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헤드린의 재판 모습>
제90장-(8). 2차 재판(새벽 3~4시)
찬란한 법의를 입은 대제사장은
법정 중앙에 일어섰다.
둘러앉은 재판관들이 마른 침을 삼키며
그를 주목하였다.
그는 오른손을 높이 쳐들고
두 손가락으로 천정을 가리켰다.
일동(장로들, 제사장들, 율법학자들도,
또 죄수도)은 가야바가 지금 모세의 율법에
규정된 가장 엄숙한 선서를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입증(立證)을 한다는 선서였다.
그러나 무엇을 입증한다는 것일까?
안나스는 이제야 죄수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파악(把握) 하였다.
사위는 아마 실패할 것이다.
아니 그는 이미 죄상을
입증하기에 실패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경험과 지혜가 뛰어난 안나스는
그의 직감으로 가야바가 혐의를 걸고 있는
사실이 틀림없다는 것을 파악하였던 것이다.
이 죄인은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주장을 가지고 있는 마당에
스스로 이것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자신이 뭇 사람이 주시하는
가운데서 신성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 일이 아닌가?
예수가 당신 자신을 정죄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 두고 보라. 내 사위에게
그 수법을 쓰도록 시킬 터이니까.
“나사렛 예수!”
가야바가 쨍쨍한 목소리로 불렀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너에게 묻는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
눈송이가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하였다.
이 질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가야바는 히브리 민족의 헌법에 기록된
가장 엄숙한 선서를 그분에게 시킨 것이었다.
그것을 빌미 삼아 추궁하여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하여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죄상을 인정하는
의미로 간주되는 것이었다.
가야바는 개정한 이래 입을 열지 않은 피고에
대하여 마침내 최후의 일격을 던진 것이었다.
경건하고 율법에 충실한 예수께서
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되셨다.
이런 요청에 그리스도께서는
잠잠히 계실 수 없었다.
잠잠할 때와 말할 때가 따로 있었다.
그분은 직접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지금 대답하는 것은 당신의 죽음을
확실하게 하리라는 사실을 아셨다.
그러나 그 요청은 민족의 공인된
최고의 권위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이름으로 행해졌다.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에 대한
올바른 존경심을 나타내 보이실 것이다.
더욱이 아버지께 대한 당신 자신의 관계에
대하여 질문을 받으셨던 것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품성과 사명을
분명하게 선언하셔야 했다.
그의 대답은 간단하고 명료하였다.
“네가 말하였느니라”(마 26:64, 신킹제임스역).
예수께서 대답하실 때에
모든 사람이 그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모든 사람의 눈이
그분의 얼굴에 집중되어 있었다.
‘네가 말하였느니라.’는 말은
유대나라의 습관으로 교양 있는 사람이
중요한 일이나 슬픈 일에 대하여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이 경우에는 ‘그렇다.’ 또는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주님은 조용한 음성으로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출처: 예수한국복음통일 원문보기 글쓴이: 히말라야시다
첫댓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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