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라는 악명 높던 시절은 지나갔다. 하지만 인류의 생명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질병은 여전히 암이다. 질병 사망률에 대한 통계를 보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위암을 시작으로 각종 암 질환들이 기록의 상위권에 있다. 그러나 병의 심각성에 비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의외로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식습관’ 이야기다. 암으로부터 영원히 떨어지고 싶다고? 그렇다면 당신의 식단부터 제대로 챙겨라.
1견과류 호두나 땅콩의 견과류는 몸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킨다. 2 닭고기 육류 위주의 식단은 산성이기 때문에 쇠고기, 돼지고기보다 생선, 소량의 닭고기가 좋다. 3 야채 주스 신선한 야채 주스는 살아 있는 효소를 제공해 15분 만에 건강한 세포로 분해된다. 4 생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녹차나 정수된 생수가 좋다. 5 비타민 E 비타민 보충제는 면역력을 키우고 특히 비타민 E는 나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6 꿀 설탕은 암 세포의 주된 식량이므로 설탕 대신 꿀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7 두유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1 잘 먹고 잘 살아라 믿기 힘들겠지만 암세포는 암 환자들의 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모든 사람의 몸에 암세포가 도사리고 있다. 당신의 몸에 암세포가 퍼져 있다는 것은 이미 암세포가 수십억 개로 늘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운이 좋아 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됐습니다’라는 것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검사를 통한 측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다.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암세포는 누구에게나 미세하게 존재한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암이 발생하는 횟수는 6회에서 10회에 이른다. 그렇기 때문에 암의 재발률은 다른 질병에 비해 특히 높다. 거듭 말하지만 이것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면역력이 좋은 이들은 스스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하지만 식습관을 비롯한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없으면 암의 확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가 어려워진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암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데 ‘먹을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면, 이제부터는 실천에 들어가보자. 먼저 흡연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인 폐암의 예방에는 ‘시금치’를 추천한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연구팀은 시금치에 함유된 다량의 엽록소가 폐암의 위험을 무려 8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금치를 자주 먹는 나라들의 폐암 사망률이 극히 낮은 것 역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맵고 짜게 먹는 한국인들의 사망 원인 1위인 위암은 콜리플라워로 예방할 수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는 콜리플라워를 주1회 이상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위암의 발생 확률이 52%나 낮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폐와 소화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니코틴을 해독하는 작용도 있어 흡연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언론에서 건강식품을 다룰 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토마토 역시 뛰어난 항암작용이 있다. 특히 토마토에 함유된 색소 성분인 리코펜은 전립선암에 효과적인데, 익혀 먹을 경우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고 하니 조리 과정에서 참고할 만하다. 신선한 야채(특히 녹황색 채소)와 과일,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식품, 적절한 양의 비타민, 그리고 마늘은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암에 유효한 암 예방 식품이다. 특히 하루 식단의 80% 이상을 신선한 야채, 주스, 씨, 견과류와 약간의 과일과 곁들이면 몸은 암이 싫어하는 알칼리성 환경으로 바뀐다. 나머지 20% 역시 조리한 콩을 포함한 음식으로 해주면 완벽한 식단이 완성된다. 야채 주스에 포함된 살아 있는 효소는 단 15분 만에 건강한 세포로 분해되니 효소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생야채의 섭취 역시 중요하다.
2 입맛부터 바꿔라 그렇다면 이러한 음식들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미국 암 예방 기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잘 먹기EAT WELL’를 제안하며 그것의 궁극적인 실천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했다. 홈페이지는 우선 그 누구도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음을 밝히며, 먼저 언급된 시금치, 콜리플라워, 토마토, 녹황색 채소 및 과일과 마늘 등의 음식을 기존의 식단에 조금씩 섞어 먹을 것을 권했다. 비율을 조금씩 늘려가며 동물성 지방에 익숙한 입맛을 교정하는 것이다. 음주 습관도 중요하다. 술은 소화기 전체를 거치며 흡수되므로 위험하다. 물론 ‘암 예방’ 한다시고 매번 술자리를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술자리를 가지더라도 가급적 하루에 2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암 환자용 식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된장과 청국장을 이용한 음식, 기름기를 제거한 고기, 알싸한 양념으로 입맛을 돋우는 음식, 단백질을 함유한 곡류 등으로 구성됐다.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식욕을 잃을뿐더러 소화 기능의 저하로 한 번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하루 세 끼 대신 6차례에 나누어 조금씩 먹고 필요한 열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먹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섭식을 피하면 체중이 줄고 면역력이 약화돼 항암치료를 견뎌내기 어려워진다. 먹기 싫더라도 용기를 내어 부지런히 수저를 드는 것이 암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3 암을 부르고 퇴치하고 그렇다면 암 발생을 일으키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설탕을 꼽을 수 있다. 당분은 암세포의 주된 식량이다. 항암 치료의 기본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데 있음을 기억하라.지나친 당분의 섭취는 암세포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나 다름 없다. 대체 성분으로 뉴질랜드산 야생 마누카 꿀이나 당밀이 적당하지만 이것 역시 과량 섭취는 좋지 않다. 소금도 정제되지 않은 천일염을 권한다. 우유가 암 예방이나 치료 차원에서 권할 만한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우유는 위에 점막을 형성하는데, 이 점막 역시 암세포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암을 이기려면 암세포가 좋아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암세포가 기거할 곳의 씨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고기나 쇠고기의 섭취는 암세포가 활동하기에 최적인 산성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특히 가축에는 항생제 성분도 포함돼 있어 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쇠고기니 돼지고기 대신 생선이나 소량의 닭고기로 대체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데 좋다. ‘키모 세라피’라 불리는 화학요법이야말로 암 퇴치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해온 존스 홉킨스 박사가 드디어 대안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들의 발병 원인은 전반적인 영양 결핍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유전적, 환경적 식문화와 생활 습관을 비롯한 여러 환경에서 비롯된다. 영양 결핍의 방지를 위해서는 식단을 바꾸고 보충제를 섭취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화학치료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화학요법은 암세포는 물론 공수와 위장 등의 건강한 세포마저 망가뜨린다. 간, 신장, 심장, 폐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다. 방사선 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파괴함은 물론, 내장을 태우고 상처까지 입힌다. 화학 요법과 방사능 치료는 종양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 방법의 하나일 수는 있다. 하지만 암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인해 체내에 독성이 많이 축적된 경우,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해 여러 감염과 합병증마저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가 변이할 경우, 파괴가 더욱 어려워짐은 물론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암과 싸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앞서 언급한 ‘암을 부르는 음식’ 들의 섭취를 최소화해, 궁극적으로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데 있다.
