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력이 좋은 산야초 꿩의비름.
생명력과 번식력이 뛰어나서 화초나 작물로 키우기 좋은 약초다. 다육의 성질까지 있어서 줄기나 잎이 흙냄새만 맡아도 싹을 피운다. 정원에 몇 포기를 채취하여 옮겨심었는데 이른 봄 제일 먼저 고개를 내미는 녀석이었다. 실수로 밟아서 줄기가 짓눌렸는데 그냥 그대로 자라 꽃을 피웠다.
한덩이로 뭉친 뿌리줄기를 여러 갈래로 떼어 심을 수 있고 씨앗을 파종해도 되고 잎이나 줄기를 떼어 심어도 잘 자란다. 번식력이 좋아서 두 해 정도 잘 키우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시킬 수 있다. 흔히 독풀이약(해독)으로 쓰기도 하고 열내림약(해열)으로 쓰기도 하며 지혈제, 강장제로도 쓴다.
다른 이름으로는 경천 또는 화전초, 야마치현으로 부른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토종 약초로 둥근잎꿩의비름, 큰꿩의비름, 작은잎꿩의비름, 자주꿩의비름, 꿩의비름이 있다. 약성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가릴 필요는 없다.
봄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가을에 꽃이 피었을 때 전초를 베어서 쓴다. 생것을 그냥 쓰기도 하고 햇볕에 말려서 쓰기도 한다. 다육의 성질이 있어 건조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찜통의 김을 살짝 쐬어주면 쉽게 건조시킬 수 있다.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약간 있다.
간혹 다른 의서에는 성질이 차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체질에 잘 맞으므로 알맞게 적당히 쓰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강장, 각혈, 토혈, 외상출혈, 폐렴, 해열, 해독, 부스럼, 피부염증, 뱀에 물린 상처에 쓴다.
달인 물로 씻어주면 안질이 낫고 즙을 내어 바르면 땀띠나 부스럼, 종기를 제거한다. 강장제로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전초를 생즙내어 하루 한컵 일주일 정도 복용하면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 해열, 해독하며 피를 토하는 환자(폐렴)에게 좋다.
그밖에 여성들의 냉대하, 피부병, 화상, 타박상(출혈)에 전초를 달인 물로 씻어주거나 같이 복용을 하면 좋다. 말린 전초를 푹 끓여서 목욕하면 왠만한 피부병이나 부인병이 낫는다.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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