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 꽉찬 살을 보십시오. 사실 제가 한입 베어 문 상태인데도 이정도입니다.
오잉... 이건?
이 지역에서 요리사로 엄청 유명하다는 치하라 회장의 즉석 요리입니다.
지금 있는 꽃게 뚜껑에 다리 살을 찢어넣고, 사케를 부어서 약간을 국물을 내어서 끓입니다.
그 맛은 잠시 후에 공개됩니다.
우와.. 이곳에 엄청 유명하다는 보리새우입니다.
생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쪄서 먹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넣어서 찐만두와 함께...
와.. 금방 다 익었습니다.
헌데 저 새우보다도 찐만두가 엄청납니다.
그 안에 게살과 새우살 등이 함께 들어 있는데 만두피가 엄청 쫄깃거립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밀가루에서 전분을 별도로 뽑아서 만드는 만두피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고 호텔 카이세키에만 나오는 특식이라네요.
치하라 회장의 즉석요리... 우와.. 맛이 정말 우~~~마~이 입니다...
다른 테이블에서도 보고 따라했는데, 정말 다들 맛있다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역시...
여기의 유명한 소고기 스테이크입니다.
와.. 정말 부드러움이 끝내줍니다. 정말 맛있네요.
강릉 바우길의 2대 이사장이 되신 목정은 이사장님이십니다.
대단한 알피니스트이자 길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바우길에 더 좋은 일이 많아질 것 가습니다.
갑자기 통역하시는 혼조상이 마이크를 붙잡고 특별행사가 있다고 뒤를 보아달라고 합니다.
오.. 치하라 회장이 자신의 특별요리인 찹쌀떡을 직접 자신들이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합니다. 우와...
먼저 시범을 보입니다.
치하라 회장이 직접 만들어서 예쁘게 된 것은 서 이사장님 몫으로... ^^
자작 모찌는 강릉의 유명한 주방장인 이기호 국장님이 마수걸이를 합니다.
정말 즐거운 이벤트입니다.
사람과 음식이 최고라고 하던 혼조상과 서 이사장님의 이야기 그 이상이었습니다. ^^
와.. 이 즐거운 분위기를 보셨어야 하는데... ^^
저도 한 개 만들어서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서 이사장님이간세와 제주 올레의 아름다운 사진이 담긴 다이어리를 선물했습니다.
미남이신 요시이타카 부장께서 간세를...
제주 스카프가 치하라 회장께 참 잘 어울립니다. ^^
이 가메야 호텔 사장님께서 마지막 인사말을 해주십니다.
인사말 말미에 마지막에 2차는 자신이 쏠테니 가실 분은 남아달라고... ㅎㅎ
엔딩 기념촬영...
정말 매우 근사한 만찬이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2차 만찬장으로 가까운 선술집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인 일행은 다섯 명이었고, 일본일행이 여섯이었지요.
여기서는 맥주 몇잔 마시고, 일본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제주올레 서동성 전 탐사국장님이 보아두셨다는 이자까야로 향합니다.
바로 여깁니다.
이런 분위기가 우리에게는 좋지요. ^^
헌데 바로 여기서부터 어메이징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름도 여쭤보지 않아 잘 모른 분, 하지만 명함이 있으니 이름은 일본어에 능통하신
도라님께서 보시면 이분 성함과 가게이름을 댓글로 달아주시리라 봅니다. ^^
77세의 할아버지와 74세 할머니 두분이 운영하시는 이자까야입니다.
지금 코너는 라멘 코너이고, 옆의 이자까야는 술집인데, 같은 건물에 있네요.
이 집에서 유명한 음식을 달라고 했더니 야끼도리와 이름을 알수 없는 사까나(생선)요리가 나왔습니다.
헌데 먼저 나온 야끼도리 맛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우와...
아까 만찬에서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2차에서 맥주를 천cc 정도 먹어서 더 들어갈 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정말 정말 오이시합니다...
특별히 양념을 한 것도 아니고, 구워서 소금만 뿌린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맛이...
맛있는 음식에 절로 기분이 업됩니다. ^^
정말 즐겁기 그지없는 시간입니다.
저는 이런 비릿한 생선은 아주 질색인데, 먹어본 옆 분들이 하도 맛있다고 해서 하나 슬쩍 먹어봤는데,
우와... 이건 뭐 새콤한게 도대체 뭘로 맛을 냈는지 알 수 없는 기가막힌 맛이 나옵니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강낭콩 볶음도 시켜서 참 많이도 먹었습니다.
여기에 밑반찬으로 주신 것 같은 오이절임은 우와.. 입에서 절로 우~마~이를 내뱉게 만드는 매력을 발휘합니다.
와.. 이것만 같고도 술을 얼마든지 먹겠습니다.
바로 이제부터 어메이징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할머니가 안채로 가셔서 뭔가를 갖고 오시는데, 가만보니...
결혼에 쓰이는 예복용 기모노라고 합니다.
우리 일행에 여자가 두 분 있으니 입어 보라고 갖고 오셨나 봅니다. ^^
제주 올레의 정지혜씨가 먼저 입고..
여강길 박희진 국장님도 입습니다.
마치 시골 할머니집에 놀러 온 것 같은 포근하고 따스한 정감이 넘칩니다.
사람의 맘을 무장해제 시키는 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우와.. 두분 참 잘 어울리십니다... ^^
그리고 할머니께서 가져오신 사진앨범.
본인의 딸이 바로 이 옷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한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
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고 인연인지요.
결혼식 가족 사진을 우리가 묵었던 바로 앞 호텔에서 식을 올렸더군요.
언제까지나 꼭 건강하세요...
두분만 따로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하는데 얼마나 유쾌하게 웃으시는지요.. ㅎㅎ
찍히는 사람이나 찍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다들 하하호호.. 껄껄껄... ^^
할머니가 살짝 웃음을 멈추시는 가 했어니 이제는 할아버지께서... ^^
오.. 할아버지께서 본인과 할머니께서 나온 잡지를 보여주십니다.
아마 맛있는 요리를 위해 연구하는 요리사와 부인이라는 기사 내용으로 짐작됩니다.
헌데 이 잡지가...
74년도 무려 40년전 잡지입니다. 이 식당은 54년째 운영하고 계시다고 하시네요.
우와.... 정말 스고이입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군요.
40년 전에 잡지에 소개될 만큼 연구를 하신 요리... 와...
다음편 후기에서 이 집의 스토리가 계속됩니다.
첫댓글 정말 괜찮은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이건 새로운 발견입니다.
다음에 여기가요 ^^;;
너무 좋은 분위기입니다.
두 분 양주님의 인상에도 아주 편안한 세월이 느껴지네요
두 분 사장님 내외분 인상이 너무 순하고 정감이 갑니다
박희진국장님의 귀여운 웃음을 드뎌 여기서 보게 되네요..^^
저도 저 예복 입어보고 싶은데요..ㅎㅎ
이번길엔 먹거리가 다양해서 부럽습니다~ 전통있는 음식점까지.... 저희도 맛 볼수 있겠죠??...ㅎㅎ
모든게 "살아있네"~~ 싱싱함이 전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