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우빈이랑 짝꿍활동 준비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가연이를 기다리던 중 우빈이와 마주쳤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짝꿍활동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빈아 우리 이마트까지 다녀오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혹시 근처 마트에는 없을까?”
“흠..”
마트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아는 마트는 상철암 구판장이랑 여기 앞에 있는 지에스가 다야.”
“아 뭔가 지에스에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상철암 구판장은 머니까 미리 전화해보고 없다고 하시면 지에스 가보자.”
그랬더니 우빈이가 상철암 구판장에 일하는 분이 자기 삼촌이라며 바로 전화를 겁니다.
“우빈아 어디 전화해?”
“삼촌한테요.”
“어 여보세요. 삼촌. 저 우빈인데요. 상철암 구판장에 파스타 면 파나요?”
망설임이나 마음의 준비도 없이 바로 전화를 거는 우빈이. 그 용기 배우고 싶습니다.
전화해본 결과 파스타면은 있지만 우빈이가 원하는 로제 소스는 없고 토마토 소스만 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가 로제 소스 직접 만드는 건?”
로제 소스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니 토마토 소스에 생크림을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아 그러면 되겠다.”
그러더니 바로 다시 삼촌에게 전화를 합니다.
“삼촌 계속 전화 걸어서 죄송한데요...”
하고 싶은 말과 필요한 말들 전부 망설임 없이 나옵니다.
항상 전화를 할 때면 망설이는 저는 이런 우빈이의 모습이 멋지고 배우고 싶습니다.
아쉽지만 생크림은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우빈아 여기 앞에 편의점 가보고 없으면 그냥 토마토 파스타 해먹는 건 어때?”
우빈이가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빈이가 상철암 구판장까지 어떻게 가냐 묻습니다.
“당연히 걸어가지!”
“선생님 자전거 타고 가요!”
우빈이가 자전거 타고 가자고 제안합니다.
“근데 선생님 자전거가 없는데...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보아 누나한테 한 번 물어보고 올게요.”
“그래 근데 보아 지금 이야기 중이니까 잠시 뒤에 다녀와봐.”
그렇게 우빈이가 자리를 비우고 그 사이 도착한 가연이와 인사 나눴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빈이가 돌아옵니다.
그 잠깐 사이에 보아에게 가서 물어보고 왔습니다.
추력이 대단합니다.
우빈이 덕분에 김동찬 선생님 자전거 빌렸습니다.
우빈이 자전거도 당일에 수리하고 같이 자전거 타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자전거 타고 싶었는데 우빈이 덕분에 오랜만에 자전거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와~ 재밌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우빈이 인맥과 추진력이 대단하지요? 무슨 일이든 우리 동네 삼촌 누구한테 연락하면 되는지 알고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고 의논합니다.
치타보다 빠르고 거미줄처럼 마을 사람들과 촘촘하게 이어진 우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