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구
스터디 진행 순서
┏① 구보
┃② 훈련영상 찾기
┗③ 테이블
① 구보
덕구는 케이지에 두고 사람들만 구보를 뛰고 왔다. 원래는 2바퀴~3바퀴 정도 뛸 예정이었지만 1바퀴만 뛰었다. 내려갈 때는 쉬웠는데 올라올 때는 거의 걸어오는 것처럼 뛰어서 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걸 심각하게 느꼈다.
② 훈련영상 찾기
강의실에 돌아와서는 사수님이 분석해보고 싶은 훈련영상을 찾으라는 미션을 주셨다. 막상 찾으려니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전부 영어라 사람이 하는 행동만으로 훈련 방법을 이해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다른 조원이 IPO훈련을 찾다가 K9이라는 단어를 봤는데 수업시간에는 개의 학명 Canine에서 따와 개를 줄여서 K9이라고 부른다고 들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훈련에서 K9은 경찰견을 뜻했다. 영상을 찾는 도중 사수님이 IPO견들의 훈련 방법에 대해 말하는 걸 들었는데 훈련 방법 중에 공중에 밧줄에 장난감 같은 걸 매달아서 움직이게 하는데 그걸 뛰어 올라서 무는데 절대 놓지 않아서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매달린 채로 딸려간다고 한다. 또 물어도 어떤 자극에도 놓으면 안 되는 ‘물어’ 훈련을 어떻게 하는 건지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하셨는데 어릴 때부터 ‘놔’를 꾸준하게 시켜서 완벽하게 되니까 무는 훈련을 하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도 얘기가 나왔다. 사람이 때려도 놓으면 안 된다는 걸 듣고 실전에서는 물리는 사람이 놔라고 했을 때도 놓으면 안 될 텐데 어떤 방식인지 나도 궁금해졌다.
중간에 왜 도그 레이싱을 하는 개들이 입마개를 하고 달리는지에 대해 아냐고 질문을 받았는데 전혀 이유가 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답을 듣고 보니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좀 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처음 목적에는 앞에 달리는 차들이 매달아놓은 간식을 개가 속도가 너무 빨라 따라잡아 물려고 했기 때문에 물지 못하게 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었지만 그 후에는 개들끼리 물면서 싸우지 않는 걸 보고 계속 착용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영상을 찾다가 도그쇼 영상도 나와서 자세를 만드는 훈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전에 미용학원을 다닐 때 새끼 강아지를 등을 대고 눕게 만든 뒤 그 위로 사람이 엎드려서 가만히 있는 걸 보고 무얼 하냐고 물어봤을 때 훈련의 일종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걸 말씀드렸더니 그건 개가 억압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좋은 훈련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도그쇼에서 개들의 자세는 앞에 간식을 보여줬을 때 머리와 다리를 쭉 뻗은 모양이라고 하는데 가장 좋은 훈련법은 캡쳐링을 통해 점차 좋은 스탠딩 자세를 만드는 거라고 알려주셨다.
③ 테이블
밖으로 나가서 테이블 훈련을 했다. 그 전에 물린 개에게 대처법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물리거나 물려고 할 때 절대 피하면 안 된다. 물렸을 때 피하거나 하려는 행동을 그만두게 되면 개가 물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에 물려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면서 ‘네가 날 물어도 난 이 행동을 할 것이다’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 또 복종훈련을 할 때는 살찌는 간식을 이용해서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복종훈련에서 중요한 힐링을 만들 때 왼손에 간식을 쥐고 떨어뜨려 주면서 옆에서 걸을 수 있게 하는 건 효과가 좋지만 나중엔 눈이 아닌 손을 보고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좋진 않고 눈을 마주치도록 만들기 위해서 입에 간식을 넣고 뱉어서 떨어뜨려 주기도 한다고 하셨다. 혀 밑에 간식을 넣으면 명령어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혀 밑에 넣고 뱉어야 할 땐 옆으로 옮겨서 입 밖으로 뱉으면 된다고 한다.
실제 대회장에서는 테이블과 사람의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소리로는 잘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부를 이용해서 개가 알아듣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간식을 손에 여러 개를 쥐고 간식을 꺼내는 척 하면서 개에게 하나씩 주면 간식을 빨리 주면서 개가 못 일어나게 할 수 있다. 덕구가 사람 왼쪽에 와서 앉는 명령어는 ‘후스’인데 옆에 와서 앉았을 때 목줄을 풀어야 개가 탈주하지 않고 혹시 엎드렸다면 오른손을 이용해서 끌어 올려야 한다. 테이블에 올라가는 명령어는 ‘업’으로 왼다리와 왼팔을 앞으로 뻗으면서 ‘엎’이라고 해야 한다. 명렁어를 따로 내리기 전까지는 정면을 보고 가운데에 서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가까이에서 시작했다가 점점 거리를 벌려나가면서 먼 거리에서도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앉히려면 왼손을 높이 들면서 ‘즞’(이라고 말하신 듯)을 말한다. 엎드리기 위해서는 양손을 밑으로 내리면서 허리도 약간 숙이고 ‘플랏’이라고 말한다. 개를 세우려면 양 손을 높이 들면서 ‘스테이’라고 하면 된다.
사수님께서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힘든 점이 많았다. 개를 케이지에서 꺼내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사수님께서 덕구가 더워서 집중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명령어도 두 번씩 말해야 했고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도 나를 보지 않고 뒤로 돌아서 사수님만 쳐다봤다. 루어링으로 자세를 잡아달라고 하셨지만 간식으로 유도해도 고개만 돌리거나 잠시 돌았다가 다시 반대로 몸을 돌렸다. 사수님이 내 쪽으로 위치를 옮기셔서 덕구가 앞으로 쳐다볼 수 있도록 하고 간식을 많이 주는 것으로 훈련을 마쳤다.
▶IPOIPO란 International prufungs ordnung 의 약어로서 "국제시험규정"이란 뜻이다.20c초 독일을 중심으로 schutzhund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던 훈련의 과목을 FCI에서 공정한 개인능력 평가가 검증을 위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IPO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제정하였다.
IPO와 schutzhund는 모든 훈련규정이나 내용이 동일하며 심사 또한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훈련의 특성상 일반인 보다는 전문 프로 훈련사들에 의하여 이 훈련이 이루어지며 자국의 명예와 개인의 실력검증을 위하여 매년 각국에서 선발전을 거쳐 5명의 대표가 선발되며, WUSV(세계셰퍼드견협회)와 FCI(국제축견연맹)에서 실시되는 대회에 출진하여 국가 및 개인의 훈련역량 및 기술을 경쟁하는 대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WUSV 에서 실시되는 세계훈련대회는 독일 셰퍼드만 출진이 허용되나 FCI에는 모든 견종의 출진이 가능하다.
A=추적, B=복종, C=방위 의 세부분으로 나뉘어서 총 300점 만점에 각 과목 100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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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방향 : 그동안은 스터디 내에서 가르쳐주는 훈련법들에만 머리에 넣는 것에 집중했는데 다른 훈련사들이 훈련하는 영상과 글들을 보면서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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