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만 좋아? 직원들이 떼돈 버는 M&A도 있다!
인수합병, 즉 M&A 소문이 나면
직원들은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심지어 회사 자산 매각의 위험도 있죠.
반면에 적대적 M&A가 아닌 이상
기업주나 경영진은
두둑한 보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만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많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수·합병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2023년 7월말 보험사 그레이엄(Graham Co.)은
M&A를 통해 215명의 전체 직원이
소위 ‘떼돈’을 벌었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전국적인 보험 에이전시인
마시 맥레넌(Marsh & McLennan Agency)에
회사를 팔기로 했습니다.
거래 액수는 3억7500만 달러
(약 5000억 원)입니다.
종업원들은
그레이엄 사를 인수한 지 6년 만에
1인당 평균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벌어들이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부채 상환 등).”
사실 그레이엄 사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7년 기존 소유주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전체 지분을 직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ESOP을 통하면 기업주는
양도세 납부를 전부 유예 받고
(일정한 재투자 필요),
직원들은 회사 부담으로
자사 지분을 보유하게 되니
서로에게 좋죠.
그레이엄 사 직원들의 횡재는
결국 종업원 소유권 덕분입니다.
2017년 당시에 기업주는
다른 회사에게서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엄청난 M&A 제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때 매각에 응했다면
ESOP을 택할 때보다
더 큰 수익을 올렸겠죠.
6년 전에 회사 측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직원에게 투자하는 ESOP 모델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100% 종업원 소유로서 우리 직원들은
의미 있는 지분을 가지고
회사의 성공에 공동의 책임감을 지닙니다.”
과연 그럴까요?^^
ESOP을 실시한 지 6년 만에
그레이엄의 연매출은 5400만 달러에서
7350만 달러로 36% 증가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회사가 영원히
노동자 소유로 남긴 어렵겠죠.
다만 똑같은 M&A라고 해도
종업원 소유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죠.
그레이엄 사의 보험 프로그램 전문가인
사라 커츠 씨가 밝힙니다.
“정말 놀라워요.
2017년 ESOP을 도입하면서
저는 종업원 소유권에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을 지켜보며
매우 흡족했어요.”
M&A 소식을 듣고 난 소감은 또 다릅니다.
“인수·합병 뒤에 저와 동료들이
현재 주식 가치보다 네 배나 많은
보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2년 뒤에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는데
학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네요.
휴양지로 떠나서
바다 위에 지어놓은 오두막집에서
쉬고 싶다는 바람도 품어 봅니다.”
백만장자가 된 종업원 소유주 치고는
소박하고 소소하지만, 그러하기에
더 알찬 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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