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금요일 가자 하는 마음에 그냥 떠나게 된 계획없던 여행
아들보고 들고 오라는 디카용 건전지 대신 무거운 아답타 까지 덤으로 들고서 강남 고속터미널 에서 깊은밤 1시에 떠나는 표를 끊었다.
역시나 심야를 타려는 승객들도 많았고 목포부터 자전거 여행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니 나도 아들이 좀더 크면 우리나라 자전거 여행을 하자며 아들을 꼬시자 말 잘듣는 우리 아들 알았단다.
호남선 터미널에서 자리에서 맘편하게 자던 아들을 꺠워 타고 열심히 자고 일어나니 새벽 5시 좀 넘어 목포 터미널에 떨어졌다.
편의점에서 물과 삼각김밥을 먹고 매표소에 물어보니 무안가는 차는 터미널을 나와서 금성약국 건너편에서 알고온 108번이나 800번 좌석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해서 좀 서둘러 나가서 기다리니 구름낀 하늘에 해가 뜨는 모습이 멋진 모습이었다.
6시경 차례대로 108번이 오고 뒤이어 800번 첫차가 따라왔다.
대략 15분 걸려서 무안 일로읍에 내려서 한정거장 앞에 있는 읍동이라는 곳에서 셔틀버스를 물어보니 그것은 무안 축제때만 다니고 군내버스는 아침 7시 10분 ,9시45분,11시10분,16시10분 18시 40분에 출발한다는데 첫차가 빠져서 마냥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4키로미터를 걷자는 심정으로 출발했다. 이정표대로 걷다가 다행히 1톤트럭에 히치가 되어서 회산 백련지에 도착했는데 거리상은 4킬로 미터라지만 꽤 되어서 걸으면 1시간 이상을 걸어야 돼지 않을까 싶었다.
십만평이라는 연꽃천지에 도착해 하얀 백련을 보고 연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꽤 멋져보였다. 연의 바다라......
2시간 소요 됐는데 식물원과 조성된 길을 걷고 나와 다시 버스를 타려고 하니까 군내버스가 시간과 다르게 다녀서 결국은 교통경찰차를 얻어타고 나오게 되었다.
한마디로 축제때 빼고는 나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기는 상당히 불편하지만 외지에서 온 관광객을 도와주는 무안 시민들에게는 감사한 맘은 들었다.
서울- 목포 고속버스 26.800원 아이 13.400원
목포 - 일로 시외버스 108번 850원 아이 400원
일로- 사창 좌석버스 800 번 1,300원 아이 500원 , 두암식당 짚불구이 2인분 16,000원
무안역 가기전 호림 항공 박물관에서 130미터 가면 두암식당 그 뒤로 350미터 가면 녹향가든.
식사후 무안역 5분정도 걸어가서 무안읍으로 나가는 좌석버스 800번 타고 무안터미널로 직행(10분소요,
탈때 무안쪽인지 일로 쪽인지 물어보고 타기바람)
무안역- 광주 송정리역은 10시경,11시경,12시경에 있고 그후는 3시 22분 3시 47분에 있음
요금2,800원
무안터미널- 함평 1,100원
무안터미널- 광주 직행버스 4,500원 1시간 소요
무안읍의 유명한 기절낙지를 않먹는다는 소리에 광주 광천 터미널로 직행 담양가기전 소쇄원을 안내 센타에서 물어보니 터미널 앞에서 한시간격인 225번 담양군에서 운행하는 군내 버스를 이용 30여분 가서 소쇄원 구경, 약 400여년 전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건물들을 보니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을 해치지 않고 팔지도 말며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 주지도 말라는 양산보의 의지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멋진 정치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광주광천터미널- 소쇄원 나 1,500원
입장료 어른1,000원 아이 300원
소쇄원- 광주 두암동 정류장 군내버스 225번 1,000원
소쇄원에서 담양가는 버스가 바로 없어서 다시 광주로 나와 삼성 홈플러스인 곳에서 311번 담양들어가는 군내버스를 탔다 ( 자주 운행 1,700원)
친절한 것은 담양 기사들도 마찬가지인지 물어보니 죽녹원과 관방제림,메타스퀘어 거리를 지나서 다시 터미널에 도착 담양의 명물인 덕인정에 가서 떡갈비를 시키니 일인분에 18,000원 다른곳 보다 3,000원씩 비싼데도 주말이라 그런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식당안은 굉장히 분비었다.