4 암의 귀환을 막아라 암은 재발할 경우 정서적 충격이나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암 극복 환자들은 치료 과정 중에 끊었던 담배에 다시금 손을 대곤 한다. 미국 암협회 행동연구센터에 따르면 완치된 환자의 25%가 흡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 100% 암이 재발된다.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도 암을 예방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 매일 운동하고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고 금연, 금주만 하면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전문가들은 실천 가능한 십계명을 만들어 하루하루 체크할 것을 주문한다.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면 ‘흡연’ 목록이 빠질 것이고, 취하도록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애주가들이라면 ‘절주’ 항목이 포함될 것이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암은 몸은 물론이요 마음과 영혼까지 어지럽히는 병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는 암을 치유하는 데 있어 항암제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들이다. 화를 자주 내면 스트레스를 유발해 몸이 산성화된다. 암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암과 평생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그저 잘 먹고 잘 살아라. 그것으로 이미 당신은 암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셈이다. ?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하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위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힘들고,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과 식후 소화불량, 팽만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급?맑?위염이나 십이지장, 위궤양의 증세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더욱 진행되면 복부에 종괴가 만져지고, 구토와 하혈 등을 동반하며 체중 감소, 빈혈, 권태감 등 전신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지 않으면 발육하여 혈액이나 림프액의 흐름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하기도 한다. 그 결과 저단백혈증, 탈수증세, 빈혈을 일으키며 간장이나 신장의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위암발병의 주요원인을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에서 찾고 있다. 반면 된장국, 우유 및 인삼 등은 위암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전문의들은 소금과 고춧가루는 그 자체가 발암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염분과 고춧가루의 과다 섭취는 위점막에 계속적인 손상을 준다고 말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위 내에서 발암물질이 작용하는 것을 돕는 보조 발암물질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흡연이나 폭음, 폭식,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률,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위암발생을 높이는 위험요인이다. 특히 위점막 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세균의 감염이 만성 위염 및 소화성 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간주되고 위암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인식되고 있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에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보통사람에 비해 2~3배가 높다고 한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집안은 위암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유명하다. 6명의 가족이 위암으로 사망한 것. 또 한 집안을 7대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12명이나 되는 사람이 위암에 걸린 예도 있다. 같은 음식, 같은 생활 습관 등 공통된 환경적 요인의 탓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한 가족 중 여러 명이 위암에 걸렸을 경우에는 유전적 원인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위암의 치료에는 위를 절제하는 수술요법이 있고 항암제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있다. 그 중 수술요법은 말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병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위 전체를 다 제거하는 위전절제술과 위의 70% 정도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로 나뉘며 대개의 경우 위 주의의 임파선을 절제해 내는 임파선 관청술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항암치료는 투여된 약이 혈관을 따라 순환하며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정맥주사나 근육주사, 경구투여의 방법으로 투여한다. 진행된 위암은 이미 미세 전이를 했거나 수술 시 암세포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완전 섬멸을 위해 항암치료가 필수적이다. 빠르면 수술 후 10일 정도부터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개 6개월 정도 실시한다. 그 효과는 약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부작용은 항암요법을 중단하면 대개 사라진다.
방사선 치료는 체외에서 고 에너지의 방사선을 암세포에 투여하여 암 조직을 파괴하는 외부 방사선 요법과 암세포 주위에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가느다란 플라스틱 튜브를 이용하여 직접 주입하는 내부 방사선 요법 등이 있으나 아직은 그 효과를 크게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 후에 현미경적으로 수술부위 주위에 남아 있는 미세암세포들이 재발의 원인이 된다고 하여 이들을 수술 중에 개복되어 있는 상태에서 방사선조사를 시행하는 수술 중 방사선치료가 시도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위암은 조기검진과 올바른 식생활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위암 발생률을 30~50%까지 줄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타민 C와 카로틴 등이 발암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위암예방을 위해 권장하고 있는 음식은 많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 라르손 박사팀은 ‘미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연구결과 비타민 A가 세포증식 조절기능을 통해 위암 발병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했으며, 마늘은 1주일에 약 18g(마늘 한쪽 3g)을 먹으면 위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 하루에 녹차 5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과 1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 사이에는 위암 발생률이 전혀 차이가 없으나 배양실험이나 동물실험에서는 녹차가 암의 진행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유 또한 칼슘성분이 위점막 세포의 보호작용과 함께 세포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불에 탄 고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과 함께 조기 검진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암이 그렇듯 위암은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위암은 빨리 발견만 되면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위암 예방법이다.
삶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식생활습관 6가지
TIP
국내 암 발생 1위인 위암의 경우 짠 음식이나 소금에 절인 음식이 위점막을 손상시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시아, 북유럽, 서유럽 등 음식을 짜게 먹는 나라의 위암 발생이 미국보다 2~3배 높다는 점은 짠 음식과 암발생과의 연관성을 설명해 준다. 또한 냉장고의 보급으로 음식을 소금에 절여 저장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위암 발생률이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숯불에 구운 쇠고기 등 가열로 검게 탄 식품에는 발암성이 강한 벤조피렌 등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고지방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률이 높다. 나아가 지방과 칼로리의 과다한 섭취는 비만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비만은 신체의 내분비 체계를 변화시켜 세포 분열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암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은 서구형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구강, 목, 식도 등 특정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몇몇 종류의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알코올을 과잉 섭취하면 에너지원인 체지방을 고갈시켜 체력을 떨어뜨리며, 체지방이 완전히 없어지면 알코올 자체에서 에너지를 취하기 때문에 면역기능까지 저하된다. 특히 담배와 술을 함께 하는 사람이 구강암과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
스트레스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 등 위험한 생활습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많은 연구에서 스트레스와 면역기능, 암과의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면역체계를 변화시키며, 특정 면역세포의 수와 활동이 저하되면서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근, 차, 쑥갓, 시금치, 미역 등에 많은 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물질)은 산화방지, 활성산소 제거, 암세포 증식 억제, 발암억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 파슬리, 케일, 다래 등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는 발암과정의 초기 단계를 저지하여 정상 세포가 돌연변이 세포로 되지 못하게 한다.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이 강해 베타-카로틴과 함께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차단하고 세포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통밀 빵, 귀리, 쌀 등에 포함된 곡물 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위암의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
일주일에 5일, 하루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운동을 하면 혈중 철분이 감소돼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준다. 운동은 배변활동을 활성화해 대장암의 발생을 줄인다.
암을 예방하는 웰빙 식단 & 생활습관
“저녁 찬거리, 조리법만 바꿔도 가족 건강 지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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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5배나 높아졌다. 4명 중 1명이 암으로 죽고, 연간 10만 명의 암환자가 발생하는 상황. 하지만 잘 먹고 잘 살면 암에 걸릴 이유가 없다. 가정의학전문의 이승남 원장이 일러주는 건강 먹을거리와 지혜로운 생활법으로 웰빙과 항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잘먹고 잘 산다는 ‘웰빙 라이프’의 기본은 바로 건강이다. 세상의 모든 돈을 줄 테니 대신 죽으라고 한다면 과연 그 제안을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까. 행복도, 재물도, 명예도 모두 건강해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자연이 부여한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이 그것이다.
