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불연속의 접점들’을 6월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과 크로아티아 미디어 아트 간의 예술적 연결고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크로아티아 작가 16명이 참여해 조각과 설치, 비디오,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각 작품은 시대별 미디어 아트의 흐름과 변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1960~70년대 국제 미술 운동인 ‘뉴 텐던시’에서 출발한다. 뉴 텐던시는 예술을 하나의 연구 행위로 보고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예술 창작에 도입하며 오늘날 디지털 기반 예술의 토대를 마련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이어 1970~80년대에는 크로아티아에서 신체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 비디오 아트가 확산됐다. 이 시기에는 영상 매체의 기술적 특성이 적극 활용되며, 비디오가 새로운 사유와 비판의 도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유고슬라비아 해체와 사회 변화 속에서 미디어 아트가 더욱 발전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등장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 경험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형태로 자리잡았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활동한 크로아티아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당시의 사회적 문제의식과 미학적 성과를 함께 조명한다. 이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 세계와 크로아티아 미디어 아트가 만들어낸 접점을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형성된 미디어 아트의 실험과 새로운 연결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트의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에게 의미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