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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랑방산악회 설악산 단풍산행 2015.10.12~13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을 단풍산행을 설악산으로 정하고 인원을 모집했다. 작년은 대청봉 정상산행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는 순수한 단풍산행이다. 12일 아침 7시 잠실운동장에 모여보니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지고 최종 10명이 참가했다. 그것도 버스에 탄 인원은 9명이고 한명은 오색에세 만나기로~ 최근 날씨가 계속 화창하여 산행으로는 최적의 날씨이지만 갑작스런 기온강하로 다소 쌀쌀할 것 같다는 기상청 예보로 방한준비를 철저히 해오라는 총무의 당부도 있었다. 18인승 버스에 넉넉히 자리잡고 일로 설악산을 향해 달린다. 들판은 황금으로 변해 있었고 산도 붉고 누른 색으로 단풍이 시작되는 시즌이다. 작년의 차와 기사가 같다. 버스 안에서 이근모회장 사모께서 준비한 맛있는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용 김밥과 물도 배부받았다. 화양강랜드에서 두번쩨 휴식시간을 갖고 한계령대피소에 내리니 바람이 생생 불고 한기가 스며든다. 설악산이 붉은 옷으로 갈아 입고 확실히 계절감각이 다르다. 단풍은 제대로 구경하겠구나 생각이 든다. 흘림골 단풍에 탄성이~ 첫날 코스는 흘림골-주전골-오색이다. 한계령을 넘어 조금 지나 흘림골지킴터에서 하차했다. 예정시간대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1차 목표지는 등선대이다. 흘림골 입구에서 1.2km로 딱 중간지점인 600m에 오니 해발 770m를 가리킨다. 주변의 나무들도 색갈이 변해 있고 단풍나무는 붉은 색으로 아름답다. 기암괴석들이 걸음을 멈추게 하고 높이 오를수록 경치는 더 좋아진다. 일행이 저기를 보란다. 여심폭포다.여성분들이 난처한 이름이다.가늘게 물줄기기 흐른다. 가문 탓에 물줄기가 약하다. "저 폭포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고 농을 한다. 중간목표인 등선대에 올랐다. 신선이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 기암괴석이 사방에 진열해 있고 멀리 북쪽으로 그 유명한 설악산 서북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남쪽에는 점봉산이 손짓을 한다. 출입이 제한되는 점봉산은 야생화와 나물이 지천이라 특히 하점봉산 곰배령은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44번 국도 방향으로는 칠형제봉이 우뚝 솟아있어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절경의 요소를 다 갖췄다. 기암괴석과 노송,선홍색의 단풍과 파란 하늘--심신의 힐링이 산행중에 이미 다 된 기분이다. 등선대를 지나 내리막 길이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십이폭포를 지나 용소폭포를 향한다. 주전폭포교를 지나 용소폭포 삼거리 근처에 오니 지난 8월초 낙석사고로 인명사고가 있었던 지점이 보인다. 산사태로 무너진 자리가 아직 복구가 덜 끝났다. 그래서 흘림골에서 하산은 되지만 주전골에서 거꾸로 오르는 것은 통제하고 있었다. 삼거리에서 용소폭포 방향으로 들어갔다가 용소폭포를 구경하고 주전바위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주전바위-동전을 쌓은 모양이기도 하지만 시루떡을 쌓은 모양으로도 보인다. 그래서 시루떡바위라고도 한다. 용소출렁교를 지날땐 제법 흔들림이 있어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마치 어린이가 된 기분이다. 곧이어 삼각돌문 금강문을 지난다. 웃음이 픽 나온다. 