자연에서 나고 자란 것은 상처가 나더라도 곧 스스로 아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고도 어느 틈엔가 상처가 금세 아물어 다시 뛰어놀곤 한다. 암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웰빙법은 타고난 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체의학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멕시코 티후아나의 오아시스 병원에서는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나 수술조차 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유기농 식품과 비타민 보충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환자 자신의 면역력을 키워 스스로 암을 물리치도록 하는 것. 환자들의 식단을 보면 여러 가지 유기농 야채와 과일, 빵이 주식이고, 빵도 흰 밀가루빵이 아니라 거친 호밀빵과 잡곡빵이다. 먹을거리를 통해 암을 물리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5배나 높아졌다. 국민 4명 중 1명이 암으로 죽고 연간 10만 명의 암환자가 생겨난다. 이렇게 암이 득세하게 된 데는 척박해지고 오염된 생활환경 탓도 있지만, 먹을거리 탓도 크다. 온 세상을 바꾸기보다는 당장 오늘 저녁 찬거리 바꾸기가 훨씬 쉬운 일. 암 예방에 효과적인 먹을거리를 알아보자.
빛깔 선명한 야채·과일 껍질째 먹어야
미국 암학회에서도 권고했듯, 암 예방엔 야채와 과일이 명약 중에 명약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옛말도 있듯 색이 선명하고 고운 것을 상품(上品)으로 쳐온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야채와 과일에 빛깔을 내는 색소 성분이 식욕을 돋우고 항암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암 예방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색이 짙고 화려한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다. 식물의 색소는 주로 껍질에 모여 있으므로 잘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붉은색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마토 요리를 일주일에 10번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45%나 낮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 때문이다. 리코펜은 암 유발물질이 형성되기 전에 위험인자를 몸 밖으로 빼내는 작용을 한다.
보라색
대표적인 보라색 과일인 포도껍질에 든 보라색 색소 플라보노이드는 혈액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줘 심장병과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의 연구에 따르면 포도주스와 포도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의 효과가 특히 좋다고 한다. 가지에 든 나스닌(자주색), 히아신(적갈색)은 지방질을 흡수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한다.
초록색
올리브오일의 초록색은 올레산 때문이다. 올레산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주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짙은 녹색의 양배추에는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하며, 200g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브로콜리에 든 설포라페인은 특히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보다 줄기에 영양과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마늘은 위암발생물질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등 위암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브로콜리는 암세포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노란색
카레에는 코리앤더, 터머릭 등 여러 종류의 향신료가 있는데 이 성분들이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항산화효과를 낸다. 일본 구마모토대의 연구에 따르면 카레 원료인 인도산 생강과 색소성분인 쿠르쿠민은 종양을 키우는 단백질을 억제한다.
흰색
마늘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항암식품으로 주목받아왔다. 미국과 중국의 공동 조사 결과, 5g 정도의 마늘을 매일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50%나 낮았다. 알리신을 비롯해 마늘에 함유된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암이나 동맥경화 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활성산소를 강력히 억제한다. 덕분에 혈압도 낮아지고 피를 맑게 해 중풍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위궤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음식뿐만이 아니다. 물 역시 중요하다. 우리 몸의 약 70%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니 살아 있는 물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몸속 물 관리만 잘해도 발암물질이 암세포로 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목이 마르다는 신호가 왔을 때는 이미 몸에 물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물은 발암물질을 희석하는 작용을 한다. 즉 발암물질이 몸에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암이 생기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뭉치고 쌓여야 암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농도다.
물을 많이 마시면 이 농도가 낮아져 암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는 농도에 이르기 어렵다. 따라서 물을 하루에 적어도 1.5ℓ는 마셔야 한다.
마늘·브로콜리·양배추·버섯은 암이 싫어하는 음식
암도 사람처럼 각기 특징이 있고 성격도 다르다. 그러니 암이 싫어하는 음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또 아무리 잘 먹는 사람이라도 사람의 위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내 몸에 맞는 음식, 내 몸이 처한 상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마늘은 한국인 암 발생률 1위인 위암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위암발생물질로 지목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단 매운맛이 속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속이 쓰린 사람은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로콜리에 든 설포라페인은 식물성 화학물질의 일종으로 암세포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결과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억제에는 녹차도 한몫한다. 일본 도쿄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의 주성분인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위암과 십이지장암을 강력히 억제한다.
양배추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 좋다.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 U는 상처난 점막의 회복을 도와주고 비타민 K는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는다.
또한 양배추 속에는 소화효소가 충분히 들어 있어 위장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한다. 그러나 날것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 안 되므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먹고, 생즙은 차지 않게 조금씩 마시는 게 좋다.
엽산과 비타민 B12는 특히 폐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일본 도쿄대의 임상실험 결과 폐암의 전암 단계 환자들에게 많은 양의 엽산과 비타민 B12를 투여하면 세포를 정상세포로 환원시켜 폐암으로의 진전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유지에 필요한 엽산의 일일 섭취량은 200~400㎍이지만 폐암을 예방하려면 이보다 훨씬 많이 섭취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더욱 많이 먹어야 한다. 엽산은 시금치와 같은 녹색 잎채소, 소와 돼지의 간, 감자, 아스파라거스, 콩, 고구마,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다. 엽산은 열에 약하므로 살짝 데치거나 녹즙으로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 속에 든 리코펜은 폐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데 익혔을 때 최고 7배까지 증가하므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송이버섯에 든 MAP라는 물질은 암세포만 골라서 집중공격하기 때문에 항암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로초로 알려진 상황버섯은 간암과 소화기 계통의 암에 효능이 있다. 표고버섯은 암과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양송이버섯은 암이 만들어지는 단계를 억제하며 느타리버섯은 항암효과는 물론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구토, 설사 등 부작용까지 줄여준다. 이처럼 대부분의 버섯에 항암효능이 있는 까닭은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가 우리 몸의 고유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버섯은 하루 30g, 표고버섯의 경우 하루 2~3개 정도 먹으면 적당하다. 버섯을 꼭꼭 씹어 먹는 게 좋은데 침과 잘 섞이면 항암효과가 있는 성분들이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물에 담그면 생기는 미끌미끌한 물질이 바로 이 식이섬유다. 이 중 U-푸코이단이란 물질은 암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도록 만드는 아폽토시스를 유발하는데 이것은 정상세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의 자멸만 유도한다.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DHA와 EPA는 대장암을 예방하며 암세포의 전이와 증식을 억제해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생선조림의 경우 아주 싱겁게 해서 국물까지 먹어야 국물에 우러난 DHA를 섭취할 수 있다.
