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이문열은 작품 제목을 주제와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다. 다음 작품의 제목의 의미를 주제와 연관시켜 해석하시오. <사람의 아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영웅시대>
<사람의 아들> 작품은 아하츠 페르츠의 이야기를 내부 이야기로, 민요섭과 조동팔의 이야기와 민요섭 피살 사건을 추적 과정을 외부 이야기로 하고 있다. 이때, 민요섭은 천상의 평화를 추구하는 예수보다는 지상의 평화를 추구하는 아하츠 페르츠를 동경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전통적인 기독교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사람의 아들>은 민요섭이 "진정한 사람의 아들"이라고 믿었던 아하츠페르츠에서 다시 기독교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지은 것이라 추측한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한 남자의 무참히 무너지는 생을 다룬 이문열의 소설이다. 소설은 자신을 추락하게 만든 사랑과 연민의 대상을 제거해야만 추락을 멈출 수 있었다는 것을 주인공은 여주인공을 살해하며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제목에 나오는 날개의 사전적 의미는 새나 조류가 비상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관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간사에서의 날개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오스트라의 시인인 바하만의 시에서 따온 제목은 세상에 날 수 있는 것들은 날개가 있기 때문에 추락하고, 날개가 있기 때문에 다시 비상할 수 있다. 날개가 없는 것은 추락할 수 없으며, 추락은 날개가 꺽여버렸을 때 일어난다는 의미를 주인공의 삶과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웅시대> 이 작품은 크게 영남 대지주 아들이면서 해방 직후 남로당계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다 월북하여 북에서 겪게 되는 이동영의 삶과 남쪽에 남은 아내와 그의 자식들의 고난에 찬 삶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동영은 식민지 시대에 동경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나키즘에 심취하다가 사회주의로 전향한 젊은 지식인이다. 소설 속 동영은 운명과 싸우며 패배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 진정으로 영웅적인 모습이라 말하는데, 이는 동영이 가지고 있는 영웅주의 논리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다. 결국 마지막에 동영은 죽는 길을 택하며 자신의 삶을 끝내지만 자신만의 영웅주의 논리를 말하며 끝맺음 한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작가가 소설의 제목을 <영웅시대>라 정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 이문열은 작가이면서도 ‘보수 우익의 아이콘’이라는 평을 받는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지 이유를 밝히고, 작가가 이런 평을 받는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시오.
소설가 이문열은 한국의 보수 우익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이문열이 자신의 정치적 보수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다. 1980년대 이문열의 소설은 현실을 등진 예술지상주의와 반민증적 엘리트주의의 문학적 완성을 중점으로 두며 보수적 문학주의의 토대를 차근히 쌓아갔다. 대표적으로 그 출발점으로 꼽히는 것이 ‘젊은 날의 초상’이다. 젊은 날의 초상은 이문열의 자전적 소설로 가난에서 비롯된 극심한 피로와 허기로 점철된 불안정한 생활,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한 방황으로 고통 받는 ‘나’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진정한 가치’에 대한 갈망과 지식에 대한 허기를 말하는 소설이다 이렇듯 이 작품을 통해 젊은 우익 문학주의의 내면 풍경과 그 탄생의 장면을 보여준다. 뿐 아니라 작가는 현실은 고통과 비애로 얼룩져 있으며 아무리 애써봐야 현실은 좋아지지 않으니 바꿀 필요도 없으며 바꾸려고 할 필요도 없다 말한다.
또한 그에게는 그의 아버지를 통해 그가 왜 우익으로 들이게 한 숨겨진 동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문열에게 월북한 아버지는 ‘헛된, 보이지 않는’이념을 가지고 자신의 처와 자식을 버린, 그로인해 가족을 고통 속으로 내던진 존재이다. 이러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은 그를 보수우익으로 향하게 한 내적으로 숨겨져 있는 하나의 동기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젊은 날의 초상>을 시점으로 개인주의자, 예술지상주의자, ‘보수우익의 아이콘’으로 평가된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다소 과격하게 보수 성향의 정치적 발언을 하였다. 하지만 다소 과격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나 또한 그의 정치적 견해와는 별개로 다소 격한 말이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비판하는 좌파나 젊은이들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작가란 모름지기 세계와 질서의 파괴자이며 창조자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작가는 세계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파악하여야 하며, 그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를 살피고 미래를 내다보아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문열은 다소 격한 정치적 발언으로 인해 그 발언 조차도 어떠한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닌가 라는 의혹을 받기도 한다. 함부로 이문열 작가를 비판 할 수 없겠지만 전적으로 '작가'로써만 본다면 자신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해 작가로써 가져야 하는 냉철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 1960년대는 김승옥, 70년대는 황석영 80년대는 이문열의 시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떠한 점에서 그러한지 간략하게 기술하시오,
-1960년대의 한국 사회는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로 인한 농촌 해체와 도시로의 인구 집중, 농어촌의궁핍화, 군부 독재 권력의 지배 등 그 이전 시기와는 크게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1960년대 소설의 흐름은 이런 사회·역사적 현실 속에서 4·19 혁명, 5·16 군사 정변의 역사적 체험을 바탕으로 동시대 삶의 문제를 깊이 탐구하려는 열망을 선명하게 반영하면서 전개되었다. 대표적으로 <서울, 1964년 겨울>, <무진기행>등 개인의 삶과 존재의 양상을 풍부한 감수성과 감각적이고 세련된 문장으로 형상화한 김승옥을 뽑을 수 있으며, 1960년대야말로 김승옥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 70년대 민족문학은 크게 두 흐름이 두드러진다. 하나는 철저한 민중적 관점에 기초하여 당대 민중들의 삶과 투쟁 등을 형상화하거나 그들을 둘러싼 삶의 질곡과 모순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문학적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황석영은 산업화로 인한 인간소외를 서정적으로 형상화한 「삼포 가는 길」, 본격 노동소설인 「객지」, 분단의 비극을 다룬 「한씨연대기」 등을 발표하여 70년대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황석영은 당대의 민족사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그것을 소설화하는데 어느 작가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 1980년대 문학 전반에 걸쳐 광주민주화항쟁은 큰 사건이었다. 계급간의 갈등, 유신의 몰락에 따른 민주화의 바람은 곧바로 사회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대변혁을 가져왔다. 섬세한 심리 묘사를 바탕으로 소시민들의 삶과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 창작되었다. 이문열, 양귀자, 송기원 등이 대표적인 작가들로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문열은 한꺼번에 베스트셀러를 발표했을 뿐 아니라 당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이문열이 1위로 선정되었다.이러한 점들을 통해 왜 80년대가 그의 시대라고 평을 받는 지 알 수 있다.
<작은문학기행 2차 보고서>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또박또박 기행지에 대한 소감을 남겨 주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