어느 사찰이든 금강문이 있기에-돌문을 두고 이름이 너무 거창하다.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옥색으로 너무나 아름답다. 빨간 단풍과 어우러져 예쁜 엽서 그림이 된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선녀탕을 지나니 고색창연한 절간이 나온다. 성국사이다. 성국사에 들러 해우도 하고 절 구경을 했다. 지금 지나는 곳이 주전골인데 내려올수록 단풍은 아직 좀 이른 편이다. 일행은 보이지 않고-- 오색 약수터 탐방지원센터로 향한다. 상점가들이 나오고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일행들이 모였다. 족욕을 할 수 있도록 야외 온천물이 흐르고 있다. 오늘 하루 걸은 거리가 6.2km이다. 3시간 반을 걸었다.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양말도 벗고 온천물에 발을 담근다. 아침에 황치홍회원이 참가를 못해 미안하다며 가져온 와인을 마시며~ 여기서 속초로 바로 온다던 김영식회원님도 만났다. 버스를 타고 속초시내로 달린다. 바닷가에 자리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를 배정받고 여장을 풀고 시내 중앙시장 지하 회센터에서 저녁 회식을 했다. 작년에 갔던 할머니회센터이다. 생선 전문가 이근모회장이 방어 한마리를 흥정하여 회와 매운탕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 회식을 하였다. 식사가 끝나고 바닷가로 산책을 했다. 밤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흰 파도가 성난 소리를 지르며 다가 왔다가 사라진다. 여름 성수기가 아니라 바다갓 모래사장엔 우리 뿐이다. 예전 젊은 시절의 추억담을 쏟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노래방을 향한다. 우리방에는 싱글 4명이 동숙했다. 작은 방이 하나, 침대가 하나, 넓은 거실이 하나-- 참가인원이 적어서 넓직하다. 오늘 하루의 일과가 끝났다. 일정으로 보니 단풍은 좀 이른 감이 있었지만 흘림골 단풍은 탄성이 나올만큼 대단했다. 한계령 휴게소 한계령에서 본 단풍 등산코스
흘림골과 등선대의 중간지점(해발 770m)/붉게 물든 단풍 귀여운 다람쥐 기암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여심폭포 등선대에서 거북바위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흘림골에서 온 거리 두배를 가야 용소폭포가~ 12폭의 하나 송곳바위 지난8월 인명사고를 낸 낙석지역 용소출렁다리 용소폭포 주전바위 주전골이 시작된다. 금강문 가뭄이 심하다 한폭의 그림이다. 단풍사진 수작으로 꼽고 싶다. <성국사 모습> 오색에 도착 족욕을 할 수 있는 야외온천탕 속초중앙시장 지하 회센터 할머니집 방어회 숙소 속초해변 바람에 날려갈뻔-울산바위 아침 식사시간이 8시란다. 모든 준비를 마쳐도 한시간이상 남았다. 해안가를 산책했다. 일출을 못본 것이 좀 아쉽다.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뼈다귀해장국으로 배를 불리고, 설악산 울산바위 산행을 위해 버스로 신흥사 입구에 도착했다. 평일이고 아직 이곳까지 단풍이 내려오지 않았는데도 관광객이 엄청 많았다. 날씨가 어제보다 훨씬 더운 것 같다. 베낭의 짐을 빼내고 물과 주최측이 준비해준 도시락(전투식량)을 넣고 가뿐한 출발을 한다. 비선대쪽과 갈라지는 우측길을 향해 나아간다. 아직 단풍 기미는 적고 간혹 단풍나무잎이 붉어지기 시작하는 곳도 있다. 권금성 케이블카 줄은 여전히 길게 늘어서 있다. 신흥사를 지나 한참을 오르니 울산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나오는 게 흔들바위이다. 신라때 지어진 신흥사 말사 암자인 계조암이 우측에 있고 좌측에 흔들바위가 있는 곳엔 긴 줄이 보인다. 흔들바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여기서도 얄팍한 상술이 있었다. 