햄·소시지 물에 데치면 발암물질 제거
아무리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해도 조리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야채를 푹 삶아 먹거나 버섯을 물에 오래 담갔다 먹으면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비타민 C는 열에 약하고 버섯의 항암성분은 물에 쉽게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음식을 먹는갗 못지않게 ‘어떻게 조리하는갗도 중요하다. 평소 식사를 준비할 때 몇 가지만 신경 써도 영양소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발암물질을 없앤다. 야채나 과일의 경우 농약이 문제다. 우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거나 숯을 넣은 물로 씻는 것도 좋다. 농약이 녹아 나올 수 있으므로 물기는 확실히 없애준다. 감자나 당근처럼 뿌리를 먹는 야채와 과일은 껍질을 두껍게 깎아내고 배추, 상추, 양배추의 바깥쪽 잎은 떼어낸다. 모든 식품에는 항암성분과 발암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 다만 얼마나 들었는지, 없앨 수 있는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어떻게 요리하는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햄이나 소시지에는 아질산나트륨이라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끓는 물에 잠깐 데치기만 해도 어느 정도 제거된다.
둘째, 소금을 적게 먹는다. 짜게 먹는 습관은 위암과 고혈압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음식을 심심하게 조리해 재료의 맛을 즐긴다면 암은 물론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 제철식품은 맛이 한창 오른 때이므로 진한 양념이 필요 없다. 따라서 제철식품을 찾아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의 간이 걱정된다면 마늘, 고추, 식초, 카레 등의 향신료를 이용한다. 맛도 좋게 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성분도 들어 있어 일석이조다.
셋째, 지방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기름진 음식은 거의 모든 암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육류를 선택할 때는 가능한 한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골라야 한다. 쇠고기, 돼지고기보다는 닭고기가 낫다. 가공식품은 지방이 많을 뿐 아니라 짠맛도 강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야채만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려면 하루 종일 야채 반찬만 먹어야 한다. 그러나 식이섬유는 곡류, 해조류, 과일에도 들어 있다. 따라서 식사법을 조금만 바꿔도 식이섬유를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흰쌀밥 대신 현미나 잡곡밥을 먹고, 흰 식빵보다는 통밀이나 호밀로 만든 것을 선택한다. 두부, 콩자반 등 콩요리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야채는 날것으로 먹으면 부피가 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므로 조리거나 볶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도 챙겨 먹는다.
이승남 원장(48)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학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온 그는 최근 암 예방에 효과적인 식생활습관과 먹을거리를 소개한 책 ‘내 몸을 살리는 생활속의 웰빙 항암식품’과 ‘내 몸의 독소를 빼는 아침식사’를 펴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암의 원인이 되므로 적절히 풀어줘야 한다. 주부들이 박을 깨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
다섯째, 항암성분을 지켜라. 항암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료가 갖고 있는 항암성분을 조리과정에서 잃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타민 C는 아주 강력한 항산화물질이지만 쉽게 파괴된다. 때문에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거나 찌거나 볶으면 어느 정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등 푸른 생선을 요리할 때 참기름을 넣으면 DHA와 EPA 등의 필수지방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토마토 속에 든 리코펜은 폐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데 익혔을 때 최고 7배까지 증가하므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잘 먹더라도 마음자세가 달라지지 않으면 암도 떠나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음자세는 암세포의 천적이고,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매일 새롭게 생겨나는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몸에 남은 암세포 중 일부가 자라기 시작해 끝내는 암이 된다. 스트레스를 쌓아놓고 사는 성격이야말로 암을 키우는 요인인 셈이다.
1분 동안 큰 소리로 웃으면 100m 달린 효과 있어
사람의 성격 중에서도 암이 좋아하는 성격이 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암에 쉽게 걸릴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다. 실제로 암에 잘 걸리는 성격은 혼자 화를 속으로 삭이는 사람이다.
‘웃자! 놀자! 잊자!’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암이 우리 몸에 얼씬도 못할 것이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겐 하루 종일 코미디 영화를 보여주고 다른 한 집단에겐 슬픈 영화를 보여주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다음날 항체검사를 해봤더니 코미디 영화를 본 학생들의 항체가 슬픈 영화를 본 학생들보다 최고 2백 배까지 높았다. 그만큼 웃음은 우리 몸의 명약이다. 그러나 흐뭇한 미소 정도로는 면역력을 키우는 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분 동안 큰 소리로 웃으면 100m를 달린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세상이 하도 빠르게 돌아가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마땅히 운동할 짬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바쁜 일정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면 평소 빨리 걷기와 스트레칭으로 필요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다. 보폭을 크게 하고 평소보다 3배가량 빨리 걸으면 운동효과가 있다. 마음껏 노는 것도 건강유지 비결이다. 신나게 놀고 웃다보면 저절로 스트레칭 효과가 나타나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면역력도 길러진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똑똑하다는 얘기를 듣겠지만, 나쁜 일을 잘 잊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한번 잘못한 일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고 걱정하면 밤에 잠도 안 오고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없다. 결국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암이 좋아하는 몸 상태가 돼버린다. 따라서 적당히 잊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승남 원장 강추!
암 예방에 효과적인 ‘웰빙 아침식단’
토마토샌드위치
준비할 재료 : 토마토 2개, 호밀빵 8장,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 100g, 붉은 양파·양상추·올리브오일·겨자잎·소금 약간씩, 스프레드 만드는 법 : ① 토마토는 단단한 것으로 준비해 둥글게 썬 후 차게 해놓는다. ② 치즈, 붉은 양파, 양상추는 가늘게 썬다. ③ 호밀빵은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두르고 안쪽이 바삭할 때까지 굽는다. ③ 호밀빵의 구운 면에 스프레드를 조금 바른 뒤 토마토, 치즈, 붉은 양파, 양상추, 겨자잎을 올리고 소금을 뿌린 다음 빵으로 덮는다.
다시마쌈밥
준비할 재료 : 밥 2공기, 다시마 2줄기, 밥양념(참기름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깨소금 4큰술, 다진 땅콩 1큰술, 간장 1큰술) 만드는 법 : ① 밥에 양념을 넣고 비빈 다음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적당량 집어 가운데에 소를 조금 넣고 둥글게 빚는다. ② 다시마는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군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③ 다시마에 주먹밥을 올려 돌돌 만다.
흑임자버섯죽
준비할 재료 : 흑임자(검은깨) 2컵, 송이버섯(또는 양송이버섯이나 새송이버섯) 1개, 쌀 ½컵, 찹쌀 ½컵, 통깨 2~3개, 물 6컵, 꿀·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 [전날 준비하기] ① 쌀과 찹쌀은 씻어서 3~4시간 불린 다음 물 3컵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갈아서 체에 밭는다. ② 흑임자는 씻은 뒤 통깨 2~3개를 섞어 물기를 없앤 팬에 타지 않게 볶는다. 하얀 통깨에 색이 돌면 불을 끈다. ③ 볶은 흑임자에 물을 3컵 정도 붓고 믹서로 아주 곱게 간다. [아침에 하기] ① 갈아놓은 쌀과 찹쌀, 흑임자를 두꺼운 냄비에 넣고 타지 않게 저어가며 익힌다. ② 송이버섯은 작게 채 썰어 마지막에 넣고 한 번 뒤적인다. ③ 꿀을 약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치사율 100%라는 악명 높던 시절은 지나갔다. 하지만 인류의 생명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질병은 여전히 암이다. 질병 사망률에 대한 통계를 보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위암을 시작으로 각종 암 질환들이 기록의 상위권에 있다. 그러나 병의 심각성에 비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의외로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식습관’ 이야기다. 암으로부터 영원히 떨어지고 싶다고? 그렇다면 당신의 식단부터 제대로 챙겨라.
