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한 까닭은
'가장 큰일을 해야 할 인연'으로 사바세계에 오셨다.
이를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이라고 하는데 그 까닭은 4가지입니다.
첫째,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어(開) 청정하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며,
둘째,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지견을 보이려고(示)하는 까닭에 세상에 출현하며,
셋째,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깨닫게(悟) 하려는 까닭에 세상에 출현하며,
넷째, 중생들이 부처님의 지견의 도에 들어오게(入) 하려는 까닭에 세상에 출현합니다.
진리를 열고, 보이게 하고, 깨닫게 하고, 들어오게 한다고 해서 개시오입(開示悟入)이라고 합니다.
중생으로 하여금 진리를 열게 하고, 보게 하고, 깨닫게 하고 도(道)의 길에 들어 실상(實相)을 보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법에는 부처되는 길만 있다.
성문의 길을 가서 아라한이 되고, 연각의 길을 가서 독각승이 되고, 보살의 길을 가서 보살승이 되는 게 아니다.
이승(二乘), 삼승(三乘)이 없고, 오직 부처되는 길 하나밖에 없다.’
이것을 일불승(一佛乘)이라고 합니다.
즉, 부처되는 길 하나밖에 없다고 하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이라는 가르침이 나옵니다.
여래의 가르침에는 오직 부처되는 길 한 가지밖에 없다는 것이 법화경의 전체 요지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회삼귀일의 가르침을 온갖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