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무려 7곳이나 '청약 미달'?…서울 아파트 11곳 마감 실패 굴욕 - K그로우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청약시장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곳 중 7곳은 청약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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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로우 이연진 기자] 청약시장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곳 중 7곳은 청약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126개 단지로 이 가운데 92개 단지(73%)가 1순위 청약이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 불패'로 여겨지는 서울에서도 11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미계약 물량 15가구에 대한 2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앞서 이곳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24가구 모집에 2393명이 지원하며 9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97가구 특별공급 역시 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용 84㎡ 분양가가 12억원에 육박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정작 계약을 앞두고 당첨자 54명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3월 입주를 앞둔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역시 무순위 청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순위 청약 당시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접수해 14대 1의 경쟁률을 냈으나, 이곳 단지에서도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가 속출했다.
이외에도 최근 강동구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와 구로구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는 각각 5차, 8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른바 '청약불패'로 여겨지던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가 한껏 얼어 붙으면서 순위내에서 마감을 하지 못하는 다지가 늘어난 것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동산시장 침체 속 분양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분양시장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분상제가 있었을 때는 분양가가 합리적인 쪽으로 수요가 몰렸지만, 이제는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져 내 집 마련을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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