1견과류 호두나 땅콩의 견과류는 몸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킨다. 2 닭고기 육류 위주의 식단은 산성이기 때문에 쇠고기, 돼지고기보다 생선, 소량의 닭고기가 좋다. 3 야채 주스 신선한 야채 주스는 살아 있는 효소를 제공해 15분 만에 건강한 세포로 분해된다. 4 생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녹차나 정수된 생수가 좋다. 5 비타민 E 비타민 보충제는 면역력을 키우고 특히 비타민 E는 나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6 꿀 설탕은 암 세포의 주된 식량이므로 설탕 대신 꿀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7 두유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1 잘 먹고 잘 살아라 믿기 힘들겠지만 암세포는 암 환자들의 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모든 사람의 몸에 암세포가 도사리고 있다. 당신의 몸에 암세포가 퍼져 있다는 것은 이미 암세포가 수십억 개로 늘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운이 좋아 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됐습니다’라는 것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검사를 통한 측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다.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암세포는 누구에게나 미세하게 존재한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암이 발생하는 횟수는 6회에서 10회에 이른다. 그렇기 때문에 암의 재발률은 다른 질병에 비해 특히 높다. 거듭 말하지만 이것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면역력이 좋은 이들은 스스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하지만 식습관을 비롯한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없으면 암의 확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가 어려워진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암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데 ‘먹을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면, 이제부터는 실천에 들어가보자. 먼저 흡연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인 폐암의 예방에는 ‘시금치’를 추천한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연구팀은 시금치에 함유된 다량의 엽록소가 폐암의 위험을 무려 8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금치를 자주 먹는 나라들의 폐암 사망률이 극히 낮은 것 역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맵고 짜게 먹는 한국인들의 사망 원인 1위인 위암은 콜리플라워로 예방할 수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는 콜리플라워를 주1회 이상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위암의 발생 확률이 52%나 낮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폐와 소화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니코틴을 해독하는 작용도 있어 흡연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언론에서 건강식품을 다룰 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토마토 역시 뛰어난 항암작용이 있다. 특히 토마토에 함유된 색소 성분인 리코펜은 전립선암에 효과적인데, 익혀 먹을 경우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고 하니 조리 과정에서 참고할 만하다. 신선한 야채(특히 녹황색 채소)와 과일,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식품, 적절한 양의 비타민, 그리고 마늘은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암에 유효한 암 예방 식품이다. 특히 하루 식단의 80% 이상을 신선한 야채, 주스, 씨, 견과류와 약간의 과일과 곁들이면 몸은 암이 싫어하는 알칼리성 환경으로 바뀐다. 나머지 20% 역시 조리한 콩을 포함한 음식으로 해주면 완벽한 식단이 완성된다. 야채 주스에 포함된 살아 있는 효소는 단 15분 만에 건강한 세포로 분해되니 효소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생야채의 섭취 역시 중요하다.
2 입맛부터 바꿔라 그렇다면 이러한 음식들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미국 암 예방 기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잘 먹기EAT WELL’를 제안하며 그것의 궁극적인 실천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했다. 홈페이지는 우선 그 누구도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음을 밝히며, 먼저 언급된 시금치, 콜리플라워, 토마토, 녹황색 채소 및 과일과 마늘 등의 음식을 기존의 식단에 조금씩 섞어 먹을 것을 권했다. 비율을 조금씩 늘려가며 동물성 지방에 익숙한 입맛을 교정하는 것이다. 음주 습관도 중요하다. 술은 소화기 전체를 거치며 흡수되므로 위험하다. 물론 ‘암 예방’ 한다시고 매번 술자리를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술자리를 가지더라도 가급적 하루에 2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암 환자용 식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된장과 청국장을 이용한 음식, 기름기를 제거한 고기, 알싸한 양념으로 입맛을 돋우는 음식, 단백질을 함유한 곡류 등으로 구성됐다.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식욕을 잃을뿐더러 소화 기능의 저하로 한 번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하루 세 끼 대신 6차례에 나누어 조금씩 먹고 필요한 열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먹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섭식을 피하면 체중이 줄고 면역력이 약화돼 항암치료를 견뎌내기 어려워진다. 먹기 싫더라도 용기를 내어 부지런히 수저를 드는 것이 암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3 암을 부르고 퇴치하고 그렇다면 암 발생을 일으키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설탕을 꼽을 수 있다. 당분은 암세포의 주된 식량이다. 항암 치료의 기본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데 있음을 기억하라.지나친 당분의 섭취는 암세포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나 다름 없다. 대체 성분으로 뉴질랜드산 야생 마누카 꿀이나 당밀이 적당하지만 이것 역시 과량 섭취는 좋지 않다. 소금도 정제되지 않은 천일염을 권한다. 우유가 암 예방이나 치료 차원에서 권할 만한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우유는 위에 점막을 형성하는데, 이 점막 역시 암세포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암을 이기려면 암세포가 좋아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암세포가 기거할 곳의 씨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고기나 쇠고기의 섭취는 암세포가 활동하기에 최적인 산성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특히 가축에는 항생제 성분도 포함돼 있어 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쇠고기니 돼지고기 대신 생선이나 소량의 닭고기로 대체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데 좋다. ‘키모 세라피’라 불리는 화학요법이야말로 암 퇴치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해온 존스 홉킨스 박사가 드디어 대안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들의 발병 원인은 전반적인 영양 결핍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유전적, 환경적 식문화와 생활 습관을 비롯한 여러 환경에서 비롯된다. 영양 결핍의 방지를 위해서는 식단을 바꾸고 보충제를 섭취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화학치료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화학요법은 암세포는 물론 공수와 위장 등의 건강한 세포마저 망가뜨린다. 간, 신장, 심장, 폐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다. 방사선 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파괴함은 물론, 내장을 태우고 상처까지 입힌다. 화학 요법과 방사능 치료는 종양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 방법의 하나일 수는 있다. 하지만 암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인해 체내에 독성이 많이 축적된 경우,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해 여러 감염과 합병증마저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가 변이할 경우, 파괴가 더욱 어려워짐은 물론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암과 싸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앞서 언급한 ‘암을 부르는 음식’ 들의 섭취를 최소화해, 궁극적으로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데 있다.
