硯 (벼루 : 연)
▶이 〈연〉자는 돌 석(石)변에서 7획을 찾으면 눈에 든다.
이 글자가 지니고 있는 뜻은? 「벼루」이다.
벼루는 먹을 가는 도구로서 한자로 「연(硯)」이라 한다. 이 〈연〉자는 돌 석(石)과 볼 견(見)자가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이 글자가 품고 있는 뜻은
「자기 생각(見)을 글로 쓰기 위해 먹을 가는 돌(石) 용기로 곧 〈벼루〉를 의미하는 글자다.」
▶〈고려도경〉에 의하면 「연왈피로(硯曰皮盧)」라 하여 이미 고려 때부터 〈벼루〉라고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벼루는 돌로 만들지만 재료도 다양하고 그 형태 또한 다양하다.
▶돌 이외의 재료로 만든 벼루에는 와연(瓦硯)·도연(陶硯)·자연(瓷硯)·이연(泥硯)·토제연(土製硯) 등이 있고 보석 금석류로도 만들었다. 이러한 재료남포지방의 중에서도 충청도 「남포석(藍浦石)」을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벼루의 재질은 먹을 갈 때, 매끄럽게 갈리고 조금도 끈적이지 않아야 하며 묵지(墨池)에 물을 담아두면 10일 이상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벼루의 크기는 서당연(書堂硯)처럼 큰 것이 있는가 하면 작은 것은 손가락만한 행연(行硯)도 있다.
▶벼루의 생김새도 다양해서 사각형· 육각형· 팔각형· 십이각형· 타원형· 원형 등이 있고, 이 외에도 구연(龜硯)· 풍자연(風字硯)· 태사연(太史硯)· 금연(琴硯)· 석고연(石鼓硯)등 여러 가지 형태들이 있다.
▶여기에 벼루의 아름다움을 위해 다양한 조각을 넣어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는 문양은 학·용·거북·봉황·포도·사군자(매,난,국,죽)·불로초·감·팔괘·물고기·십장생 등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벼루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한 대(漢代)에 출토된 것으로서 특징적인 것은 연지(硯池)가 없이 평평한 벼루 형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