아예 줄을 세우고 전문 사진사가 손님들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차류를 강매한다. 한잔에 4천원이다. 단속이 없다. 이런 불법 강매나 자리 독점이 가능하다는 것이~ 작년부터 울산바위 오르는 길이 바로 오르지 않고 계단길을 둘러서 오르게 변경되어 퍽 쉬워졌다고 들었는데 직접 올라보니 훨씬 계단이 많은 것 같고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이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위험할 정도다. 몸이 흔들거릴 정도이니--찍을 사진은 많고 스틱도 짚어야 하고 모두가 걸거치는 장애물 같다. 끈 있는 모자가 아니라 바람에 날라가는 경우도 많았다. 아예 모자를 벗어 베낭에 넣고 가는 사람도 있고-- 너무나 힘들게 마지막 목표 정상에 올랐다. 역시 여기도 상혼이 판친다. 테극기를 꽂아놓고 간이 의자까지 놓고 일렬로 늘어선 줄. 차례대로 사진사가 스마트폰 으로 단체,개인, 상하,좌우로 찍어준다. 모션까지 연출시키며--여기는 차값이 5천원이다. 사진을 남기려면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내려오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바람이 워낙 세서--찍은 사진에는 바람 표시가 없으니 제대로 표현이 안된 기분이다. 점심도 다같이 먹지 못하고 세사람이 만나 같이 식사를 했다. 작년에 경험한 전투식량 도시락- 밥을 데우고 닭고기 소스와 김치찌개를 넣어 비벼 먹는 군용도시락이 일반인에게도 이용된 것이다. 20여분 걸려야 먹게되는 흠이 있지만 산중에서 따뜻한 밥을 먹게 되는 편리함이 있다. 식사를 끝내고 내려오니 먼저 내려간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하산길만 남았다. 신흥사 극락보전과 통일대불을 지나 사천왕문을 나오니 설악산신흥사라는 현판이 붙은 일주문이 새삼 웅장하게 다가선다. 이제 이틀의 산행은 모두 끝난 셈이다. 오늘 걸은 거리야 겨우 8km정도이지만 수없이 많은 계단을 그것도 바람이 세게 부는 산행인지라 다리는 물론 온몸이 피곤하다. 모두들의 바람대로 척산 온천으로 갔다. 뜨거운 온천물로 피로를 푸는 것이 최상책이다. 박승웅 회원이 목욕값을 지불해 준단다. 고맙다. 서울로 가는 일만 남았다. 도중에 식사를 해야 하니 진부령으로 가서 황태찜 정식으로 메뉴를 정했다. 건강이 안좋아 집사람도 같이 못온 미안한 마음인지라 저녁식사는 필자가 사기로 했다. 경험많은 유성삼전회장이 안내한 용바위식당에서 저녁까지 배불리 먹고-- 박기사의 신나는 뽕짝 노래와 와이당,여행관련 이야기까지, 아는 것도 많다. 지루하지 않게 2시간만에 서울 잠실역에 도착했다. 속초해변을 산책했다. 신흥사 입구에 도착 통일대불 신흥사에서 본 설악산 세심교 "법당" 가로 한글로~ 야생화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울산바위 흔들바위 수없이 많은 계단길 울산바위 쪽에서 보이는 마등령 대청봉 울산바위의 면면들 고사목도 풍치를 더해준다 울산바위 정상의 매점 울산바위 정상에서-사진사의 연출 울산바위 하산 붉게 물든 단풍나무도 더러 보인다. 흔들바위는 아직도 사진줄이 길다. 하산 마지막 인원점검 신흥사부근은 아직 단풍이 이르다. 신흥사 척산 온천 황태찜정식-용바위식당 용바위식당 주인은 시인이었다. 1박2일의 설악산 단풍산행--무사히 그리고 모두들 즐겁게 마쳤다. 준비하느라 고생한 김유덕 총무께 감사를 전하고 버스대를 전액 스폰서한 이근모회장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이번 여행에서 카메라 준비 실수로 김총무가 더 수고가 많아 미안했다. 대신 나의 스마트폰 사진도 무려 150장이나 되었다. 참가하신 회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철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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