4 암의 귀환을 막아라 암은 재발할 경우 정서적 충격이나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암 극복 환자들은 치료 과정 중에 끊었던 담배에 다시금 손을 대곤 한다. 미국 암협회 행동연구센터에 따르면 완치된 환자의 25%가 흡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 100% 암이 재발된다.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도 암을 예방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 매일 운동하고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고 금연, 금주만 하면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전문가들은 실천 가능한 십계명을 만들어 하루하루 체크할 것을 주문한다.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면 ‘흡연’ 목록이 빠질 것이고, 취하도록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애주가들이라면 ‘절주’ 항목이 포함될 것이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암은 몸은 물론이요 마음과 영혼까지 어지럽히는 병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는 암을 치유하는 데 있어 항암제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들이다. 화를 자주 내면 스트레스를 유발해 몸이 산성화된다. 암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용서할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암과 평생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그저 잘 먹고 잘 살아라. 그것으로 이미 당신은 암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셈이다. ?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하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위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힘들고,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과 식후 소화불량, 팽만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급?맑?위염이나 십이지장, 위궤양의 증세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더욱 진행되면 복부에 종괴가 만져지고, 구토와 하혈 등을 동반하며 체중 감소, 빈혈, 권태감 등 전신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지 않으면 발육하여 혈액이나 림프액의 흐름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하기도 한다. 그 결과 저단백혈증, 탈수증세, 빈혈을 일으키며 간장이나 신장의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위암발병의 주요원인을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에서 찾고 있다. 반면 된장국, 우유 및 인삼 등은 위암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전문의들은 소금과 고춧가루는 그 자체가 발암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염분과 고춧가루의 과다 섭취는 위점막에 계속적인 손상을 준다고 말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위 내에서 발암물질이 작용하는 것을 돕는 보조 발암물질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흡연이나 폭음, 폭식,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률,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위암발생을 높이는 위험요인이다. 특히 위점막 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세균의 감염이 만성 위염 및 소화성 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간주되고 위암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인식되고 있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에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보통사람에 비해 2~3배가 높다고 한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집안은 위암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유명하다. 6명의 가족이 위암으로 사망한 것. 또 한 집안을 7대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12명이나 되는 사람이 위암에 걸린 예도 있다. 같은 음식, 같은 생활 습관 등 공통된 환경적 요인의 탓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한 가족 중 여러 명이 위암에 걸렸을 경우에는 유전적 원인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위암의 치료에는 위를 절제하는 수술요법이 있고 항암제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있다. 그 중 수술요법은 말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병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위 전체를 다 제거하는 위전절제술과 위의 70% 정도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로 나뉘며 대개의 경우 위 주의의 임파선을 절제해 내는 임파선 관청술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항암치료는 투여된 약이 혈관을 따라 순환하며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정맥주사나 근육주사, 경구투여의 방법으로 투여한다. 진행된 위암은 이미 미세 전이를 했거나 수술 시 암세포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완전 섬멸을 위해 항암치료가 필수적이다. 빠르면 수술 후 10일 정도부터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개 6개월 정도 실시한다. 그 효과는 약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부작용은 항암요법을 중단하면 대개 사라진다.
방사선 치료는 체외에서 고 에너지의 방사선을 암세포에 투여하여 암 조직을 파괴하는 외부 방사선 요법과 암세포 주위에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가느다란 플라스틱 튜브를 이용하여 직접 주입하는 내부 방사선 요법 등이 있으나 아직은 그 효과를 크게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 후에 현미경적으로 수술부위 주위에 남아 있는 미세암세포들이 재발의 원인이 된다고 하여 이들을 수술 중에 개복되어 있는 상태에서 방사선조사를 시행하는 수술 중 방사선치료가 시도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위암은 조기검진과 올바른 식생활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위암 발생률을 30~50%까지 줄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타민 C와 카로틴 등이 발암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위암예방을 위해 권장하고 있는 음식은 많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 라르손 박사팀은 ‘미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연구결과 비타민 A가 세포증식 조절기능을 통해 위암 발병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했으며, 마늘은 1주일에 약 18g(마늘 한쪽 3g)을 먹으면 위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 하루에 녹차 5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과 1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 사이에는 위암 발생률이 전혀 차이가 없으나 배양실험이나 동물실험에서는 녹차가 암의 진행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유 또한 칼슘성분이 위점막 세포의 보호작용과 함께 세포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불에 탄 고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과 함께 조기 검진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암이 그렇듯 위암은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위암은 빨리 발견만 되면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위암 예방법이다.
삶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식생활습관 6가지
TIP
국내 암 발생 1위인 위암의 경우 짠 음식이나 소금에 절인 음식이 위점막을 손상시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시아, 북유럽, 서유럽 등 음식을 짜게 먹는 나라의 위암 발생이 미국보다 2~3배 높다는 점은 짠 음식과 암발생과의 연관성을 설명해 준다. 또한 냉장고의 보급으로 음식을 소금에 절여 저장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위암 발생률이 낮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숯불에 구운 쇠고기 등 가열로 검게 탄 식품에는 발암성이 강한 벤조피렌 등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고지방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률이 높다. 나아가 지방과 칼로리의 과다한 섭취는 비만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비만은 신체의 내분비 체계를 변화시켜 세포 분열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암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은 서구형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구강, 목, 식도 등 특정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몇몇 종류의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알코올을 과잉 섭취하면 에너지원인 체지방을 고갈시켜 체력을 떨어뜨리며, 체지방이 완전히 없어지면 알코올 자체에서 에너지를 취하기 때문에 면역기능까지 저하된다. 특히 담배와 술을 함께 하는 사람이 구강암과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높다.
스트레스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흡연이나 알코올 섭취 등 위험한 생활습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많은 연구에서 스트레스와 면역기능, 암과의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면역체계를 변화시키며, 특정 면역세포의 수와 활동이 저하되면서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근, 차, 쑥갓, 시금치, 미역 등에 많은 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물질)은 산화방지, 활성산소 제거, 암세포 증식 억제, 발암억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 파슬리, 케일, 다래 등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는 발암과정의 초기 단계를 저지하여 정상 세포가 돌연변이 세포로 되지 못하게 한다.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이 강해 베타-카로틴과 함께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차단하고 세포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통밀 빵, 귀리, 쌀 등에 포함된 곡물 섬유소를 많이 먹으면 위암의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
일주일에 5일, 하루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운동을 하면 혈중 철분이 감소돼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준다. 운동은 배변활동을 활성화해 대장암의 발생을 줄인다.
암을 예방하는 웰빙 식단 & 생활습관
“저녁 찬거리, 조리법만 바꿔도 가족 건강 지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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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5배나 높아졌다. 4명 중 1명이 암으로 죽고, 연간 10만 명의 암환자가 발생하는 상황. 하지만 잘 먹고 잘 살면 암에 걸릴 이유가 없다. 가정의학전문의 이승남 원장이 일러주는 건강 먹을거리와 지혜로운 생활법으로 웰빙과 항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자.》
잘먹고 잘 산다는 ‘웰빙 라이프’의 기본은 바로 건강이다. 세상의 모든 돈을 줄 테니 대신 죽으라고 한다면 과연 그 제안을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까. 행복도, 재물도, 명예도 모두 건강해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자연이 부여한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이 그것이다.
