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355호 잠언 에세이. 상석에 앉지 마라. 잠25:6, 눅14:8
아들아,
언젠가 아비가 교회 장로들이 열어준 파티에 나간 적이 있었지. 나가보니 말석에 미국에서 온 귀한 분이 앉아있는 거야. 그래서 아비가 그를 불러올렸지. 아비 바로 옆으로 말이야. 사람들이 그가 누군가하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아비 귀에 들리더구나.
오늘 아비는 네게 지혜를 가르치려고 한다. 너는 어디에 가든지 털썩 상석에 앉지 마라.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높은 사람이나 귀한 사람이 나타나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얼마나 민망하겠니? 차라리 말석에 앉아 있다가 상석으로 불려 오르는 편이 훨씬 낫지 않겠니?
그래서 잠언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지.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 하지 말며 대인의 자리에 서지 말라 이는 사람이 너더러 이리로 올라오라 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 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누가복음 14장에도 같은 맥락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단다.
주님께서 청함을 받은 자들이 상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하신 말씀인데 잘 들어보아라.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상좌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너와 저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말석으로 가리라."
아들아,
스스로 높이는 것은 교만이란다. 타인으로부터 높임을 받는 것이 진정한 대우라 할 수 있지. 내 스스로 높아져서 곧아 있으면 창피를 당하기 십상이란다. 높아지고 싶으면 낮아져야 하는 것이 주님의 교훈 아니니? 그러니 어디를 가든 낮은 자리를 찾아 앉아라. 네가 보석이 되면 어디서든 드러나지 않겠니?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을 알지? 주머니 속의 송곳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뜻이란다. 상석에 앉으려 하지 말고 상석에 앉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란다. 더불어 마음은 늘 겸손으로 가득해야 함을 잊지 말아라. 오늘 말씀은 상석에 앉고 말석에 앉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겸손함을 가르치시려는 것이란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주님의 낮아짐을 배우라는 것이지.
겸손이란 미덕중에서 가장 터득하기 힘든 것이란다.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만큼 여간해서 가라앉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지. 그러나 비가 골짜기에 모이는 것을 보았니! 다 산 아래에 모이듯,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도 낮아진 사람에게 쏠리게 되어 있단다. 그러니 늘 겸손함을 가지고 살며, 어떤 자리에서도 상석에 먼저 앉는 오류를 범하지 마라. 정말 하나님의 자상하신 가르침에 아비는 놀랄 뿐이란다.
눅 14: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상좌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잠 25:6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체 하지말며 대인의 자리에 서지 말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http://m.cafe.daum.net/ssj0643/cR42/93?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