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 아사가 말년에 범죄함
[1-6절] 아사 왕 36년에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17)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을 유다 왕 아사에게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 한지라. 아사가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 곳간의 은금을 취하여 다메섹에 거한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내며 가로되 내 부친과 당신의 부친 사이에와 같이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하자. 내가 당신에게 은금을 보내노니 와서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서 저로 나를 떠나게 하라 하매 벤하닷이 아사왕의 말을 듣고 그 군대 장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두어 성읍을 치되 이욘과 단과 아벨마임과 납달리의 모든 국고성을 쳤더니 바아사가 듣고 라마 건축하는 일을 파하여 그 공역[공사]을 그친지라. 아사 왕이 온 유다 무리를 거느리고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돌과 재목을 수운하여다가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더라.
이 일이 있은 때는 아사 왕 15년경 구스 사람 세라의 백만 대군을 하나님의 은혜로 물리친 후 아사 왕 35년까지 20년간 평안이 있은 후이었다.
유다 왕 아사는 바아사의 침공 때에 예전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물리치지 않고 아람 왕 벤하닷의 도움을 요청하였다.
20년간의 평안이 그를 해이하고 교만하게 만든 것 같다. 평안은 사람에게 시험이며 고난이 유익한 경우가 많다.
사람은 평안할 때에 범죄하기 쉽다. 아사는 평안할 때 그 마음이 해이해 인본주의에 떨어진 것 같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인본주의적 방책을 구했다.
벤하닷은 아사의 말을 듣고 그 군대 장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두어 성읍들을 쳤다. 아사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듯했으나 하늘에 계신 섭리자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7-10절]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한 고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한 고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이는]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강하게 지원하심이니이다]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어리석게]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때에 아사가 또 몇 백성을 학대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선견자 하나니를 통해 아사 왕을 책망하셨다.
그는 아람의 군대가 유다 왕의 손에서 벗어나 장차 유다를 무시하고 학대할 것을 말씀하셨다.
또 그는 아사가 어리석게 행했다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그의 계명대로 바르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믿음 없이 행하고 죄 짓는 것이 어리석게 행하는 것이며 그것은 불행을 가져온다.
아사의 나라에 이제부터 전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견자 앞에서 화를 내었고 그를 옥에 가두었다. 또 그때 그는 백성 몇 명을 학대했다.
[11-14절] 아사의 시종 행적은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아사가 왕이 된 지 39년에 그 발이 병들어 심히 중하나 병이 있을 때에 저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 아사가 위[왕위]에 있은 지 41년에 죽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다윗성에 자기를 위하여 파 두었던 묘실에 무리가 장사하되 그 시체를 법대로 만든 각양 향재료를 가득히 채운 상에 두고 또 위하여 많이 분향하였더라.
아사가 왕이 된 지 39년에 그 발에 심히 중한 병이 든 것은 하나님의 징벌임이 분명하였다.
하나님께서는 3년간 참으시고 회개하기를 기다리셨다고 보인다.
그러나 아사는 병이 있을 때에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다. 그는 결국 그 병으로 죽었던 것 같다. 아사는 왕위에 있은 지 41년에 죽어 그 열조와 함께 잠들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아사 왕은 20년간의 평안의 때에 마음이 해이해지고 마음이 높아졌던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고난보다 평안을 원하며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평안이 반드시 복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평안이 시험거리가 되고 고난이 유익할 때도 많다.
사람은 고난 중에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것을 회개하고 또 범죄하지 않도록 조심하지만, 평안할 때는 마음이 교만하고 해이해져서 범죄하기 쉽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평안이 항상 행복인 것은 아니다. 평안이 복이긴 하지만, 우리는 평안할 때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니는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신다”는 하나님의 진리를 밝히 증거하였다.
이사야 26:3도,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심지를 굳게 하고 전심으로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경말씀의 바른 지식 가운데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의지하고 바라야 한다. 또 우리는 무슨 문제나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과 주 예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고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아사 왕의 실패의 원인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지혜와 세상의 수단과 방법을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아람 왕 벤하닷을 의지했고 말년에 발에 병들었을 때 하나님 대신 의사를 의지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지혜나 세상의 수단과 방법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
그것은 결국 실패의 길이다. 우리는 아사의 말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끝까지 믿음으로 살기를 소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우리의 의가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만 의지하고 성경말씀의 교훈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과 순종으로 바르고 선하게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