자연에서 나고 자란 것은 상처가 나더라도 곧 스스로 아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창 자랄 나이의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고도 어느 틈엔가 상처가 금세 아물어 다시 뛰어놀곤 한다. 암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웰빙법은 타고난 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체의학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멕시코 티후아나의 오아시스 병원에서는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나 수술조차 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유기농 식품과 비타민 보충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환자 자신의 면역력을 키워 스스로 암을 물리치도록 하는 것. 환자들의 식단을 보면 여러 가지 유기농 야채와 과일, 빵이 주식이고, 빵도 흰 밀가루빵이 아니라 거친 호밀빵과 잡곡빵이다. 먹을거리를 통해 암을 물리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5배나 높아졌다. 국민 4명 중 1명이 암으로 죽고 연간 10만 명의 암환자가 생겨난다. 이렇게 암이 득세하게 된 데는 척박해지고 오염된 생활환경 탓도 있지만, 먹을거리 탓도 크다. 온 세상을 바꾸기보다는 당장 오늘 저녁 찬거리 바꾸기가 훨씬 쉬운 일. 암 예방에 효과적인 먹을거리를 알아보자.
빛깔 선명한 야채·과일 껍질째 먹어야
미국 암학회에서도 권고했듯, 암 예방엔 야채와 과일이 명약 중에 명약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옛말도 있듯 색이 선명하고 고운 것을 상품(上品)으로 쳐온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야채와 과일에 빛깔을 내는 색소 성분이 식욕을 돋우고 항암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암 예방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색이 짙고 화려한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다. 식물의 색소는 주로 껍질에 모여 있으므로 잘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붉은색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마토 요리를 일주일에 10번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45%나 낮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 때문이다. 리코펜은 암 유발물질이 형성되기 전에 위험인자를 몸 밖으로 빼내는 작용을 한다.
보라색
대표적인 보라색 과일인 포도껍질에 든 보라색 색소 플라보노이드는 혈액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줘 심장병과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의 연구에 따르면 포도주스와 포도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의 효과가 특히 좋다고 한다. 가지에 든 나스닌(자주색), 히아신(적갈색)은 지방질을 흡수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한다.
초록색
올리브오일의 초록색은 올레산 때문이다. 올레산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주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짙은 녹색의 양배추에는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하며, 200g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브로콜리에 든 설포라페인은 특히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보다 줄기에 영양과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마늘은 위암발생물질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등 위암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브로콜리는 암세포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노란색
카레에는 코리앤더, 터머릭 등 여러 종류의 향신료가 있는데 이 성분들이 위를 튼튼하게 해주고 항산화효과를 낸다. 일본 구마모토대의 연구에 따르면 카레 원료인 인도산 생강과 색소성분인 쿠르쿠민은 종양을 키우는 단백질을 억제한다.
흰색
마늘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항암식품으로 주목받아왔다. 미국과 중국의 공동 조사 결과, 5g 정도의 마늘을 매일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50%나 낮았다. 알리신을 비롯해 마늘에 함유된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암이나 동맥경화 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활성산소를 강력히 억제한다. 덕분에 혈압도 낮아지고 피를 맑게 해 중풍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위궤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음식뿐만이 아니다. 물 역시 중요하다. 우리 몸의 약 70%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으니 살아 있는 물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몸속 물 관리만 잘해도 발암물질이 암세포로 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목이 마르다는 신호가 왔을 때는 이미 몸에 물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물은 발암물질을 희석하는 작용을 한다. 즉 발암물질이 몸에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암이 생기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뭉치고 쌓여야 암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농도다.
물을 많이 마시면 이 농도가 낮아져 암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는 농도에 이르기 어렵다. 따라서 물을 하루에 적어도 1.5ℓ는 마셔야 한다.
마늘·브로콜리·양배추·버섯은 암이 싫어하는 음식
암도 사람처럼 각기 특징이 있고 성격도 다르다. 그러니 암이 싫어하는 음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또 아무리 잘 먹는 사람이라도 사람의 위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내 몸에 맞는 음식, 내 몸이 처한 상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마늘은 한국인 암 발생률 1위인 위암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위암발생물질로 지목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단 매운맛이 속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속이 쓰린 사람은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로콜리에 든 설포라페인은 식물성 화학물질의 일종으로 암세포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결과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억제에는 녹차도 한몫한다. 일본 도쿄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의 주성분인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위암과 십이지장암을 강력히 억제한다.
양배추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 좋다.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 U는 상처난 점막의 회복을 도와주고 비타민 K는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는다.
또한 양배추 속에는 소화효소가 충분히 들어 있어 위장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한다. 그러나 날것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 안 되므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먹고, 생즙은 차지 않게 조금씩 마시는 게 좋다.
엽산과 비타민 B12는 특히 폐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일본 도쿄대의 임상실험 결과 폐암의 전암 단계 환자들에게 많은 양의 엽산과 비타민 B12를 투여하면 세포를 정상세포로 환원시켜 폐암으로의 진전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유지에 필요한 엽산의 일일 섭취량은 200~400㎍이지만 폐암을 예방하려면 이보다 훨씬 많이 섭취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더욱 많이 먹어야 한다. 엽산은 시금치와 같은 녹색 잎채소, 소와 돼지의 간, 감자, 아스파라거스, 콩, 고구마,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다. 엽산은 열에 약하므로 살짝 데치거나 녹즙으로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 속에 든 리코펜은 폐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데 익혔을 때 최고 7배까지 증가하므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송이버섯에 든 MAP라는 물질은 암세포만 골라서 집중공격하기 때문에 항암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로초로 알려진 상황버섯은 간암과 소화기 계통의 암에 효능이 있다. 표고버섯은 암과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양송이버섯은 암이 만들어지는 단계를 억제하며 느타리버섯은 항암효과는 물론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구토, 설사 등 부작용까지 줄여준다. 이처럼 대부분의 버섯에 항암효능이 있는 까닭은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가 우리 몸의 고유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버섯은 하루 30g, 표고버섯의 경우 하루 2~3개 정도 먹으면 적당하다. 버섯을 꼭꼭 씹어 먹는 게 좋은데 침과 잘 섞이면 항암효과가 있는 성분들이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물에 담그면 생기는 미끌미끌한 물질이 바로 이 식이섬유다. 이 중 U-푸코이단이란 물질은 암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도록 만드는 아폽토시스를 유발하는데 이것은 정상세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의 자멸만 유도한다.
등 푸른 생선에 함유된 DHA와 EPA는 대장암을 예방하며 암세포의 전이와 증식을 억제해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생선조림의 경우 아주 싱겁게 해서 국물까지 먹어야 국물에 우러난 DHA를 섭취할 수 있다.