기사님 말로는 유명한곳은 현지인 들은 너무 비싸서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기본찬은 그냥 백반집의 반찬에 떡갈비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맛과는 별도로....
담양 대나무 건강랜드에서 잠을 자기로 하고들어가는 어른 5,000원 아이 4,000원 (옷포함,24시간이용가능)
여탕에 들어가 보니 대나무를 이용한 탕과 여러곳의 찜질방이 돼 있는데 우리나라도 주 5일제 근무라 그런지 아니면 예전과는 많이 다른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아진건지 곳곳에서 많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볼수 있었다.
시설이 꽤 크고 인원이 많았지만 민망스럽게 아이 데리고 모텔 가기보다는 찜질방에서의 하룻밤이 나은것 같아서 자게 되었다.
첫댓글 syeuy님 오랜만이에요. 용감하시기도 하시지.. 히피하이크를? 전 돈줘도 못할 것 같은데.. 하여튼 제가 딴 건 안 부러운데... 배짱+용기 하나는 정말 부럽습니다. 참! 올해는 밖으로 안 나가신 모양입니다. 저는 9월3일 syeuy님이 하신 여행과 비슷하게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갑니다. 게시판 중 꼬마여행자 여행갑니다 에 글을 쓰고 있으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음.. 아무래도 전남지역은 버스로 다니기가 솔직히 불편하죠. 차 시간이 정확하지도 않고 자주있는것도 아니고... 떡갈비.. 전 담양에서 떡갈비 안먹는다는.. 넘비싸기도하고 쇠고기로만 만들어서 퍽퍽해요. 나중에 광주 가실일 있으시면 송정리(예전명칭이예요)라는곳에 송정떡갈비 드셔보세요. 지금 가격은 잘 모르겠구 3년전엔 일인분에 6천원이었는데 훨~씬 맛있어요.
히치 그거 잘해야죠. 일단은 외모가 된다던가 ... 아이면 아이가 있다던가... 고급승용차 않됩니다. 가족단위 여행차 않됩니다. 남녀가 탄 데이트차 않됩니다. 고로 논에 논일 가시는 1톤 포터 화물차나 가능하지요. 또 돌아올때는 무안 경찰서 교통계 패트롤 차를 타보는 영광을 누려봤지요. 그리고 12월에 가고자 지금 열심히 돈 모으고 있습니다. 인도로..... 광주의 송정떡갈비 소문은 들었는데 모시고 다니는 우리아들의 거부로 그냥왔다는거 아닙니까?
맛있다는 떡갈비는 어제 먹어봤으니 오늘은 자기가 좋아하는 감자튀김을 먹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더라고요. 이래서 아이들은 초장에 길을 잘들여야 하는돼 말이죠. 비싸지만 맛은 괜찮으니 일인분만 더 시키자니까 엄마 살빼야지 하는소리에 숟가락 내려놓으며 이제는 아들의 시선도 의식할 나이이구나 느꼈답니다.
인도 가시는구나... 파키스탄도 가시나요? 혹시 시간 되시면 '생중계! 기록을 남기자'에 꼭 참여해 주세요. 제가 syeuy님 여행에 관심이 많잖아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여행 하심. 그래서 무지 부러움.
파키스탄 좀더 먼 훗날의 여행지로 남겨 놓았습니다.카라코람길을 기필코 가보는것이 또다른 목표중의 하나지요. 아이가 어리고 저도 한달이상 여행하면 집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저도 꼭 저렇게 다녀보고 싶어여!! 짝짝짝짝!! 박수쳐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