요즘 이 드라마를 넷플릭스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어 제목이
Extraordinary Attorney Woo.
참으로
신선하네요.
정말 맑은 얼굴을 한 여배우입니다. 우영우역을 하는 박은빈.
흔히 그냥 자폐증으로만 알아왔었는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표현도 새로 배우고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하는 계기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대사:
사람들은 나와 너로 이루어진 세계에 살지만
자폐인은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사는데 익숙합니다.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
다른 의도를 갖고 나를 속일 수도 있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자꾸만 잊어버려요.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매순간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합니다.
첫부분,
자폐인은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산다.
그렇구나.
그래서 타인과의 교류가 힘들구나.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것도 힘들고
이해도 힘들고
대화도 힘들고
누군가가 자신을 만지는 것도 힘들고
자신이 누군가를 만지는 것도 힘들고...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에 살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그들이구나.
이런 사람들 중에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봤군요.
오래된 1988년 영화 Rain Man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했던 '레이먼드'가
숫자계산을 놀랍게 잘하고
카지노에서 카드를 모두 외우던 장면이 있었지요?
2017년에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The Good Doctor 처음 두 시즌도 봤었네요.
그런데 이 드라마가
2013년에 만들어진 한국드라마 '굿 닥터'를 미국에서 다시 만든 것이군요.
이것은 본 적이 없으니...
어떤 내용이었을까 궁금해집니다.
한 마디로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네요.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
이 다름을
우리는
나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
자폐가 아니라도 좀 다른 사람들이 있지요?
아니, 어떤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각각 다르구요.
생각이 다르고
표현이 다르고
선택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고 ...
그리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네요.
유유상종.
왜 그럴까?
아무래도 편해서가 아닐까요?
많이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은
쉽지 않거든요.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거리를 두게된다.
피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못하게되는 관계가 있단 말입니다.
가족관계.
끊어지지 않는 관계.
왜 어떤 가족을 갖는가?
학습환경이지요.
가족을 통한 학습.
드라마 속에서 우영우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도
학습할 것이 있어 가까이 있게되었구요.
모든 것은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어
다가오는 것.
그런데 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네요.
때가 된 거지요.
이런 다름에 대한 이해를 높일 때.
다름은 불편할 수 있고
다름은 힘들기도 하지만
그 다름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때
다름과 함께하는 삶을 배우는 때.
다르게 태어나는 사람들이 하는 공부
다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하는 공부.
모두 공부 중입니다.
무엇보다
돌아가면서 하는 공부이구요.
이번 삶에서 나는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이 아닐지 모르지만
다른 삶에서는 내가 '우영우'가 되어볼 수 있는 것.
'우영우'가 가진 뛰어난 점이 없는 다른이가 되어볼 수도 있고.
그래서 다른이들에게
너그러울 일이지요.
내가 받고 싶은 대접을 할 일.
내가 그런 공부를 할 수도 있음을 잊지 않고 말입니다.
아무튼
맑은 얼굴의 '우영우'를 보는 것이 좋네요.
문제해결에 중요한 뭔가를 발견할 때마다
그녀의 얼굴에 바람이 불어와 머리가 들어올려지는 장면
뒤이어 고래가 등장하는 장면도 좋고.^^
사실 힘듦이 없는 삶을 누가 살고 있을까요?
각각 다른 힘듦을 갖고 사는 것.
그래서 위로를 받습니다.
이 드라마로.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