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 국가지질공원]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 획득, 과연 환영만 할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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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 국가지질공원]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 획득, 과연 환영만 할 일일까?

• 글·사진 | 김상오 교수(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임학과) 기자의 다른 포토보기

국가·지자체·시민 전체의 이득 차원에서 고려하고 결정해야

▲ 무등산 입석대 주상절리

2000년대 초기 유럽에서 시작된 지질공원 개념이 널리 확산되면서 2014년 9월 현재 32개국 111개소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지금까지의 추세와 세계 각국의 이에 대한 큰 관심을 고려할 때 앞으로 지질공원 개념의 더욱 른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2010년에 유네스코 후원의 세계지질공원망(Global Geopark Network)으로부터 제주도지질공원이 국내 첫 번째이자 지금까지 국내 유일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2012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국가에서 중요한 지질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에서 인증하는’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얻은 이래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DMZ)에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무등산권역이 국내 6번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했다.

지질공원 개념이 소개되고 더 많은 지질공원인증 지역들이 탄생함에 따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지질자원에 숨겨져 있는 의미와 더불어 우리의 삶이 주변의 지질 및 자연과 문화·역사 자원과 밀접한 관계 속에 이루어져 왔음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질자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또한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계그룹 및 기관들의 체계적 운영과 적극적 협조가 바탕이 된다면 뭇사람들이 말하듯 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브랜드가치의 상승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지질공원의 개념 및 목적에서 언급하듯이 지역 및 주민 공동체의 자부심과 정체성 확립 및 결속을 다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도 지질공원 인증이 갖는 중요한 역할이며 강점이라 하겠다.

무등산국립공원 전 지역이 지질공원에 포함

그러나 국가지질공원의 좋은 취지와 인증획득을 위한 광주광역시와 담양 및 화순군 등 지자체의 노력과 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하 ‘무등산지질공원’이라 칭함)이 지질공원으로서 효율적으로 순조롭게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이는 무엇보다도 무등산국립공원 전 지역(75.425㎢)이 무등산지질공원 구역 내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무등산지질공원은 무등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 및 담양군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역사 및 지질명소를 포함하는 총 246.31㎢의 면적으로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무등산국립공원이 독립적으로 관리해 오던 국립공원구역이 무등산지질공원에 포함됨으로써 광주광역시, 담양군, 화순군 등 지자체에 의한 관리대상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관리체계의 이원화로 인한 문제점을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두 공원 모두 자연경관 보전 및 교육에 역점을 두는 등 그 지정목적에 많은 유사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공원 간에 설립취지에서부터 태생적으로 양립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국립공원은 ‘국립공원의 보호 및 보전과 공원시설의 설치·유지·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보건 및 여가와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보호 및 보전 지향’ 원칙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반면,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한 공원으로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다른 보호제도와는 달리 보호와 활용을 조화시킨다’는 실용주의적 관리철학을 함께 담고 있다.

즉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의 경우 자연경관 및 생태보전에 중점을 두며 자원이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주어지는 반면에 지질공원은 귀중한 자연 및 문화자원 보전뿐만 아니라 주민을 위한 소득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관광사업 추진 등 자원의 활용에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두 공원의 관리방향이 크게 다르다.

▲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 휴게소와 주차장 및 남원과 구례를 잇는 성삼재 통과도로 갓길에 주차된 차량의 모습(http://travelyoungdo.tistory.com/)

이와 같은 지향점의 차이가 지질공원과 중첩된 무등산국립공원 관리에 두 공원 간 조화보다는 지속적인 마찰과 불협화음이 우려되는 이유이다. 특히 무등산지질공원의 가장 핵심부분이며 지질공원 인증 획득의 주요한 동기가 된 무등산국립공원의 천왕봉,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 등을 포함하는 주상절리대가 위치하는 곳은 자연공원법의 용도지구상 ‘공원자연보존지구’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최소한의 행위 및 인공시설물의 설치가 허용되는 곳이다. 이곳은 또한 방문객들에게 자연그대로의 휴양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될 필요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 구역은 지질공원의 명소 중에서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 요소(즉 도심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해발 750m 이상의 고지에 주상절리대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돌기둥 하나의 크기가 국내에서 가장 큰 절리대로 알려져 있음)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지질공원의 이 지역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관광객 유치 노력과 더불어 많든 적든 탐방객 수의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무등산국립공원의 관리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곳은 이미 많은 탐방객과 잘못된 이용으로 인한 혼잡과 생태환경 및 자연경험의 보존에 문제가 있음이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되어 왔으며 입장객 수 제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구역이기도 하다.

