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저희 공동체에서 더운데 궂이 전통주 만들기를 했어요. 다같이 모여 이론공부하고 같이 만들고 각자 술 익히기와 걸르기는 집에서 하는걸로 했어요.
요건 찹쌀로 막걸리 만드는 용
말이 더워 5일만에 술을 짰어요.
왼쪽 술지게미와 소금섞어서 양파 묻어두었어요.
오른쪽 술 원액이 2리터와 작은 두잔 나왔어요.
원액에 물을 타면 막걸리입니다.
물누룩이 한통 남아서
제가 좋아하는 쉰다리를 만들기로 했어요.
이러면 제가 음식을 잘 하는지 착각을 일으키시겠지만 저는 음식간도 안맞고 잘 못하고 안하고 그런 사람이여요.
옛날 제주에서 여름에 쉰 보리밥을 버리기 아까워 그 밥을 씻어서 만든 보리음료라고해요.
제주 민속 오일장에서 쉰다리 파시던 할머니께서 이제는 안나오셔서 그 맛이 그리워 제가 만드는 사단이 벌어졌어요
쉰다리와 막걸리용 밥양을 비교하자면요.
막걸리는 요렇고요
쉰다리용 보리는 요래요
비교가 되시죠
하루 지나 보리들이 공중부양
술병 위에서 바로본 모습
한여름엔 하루이틀이면 완성되니 좋아요.
맛은 도수가 아주 낮은 막걸리와 식혜 어디쯤이려나요.
제사 만든 쉰다리는 드라이했어요.
설탕 넣고 끓이기도 하는데 저는 설탕 쓰기가 그래서 생략했서든요.
꿀 한수저 타니 제주에서 할머니가 팔던 쉰다리 맛이랑 같았어요.
쉰다리 술지게미로 다시 쉰다리를 해야지 하고는 3일이 지나버려 초산이 생겼어요.
이것도 인연인데 식초를 만들기로 하고 3년된 감식초를 조금 넣고 보자기로 덮어두었어요
술만드는 공간과 분리하래서 사무실에 두었더니 산뜻한 향이 나서 좋아요
한번씩 저어주라는데 열고 닫고 구찮아서 한번씯 흔들어서 섞어주어요.
언지 완성되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요건 같은 공동체 고수자 사장님의 도토리묵 가루
고수자 사장님의 토종 수세미 작품 예뻐요.
도토리묵과 수세미는 부스에서 바로 팔려버렸어요
첫댓글 쉰다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막걸리와 식혜 어디쯤이라는 말로 맛을 가늠해 봅니다~ㅎ
느낌상 술의 도수가 1~2도 될까싶은 막걸리인데 탄산이 있어요. 장에서 한병 사서 숙소에서 생각없이 열면 축제를 할 수 있어요. 샴페인처럼 터져요. ㅎㅎㅎ엿질금 물같은 맛도있고 술 못마시는 사람용으로 좋아요. 아마 유산균도 많을듯해요.
맛이 궁금합니다^^
술을 빚으면서 2차, 3차 작업이 계속 이어지는게 흥미로워요~~
저는 술보다 술지게미나 누룩으로 음식을 하면 좋을것같아 해봤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