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맘도 쉼표 한 장, 힐링 여행지
경상남도 창원의 문화유산 여행
요즘에 촌캉스라는 말이 있죠?
한참 유행하던 호캉스와는 다르게....ㅎㅎ 농촌여행을 뜻하는 말입니다.
한국적인 멋과 맛을 즐기고. 남들이 다 가는 유명한 관광지는 없어도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여유롭게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여행입니다.
저도 얼마 전 촌캉스를 몇곳 다녀왔어요.
그 중에서도 경상남도 창원의 재발견! 창원의 문화유산 여행은
너무 즐겁고 좋았습니다.
창녕은 이번에 처음간 여행지였어요.
인기 여행지는 아니지만 풍경도 멋지고요.
사람이 없으니 한적한 맛이 있고요.
그리고 여행비도 저렴한 숙소와 저렴한 식사비용으로
여행의 만족도가 최고입니다. ㅎㅎㅎ
주말에 사람 없는 힐링 여행지, 우리끼리만 시간 보내고 싶은 분들은
이곳으로 가보세요. 농촌 여행 +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까지
볼거리까지 빵빵합니다!
숙박은 고를 곳이 많지 않아서 현지인 부부가 운영하는 개인 펜션에서
묵었는데 지방도시임에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조경으로
인기가 있는 소나무 풍경 펜션이었어요.
넓은 부지에 메인 동과 카라반이 서너대 있는데 숙소 부지보다
소나무가 자라는 부지가 훨씬 넓어서 나무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깨끗하고 친절하고. 이런게 우리 농촌인가 싶어서 기분 좋은 숙박을 하고 왔습니다.
펜션 안을 돌아다니면 주인분들이 나무에 얼마나 신경을 애지중지 많이 쓰셨는지
한눈에 보이는 곳이에요.
너무 멋있는 소나무와 산책길이 펼쳐진 벚나무,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벼농사의 현장까지 진짜 촌캉스 맞죠? ㅎㅎㅎ
근처에 몇곳의 관광지가 있는데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창녕 우포늪이 아주 유명합니다.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여행자는 많지 않아요.
우포늪 자체가 워낙 넓기도 하고 전망대가 띠엄띠엄 위치해 있거든요.
늪을 한바퀴 다 걸어서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날이 더워서 차로 이동을 하며 몇 곳의 전망대를 돌았는데
차로 다녀도 길이 잘 되어있어서 전망대마다 내려서 늪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늪을 감상한다니? 조금 낯선 관광이구나. 싶으실텐데요.
우포늪은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국제적인 습지로 인정받은 곳입니다.
낙동강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 1억 4천만년 전, 한반도가 생성될 시기에 만들어진 늪이라고 해요.
담수면적이 2.3km2, 가로 2.5km, 세로 1.6km로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대입니다.
1997년 생태계 보전지역 가운데 생태계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었고요.
1998년 2월에 국제 습지조약 (람스르 협회) 보존습지로 지정되며 국제적인 습지가 되었습니다.
우포늪은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340종 이상의 동식물이 서식을 하고 있어요.
사계절이 모두 예쁘고, 푸른 자연과 철마다 바뀌는 철새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자연이 아름답게 잘 보존되고 있어서 여기저기 전망대를 돌며
보이는 풍경이 신기하더라고요.
늪지를 자주 볼 수 있는게 아니라서 이렇게 큰 늪이
잘 관리되는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우포늪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내부에 우포늪 생태 체험장이 있고, 자전거 렌트, 카페 등이 있어서
쉬며 걷고 즐기고 하루 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았어요.
멀지 않은 곳에 고분군도 다녀왔어요.
이곳은 알려지지가 않아서 우연히 가게 된 곳이었는데.
우포늪과 고분군.... 둘 중 하나만 꼭 선택해야한다면 저는 고분군을 추천하겠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언덕 꼭대기에 고분군이 잔뜩 있는것을 보고 차를 세웠어요.
이 고분군이 발견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현재 발굴 중인곳도 있다고 해요.
창녕 고분군은 여러 곳입니다.
제가 간 곳은 화왕산 서쪽 구릉 일대에 넓게 조성된
창녕 교동과 송현도 고분군이에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뷰가 좋고, 내려다 보이는 뷰에 논과 밭 시골마을이 가득 담겨있어서
농촌 여행의 매력이 가득합니다.
창녕 고분군은 사적 제 514호로 지정된 곳이에요.
봉분이 남은 곳과 안남은 곳을 합치면 300개가 넘는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무덤 안쪽에는 창녕 약식 토기류, 금제 귀걸이, 말안장 꾸미개, 금동 관편, 마구류 등이 함께 다량 출토되었는데
가야지역 토기 제작 전통을 바탕으로 신라지역의 토기 제작 기술이 유입 되면서
등장한 창녁의 특징이 가득한 양식들의 토기가 발견되었어요.
1917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했고.
현재도 활발히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7세기의 유물로 조성이 된 고분군은 창녕 지역에서 가야의 성립과 발전 쇠퇴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서 앞으로 중요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발돋움 할 것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가면 더 의미있는 고분군 여행이지만,
혹시 우리처럼 모르고 이곳을 지나쳐도 눈에 띄게 예쁜 풍경으로 차를 한번 세우게 되실겁니다.
초록 잔디로 예쁘게 꾸며진 고분군은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토존으로도 너무 맘에 듭니다.
지금은 다들 경주 대릉원에 줄을 서서 경주 인증샷을 찍고 오지만,
대릉원 이상으로 어여쁜 창녕 고분군이니.
더 유명해지기 전에 가셔서 우리의 역사적인 유산도 만나시고 예쁜 여행사진도
남기시길 바랍니다 :)
고분군에서 내려다보는 창녕 풍경도 유니크한 한국의 매력!
이런 숨어있는 여행지가 조금 더 유명해져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여행을 다녀온 창녕은 경상남도의 재발견이었어요! 디스커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