접근용이성 증대는 소득창출에 역기능 작용

여기에 광주광역시와 관계 지자체가 국가지질공원 인증 유지와 현재 계획 중에 있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획득을 위해 필요한 각 기관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국립공원 관리원칙과 조화되기 어려운 무리한 관리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게 한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지만 한 가지 가상적 예를 들어보자. ‘지질명소에 접근용이성’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평가항목 중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무등산지질공원 운영기관에서 지질명소의 접근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한때 거론된 적이 있던 무등산 정상 부위의 주상절리대를 정거장으로 화순과 담양을 관통하는 통과도로 개설이나 정상부까지 케이블카 설치가 제기되는 상황도 가상해 볼 수 있다(현재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의 모습을 보면 쉽게 그 모습이 상상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은 지질공원이나 국립공원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국립공원이나 지질공원 탐방객들은 단지 지질경관 감상과 이에 대한 지식획득만을 목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자연경관 감상과 자연경험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질경관은 자연경관과 자연경험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지질공원에서 추구하는 관광소득과 지역주민을 위한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접근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접근용이성의 증대는 관광객의 체류시간 및 체류관광객 수를 줄임으로써 소득창출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이나 설악산국립공원과 그 규모(두 공원 면적의 5분의 1~6분의 1 정도)나 명성만을 놓고 볼 때 두 공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효용가치를 놓고 비교한다면 무등산국립공원이 이 두 공원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경제학의 한 기본개념인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서도 말하듯 주변에 많은 자연자원과 산림이 존재하는 오지에 위치한 지리산이나 설악산국립공원과 달리 무등산국립공원은 빽빽이 들어찬 높고 낮은 콘크리트 건물들, 수많은 차량들과 북적이는 인파들로 가득한 삭막한 도심지에 위치한 자연공원이기 때문이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때 가장 커다란 가치를 발하게 되며, 시민들 역시 그 혜택을 최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무등산지질공원은 무등산국립공원의 자연보존 및 보전 원칙에 벗어나지 않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이것이 또한 무등산지질공원이 추구하는 주민소득창출과 관광활성화에도 득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국립공원 내에 배치될 시설물과 인력의 중복 및 시설물과 관리요원의 통일성 문제이다. 2012년도 무등산국립공원의 장기시설계획은 주차장 16개소, 자연학습장 3개소, 청소년수련시설 3개소, 박물관 1개소, 탐방지원센터 28개소, 오토캠핑장 2개소 및 야영장 3개소 등의 설치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국립공원의 시설물 계획만으로도 전문가와 시민들 사이에 과도한 개발로 인한 국립공원의 훼손을 우려하며 국립공원 지정이 오히려 개발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난이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광주광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태탐방체험관, 자연사박물관 그리고 지질공원 운영에 필요한 기본시설물들이 별도로 들어서게 된다면 이는 자연훼손과 더불어 그렇지 않아도 좁은 면적의 무등산국립공원을 시설물로 가득찬 하나의 도시공원 같은 장소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능이 유사한 시설물 설치를 위한 중복투자는 시민과 지자체 및 국가적 차원에서의 경제적 부담과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 무등산국립공원 내 증심사지구에 위치한 ‘무등산 지질공원 탐방안내 센터’

관리 인력의 중복 문제도 시급히 해소해야 할 문제이다. 무등산지질공원은 무등산국립공원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무등산의 지질자원, 특히 지질자원에 대한 해설 및 교육에 좀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질공원사무국에서는 ‘자연공원법’에 의거해서 지질공원에 대한 지식 전달과 해설, 홍보, 탐방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질공원해설사’라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무등산국립공원에서도 현재 자연환경해설사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도 역시 집중적이지는 않지만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를 포함한 무등산의 지질자원에 대한 해설을 해오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의 해설업무와 지질공원의 해설 및 교육업무에 많은 중복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국립공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지질해설을 주체기관이 다른 지질공원에서 별도로 운영한다는 것은 시와 지자체 및 국가적 차원에서 금전적 낭비일 뿐만 아니라 업무의 혼란과 효율성 문제를 가중시킬 수 있다.

