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 쓰기 연습
1부
1.
어떻게든 그를 골탕먹이려고 기회를 엿보기 위해 쫓아다녔다. 하지만 그는 내가 쫓아다니는 걸 아는지 모르는 건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다. 나 지금 뭐하고 있지?
2.
축복! 축복! 축복!
복된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
3.
표절시비 – 원고를 쓴 파일의 날짜를 증거로 제출합니다.
4.
이스턴프라임 – 동방박사의 지혜
5.
나는 항상 긴장 속에서만 살고 잊지는 않다
6.
시인은 순수하다는...
7.
1) 진행 중, 진행 중인 것들
2) 미지의그것
3) 무형의 사건
8.
못난이의 시적보고서
2부
9.
달빛에 의해 잠을 청한다.
10.
누군가 나를 부를 때
1) 고정관념과 싸우다
2) 복면
11.
충전도 가지가지 (핸드폰 충전, 티머니 충저니, 전기자동차 충전)
12.
어쩌면, 이것이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일 수도 있다.
→ 현실, 환상의 이중적 구조 → 정신병원에서의 정신 → SF적 환상
13.
계란껍질은 필요에 따라 껍데기였다가 주인의 요구에 의해
음식물 쓰레기봉투의 주인이 되기도 하다가
생활폐기물용 쓰레기의 손님이 되기도 한다.
14.
멍 때리고 있다가
멍 때리다가
멍 때리만
마음으로
너를 본다
15.
‘너무’의 행방
너무는 부정적이었다가
너무는 긍정으로 바뀌기도 한다
너무는 너무 좋기도 하고
너무는 너무 나쁘기도 하다가
너무는 그냥 너무라서 너무가 된다
16.
참지 못한 그의 욕망이 분출될 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17.
엄지손가락에 힘을 못 줘서
못 줘서
칼의 힘을 빌리고 있는
마늘을 깨는
아침
18.
그는 그녀만 보면 옷을 벗는다
그녀는 그를 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성추행” 아니라며 애써 합리화시킨
자신의 옷을 벗는다 그 너머엔
3부
19.
지멋대로 날리는
종이 한 모서리
20.
다른 동성에겐 섹시함을 못 느끼는데
왜 나는 나라는 동성애는 섹시함을 느낄까.
나의 몸을 헐벗는 엉덩이에 기대는 밤
21.
캐시는 두렵다. 말없느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 두렵고, 이웃집에 누군가 이사가 오는 것이 두렵다.
22.
나는 매일 아침 새롭게 태어난다. 일회용 오뚜기 옛날 쌀떡국을 먹으며 나의 아침먹기는 시작된다. 나는 매일아침마다 한 살을 더 먹고 매일 아침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23.
조물주를 건물주로 잘못 표기하고, 나는 다시 국어공부를 한다.
24.
에세이 쓰기
1)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2) 짧게 써야 한다
3) 쉽게 읽을 수 있게 써야 한다
4)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써라.
- 그 정도는 아시잖아요:?
25.
이 소설은 구성의 치밀함, 내용전개의 유기성, 전개의 필연성 따위는 없다. 오로지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 재미로 쓰여졌다. 그러므로, 읽고 나서 실컷 욕하시라! 당신의 시원한 분출구가 나의 책의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거 같으니! 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