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내려놨다”
자신감 되찾은 전소미,
기특한 3개월만 초고속 컴백
10월 29일 오전 11시 전소미의 첫 번째 정규 음반 'XOXO'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전소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 앨범 'XOXO'를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전소미는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한 것에 대해 "일단 좀 많이 설렌다. 늘 내가 혼자 들었던 음악들이 세상에 나오고 팬들도 들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설레고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전소미는 "3개월 만에 컴백하는 건 처음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앨범이 발매되는 거니까 좀 신나고 설레고 더욱 다채로운 곡들이 많다 보니까 빨리 많이 들어주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기분이 들떴다"고 밝혔다.
'덤덤' 인기가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소미는 "아쉽게도 부담감으로 내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서 이번 정규 앨범은 좀 더 무게감 있는 노래이고,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은 것 같아 좀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꽉 찬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답했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전소미는 "첫 정규 앨범이라 의미가 엄청 크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많은 장르, 개성이 강한 노래들로 준비했다는 거다. 비슷한 노래는 전혀 없고 목소리에 변화를 주며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담고 싶었던 전소미만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전소미는 "담고 싶었던 모습은 자신감이었다. '덤덤' 때부터 자신감,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데 이 앨범이 완전체인 느낌이다. 자신감이 좀 많아진 전소미이지 않을까. 자신감에 주력했다기보다 노력하지 않고 그냥 자신감이 따라오긴 했다. 스웨그.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앙칼지고 악동 같은 모습을 이번 신곡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꼽았다.
동명의 타이틀곡 'XOXO'는 팝 장르 곡이다. 제목인 'XOXO'는 편지나 메시지의 마지막에 '사랑을 담아'라는 의미로 덧붙이는 관용적 표현이다. 전소미는 이번 신곡을 통해 사랑했던 연인을 거리낌 없이 떠나보내는 내용을 노래했다.
이번 신곡에는 전소미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그룹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TEDDY)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s)가 참여했다. 전소미는 'XOXO'와 '덤덤' 등 애정이 가는 곡이 많아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난 야망녀"라고 밝혔다.
전소미는 이번 신보에 수박의 색감과 미각적 감각을 사랑에 빗댄 '워터멜론(Watermelon)', 사랑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 알앤비 '어질어질 (Outta My Head)' 등 작곡가로서 주도적으로 작업한 자작곡을 수록했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테디 프로듀서가 조언을 해줬냐는 MC 신아영의 질문에 전소미는 "조언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줬다. 진짜 터치를 안 했다"고 답했다.
전소미는 "테디가 '진짜 네 자작곡이니까 네가 쓴 대로 바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자신감과 격려를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전소미는 "자작곡 영감은 여기저기서 많이 받는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수박한테 영감을 받아 쓴 자작곡을 실었다. 먹는 수박을 보고 이건 사랑이라고 공통점을 찾았다. 생각하는 것보다 웃긴 노래는 아니고 감미롭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래퍼 기리보이가 참여한 '돈트 렛 미 고(Don't Let Me Go)도 수록됐다.
전소미는 기리보이와의 협업에 대해 "이번 앨범을 특별하게 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누구의 피처링을 받아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고민을 하다가 남자 래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리보이 오빠의 피처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작 기리보이 오빠를 두 번밖에 못 봤다. 처음에 와서 가사를 이런 식으로 할까 생각하고 두 번째로 와서 스케치로 녹음을 했는데 그게 너무 괜찮았다. 스케치 녹음 그대로 쓰게 됐다. 두 번 뵙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뵌 적 없다. 녹음을 꽤 일찍 끝마친 상황이어서 계속 아무 말도 없다가 그때 녹음한 게 나오는 거니까 좀 당황하시지 않을까 예상한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전소미는 신곡 춤 챌린지를 함께하고 싶은 동료로 YGX 댄서 리정을 꼽았다. 리정은 최근 Mnet 춤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전소미는 "요즘에 핫한 친한 친구이자 언니인 YGX 댄서 리정 언니랑 같이 첫 번째 순서로 하트 챌린지를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인트 안무에 대해 "하트 동작이 있는데 좀 더 간단한 동작이라 많은 분들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챌린지를 준비하긴 했는데 솔직히 좀 부담된다. '덤덤' 챌린지가 인기라 살짝 부담되지만 쉽게 준비했다. 하트 챌린지다"고 귀띔했다.
이번 앨범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전소미는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21년 동안 살며 배운 게 있다. 사람이 기대를 하면 안 되고 부담감도 가지면 안 되더라. 좀 내려놓아야 결과도 따라오고 사람들도 인정을 해주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다. 여유롭고 가볍다"고 말했다.
전소미는 "얻어내고 싶은 성과보다는 드디어 이 노래들을 우리 팬 분들이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것 같다. 마음을 비워내니까 좀 더 여유를 부릴 수 있고 무대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더라"고 덧붙였다.
2019년 솔로로 데뷔한 전소미는 지난 2년간의 솔로 활동에 대해 "벌써 2년이 흘렀나. 지난 시간 내가 뭘 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확실히 음악적으로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목소리가 어떤 음악과 어울리는지, 이런 파트에는 어떤 목소리를 써야 하는지를 배운 것 같다. 마음 비우기 연습을 하고 계속 실천해나가려고 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솔로 가수로 살아가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살아남으려고 하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성장해나가며 독고다이 느낌으로 혼자 하는 것밖에 없더라. 남한테 의지하고 혼자 완벽해야 사람들이 알아봐 준다는 생각으로, 홀로 노래와 춤, 랩까지 해야 하다 보니까 자기 계발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소미는 이번 앨범이 마치 여권 같은 의미를 지닌 음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임감도 느껴지고 설레기도 하고. 정규 앨범 안에 사진도 많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어 여권 같은 느낌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로서 자리를 굳히고 싶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대중의 사랑 좋아한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전했다.
끝으로 전소미는 1위 공약에 대해 "만약 (1위 트로피를) 받게 되면 꼭 뽁뽁이로 싸서 앙코르를 하겠다. 1위 공약까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MC 신아영은 인간 트로피 변신을 추천했다. 전소미는 "코스튬을 입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1위 공약을 재밌게 해 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