미국의 국립공원들의 경우 현재 지질공원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랜드캐니언, 자이언, 아치스, 패트리파이드 포레스트국립공원 그리고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마운트세인트 헬렌 국립화산기념물 등 많은 공원들이 지질학 전문인이나 지질학 전문 배경을 가진 전문해설가와 박물관 및 해설판 등 다각적인 매체를 이용해서 지질자원에 대한 해설 및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주체기관이 다른 지질공원해설사가 국립공원 구역의 지질자원 해설을 담당하기보다는 국립공원에서 지질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해설 자격이 있는 전문요원을 채용함으로써 업무의 비효율성이나 중복투자 문제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설물(예, 안내표지판 등)과 관리인력(예, 관리원의 유니폼 등)의 통일성 같은 세세한 문제도 방문객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무등산국립공원의 정체성 확립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광주광역시와 해당 지자체는 국가지질공원이나 세계지질공원 인증 획득 그 자체에 그리고 무등산 일대가 국립공원과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얻어 2관왕이 되었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이에 앞서 이러한 수단을 이용해서 실제로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얼마만큼 얻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정치적 이유나 개인적 이익은 철저히 배제돼야

지질공원은 브랜드가치 상승과 관광을 통한 소득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나의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말들이 막연하며 뭇사람들을 현혹하는 효과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브랜드가치 상승효과가 있다면 지질공원 인증을 받음으로써 브랜드가치가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 실제로 지역 및 인근 주민에게 그 경제적 혜택은 얼마나 돌아갈 것인지, 해당지역의 주민들이 지질공원 인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는지,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치 상승과 관광유치를 통한 경제적 소득창출이 광주시민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제로 기여할 것인지 등을 사업시행 결정 전 다각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지질공원 심의 및 인증 부여기관인 환경부의 지질공원위원회도 지질공원 인증 심사 시 지질공원이 추구하는 목적, 예를 들면 지질 및 경관자원의 보전과 관광, 주민의 경제적 소득창출, 공동체의 정체성 확립 등과 같은 목적을 해당 지자체나 신청지역이 실제로 성취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지질공원의 인증이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은 아닌지, 국가·지자체·시민 전체적 차원에서 실제로 이득을 가져올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지질공원 인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문제 발생 가능성은 없는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어떠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자료를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면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등산지질공원처럼 영역 내에 설립취지 및 관리방향이 다른 국립공원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더 그렇다.

특히 무등산국립공원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무등산지질공원은 그 존재이유가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이유나 개인적 이익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하며, 시민과 군민 더 나아가서 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의사결정은 시민과 국민에게 실제로 돌아가는 혜택여부에 따라 이루어지고 조율되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무등산지질공원은 그 존재 의미를 갖게 되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질공원의 개념

지질, 무상물, 생물, 인간 등의 총체적 결합

유네스코에서는 “지질공원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현장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함을 의미한다”고 지질공원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에 대한 국내 법적 정의(자연공원법 제2조 제4의 2)에 따르면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하여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지질공원의 구성요소는 ‘지질뿐만 아니라 무생물(지질, 고고, 역사, 문화 등)과 생물 및 인간(관리기구, 방문객, 지역주민 등) 요소가 총체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이들 모두가 지질공원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지질공원 인증을 얻기 위해서는 첫째, 특별한 지구과학적 중요성, 희귀한 자연적 특성 및 우수한 경관적 가치를 가진 지역일 것, 둘째, 지질과 관련된 고고학적·생태적·문화적 요인이 우수해 보전 가치가 높을 것, 셋째, 지질유산의 보호와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 넷째, 지질공원 안에 지질명소 또는 역사적 유물이 있으며, 자연경관과 조화되어 보존의 가치가 있을 것 등과 같은 인증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자연공원법 제36조의3). 

환경부에서는 국가지질공원 운용을 통한 기대효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인구 및 관광객 증가, 고용창출 및 소득증대), 홍보 및 인지도 제고(지역 브랜드 향상 및 자부심, 주민 일체감 향상), 그리고 기존 공원제도에 대한 거부감 최소화(기존 공원제도의 한계로 생각되는 용도지구 설정으로 인한 행위제한이나 하향식 지정제도로 인한 저항) 등을 들고 있다.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246.31㎢ 면적에 23개 지질명소, 22개 비지질명소 포함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은 2014년 11월 27일자로 ‘무등산권의 우수한 지질유산자원을 보전하고 교육,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국민의 휴양 및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목적으로 인증을 받았다.

지질공원 구역은 광주광역시의 2개 구(동구와 북구)와 전라남도의 2개 군(화순군과 담양군)을 포함하는 총 246.31㎢의 면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3개 지질명소와 22개 비지질명소가 지질공원 내에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 지질명소로서 무등산 정상의 3개 봉(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 화순의 운주사와 공룡화석지 등을 들 수 있으며, 비지질명소로는 가사문화유적권과 환벽당 등이 있다. 특히 무등산 정상의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 등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대는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지질학적 학술가치가 크며 이 중 서석대와 입석대는 현재 천연기념물 제 465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