햄·소시지 물에 데치면 발암물질 제거
아무리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해도 조리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야채를 푹 삶아 먹거나 버섯을 물에 오래 담갔다 먹으면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비타민 C는 열에 약하고 버섯의 항암성분은 물에 쉽게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음식을 먹는갗 못지않게 ‘어떻게 조리하는갗도 중요하다. 평소 식사를 준비할 때 몇 가지만 신경 써도 영양소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발암물질을 없앤다. 야채나 과일의 경우 농약이 문제다. 우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거나 숯을 넣은 물로 씻는 것도 좋다. 농약이 녹아 나올 수 있으므로 물기는 확실히 없애준다. 감자나 당근처럼 뿌리를 먹는 야채와 과일은 껍질을 두껍게 깎아내고 배추, 상추, 양배추의 바깥쪽 잎은 떼어낸다. 모든 식품에는 항암성분과 발암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 다만 얼마나 들었는지, 없앨 수 있는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어떻게 요리하는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햄이나 소시지에는 아질산나트륨이라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끓는 물에 잠깐 데치기만 해도 어느 정도 제거된다.
둘째, 소금을 적게 먹는다. 짜게 먹는 습관은 위암과 고혈압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음식을 심심하게 조리해 재료의 맛을 즐긴다면 암은 물론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 제철식품은 맛이 한창 오른 때이므로 진한 양념이 필요 없다. 따라서 제철식품을 찾아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의 간이 걱정된다면 마늘, 고추, 식초, 카레 등의 향신료를 이용한다. 맛도 좋게 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성분도 들어 있어 일석이조다.
셋째, 지방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기름진 음식은 거의 모든 암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육류를 선택할 때는 가능한 한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골라야 한다. 쇠고기, 돼지고기보다는 닭고기가 낫다. 가공식품은 지방이 많을 뿐 아니라 짠맛도 강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야채만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려면 하루 종일 야채 반찬만 먹어야 한다. 그러나 식이섬유는 곡류, 해조류, 과일에도 들어 있다. 따라서 식사법을 조금만 바꿔도 식이섬유를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흰쌀밥 대신 현미나 잡곡밥을 먹고, 흰 식빵보다는 통밀이나 호밀로 만든 것을 선택한다. 두부, 콩자반 등 콩요리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야채는 날것으로 먹으면 부피가 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므로 조리거나 볶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도 챙겨 먹는다.
이승남 원장(48)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학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온 그는 최근 암 예방에 효과적인 식생활습관과 먹을거리를 소개한 책 ‘내 몸을 살리는 생활속의 웰빙 항암식품’과 ‘내 몸의 독소를 빼는 아침식사’를 펴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암의 원인이 되므로 적절히 풀어줘야 한다. 주부들이 박을 깨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
다섯째, 항암성분을 지켜라. 항암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료가 갖고 있는 항암성분을 조리과정에서 잃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타민 C는 아주 강력한 항산화물질이지만 쉽게 파괴된다. 때문에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거나 찌거나 볶으면 어느 정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등 푸른 생선을 요리할 때 참기름을 넣으면 DHA와 EPA 등의 필수지방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토마토 속에 든 리코펜은 폐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데 익혔을 때 최고 7배까지 증가하므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잘 먹더라도 마음자세가 달라지지 않으면 암도 떠나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음자세는 암세포의 천적이고,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매일 새롭게 생겨나는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몸에 남은 암세포 중 일부가 자라기 시작해 끝내는 암이 된다. 스트레스를 쌓아놓고 사는 성격이야말로 암을 키우는 요인인 셈이다.
1분 동안 큰 소리로 웃으면 100m 달린 효과 있어
사람의 성격 중에서도 암이 좋아하는 성격이 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암에 쉽게 걸릴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다. 실제로 암에 잘 걸리는 성격은 혼자 화를 속으로 삭이는 사람이다.
‘웃자! 놀자! 잊자!’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암이 우리 몸에 얼씬도 못할 것이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겐 하루 종일 코미디 영화를 보여주고 다른 한 집단에겐 슬픈 영화를 보여주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다음날 항체검사를 해봤더니 코미디 영화를 본 학생들의 항체가 슬픈 영화를 본 학생들보다 최고 2백 배까지 높았다. 그만큼 웃음은 우리 몸의 명약이다. 그러나 흐뭇한 미소 정도로는 면역력을 키우는 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분 동안 큰 소리로 웃으면 100m를 달린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세상이 하도 빠르게 돌아가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마땅히 운동할 짬을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바쁜 일정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면 평소 빨리 걷기와 스트레칭으로 필요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다. 보폭을 크게 하고 평소보다 3배가량 빨리 걸으면 운동효과가 있다. 마음껏 노는 것도 건강유지 비결이다. 신나게 놀고 웃다보면 저절로 스트레칭 효과가 나타나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고 면역력도 길러진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똑똑하다는 얘기를 듣겠지만, 나쁜 일을 잘 잊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한번 잘못한 일을 가지고 계속 고민하고 걱정하면 밤에 잠도 안 오고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 없다. 결국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암이 좋아하는 몸 상태가 돼버린다. 따라서 적당히 잊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승남 원장 강추!
암 예방에 효과적인 ‘웰빙 아침식단’
토마토샌드위치
준비할 재료 : 토마토 2개, 호밀빵 8장,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 100g, 붉은 양파·양상추·올리브오일·겨자잎·소금 약간씩, 스프레드 만드는 법 : ① 토마토는 단단한 것으로 준비해 둥글게 썬 후 차게 해놓는다. ② 치즈, 붉은 양파, 양상추는 가늘게 썬다. ③ 호밀빵은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두르고 안쪽이 바삭할 때까지 굽는다. ③ 호밀빵의 구운 면에 스프레드를 조금 바른 뒤 토마토, 치즈, 붉은 양파, 양상추, 겨자잎을 올리고 소금을 뿌린 다음 빵으로 덮는다.
다시마쌈밥
준비할 재료 : 밥 2공기, 다시마 2줄기, 밥양념(참기름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깨소금 4큰술, 다진 땅콩 1큰술, 간장 1큰술) 만드는 법 : ① 밥에 양념을 넣고 비빈 다음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적당량 집어 가운데에 소를 조금 넣고 둥글게 빚는다. ② 다시마는 끓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헹군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③ 다시마에 주먹밥을 올려 돌돌 만다.
흑임자버섯죽
준비할 재료 : 흑임자(검은깨) 2컵, 송이버섯(또는 양송이버섯이나 새송이버섯) 1개, 쌀 ½컵, 찹쌀 ½컵, 통깨 2~3개, 물 6컵, 꿀·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 [전날 준비하기] ① 쌀과 찹쌀은 씻어서 3~4시간 불린 다음 물 3컵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갈아서 체에 밭는다. ② 흑임자는 씻은 뒤 통깨 2~3개를 섞어 물기를 없앤 팬에 타지 않게 볶는다. 하얀 통깨에 색이 돌면 불을 끈다. ③ 볶은 흑임자에 물을 3컵 정도 붓고 믹서로 아주 곱게 간다. [아침에 하기] ① 갈아놓은 쌀과 찹쌀, 흑임자를 두꺼운 냄비에 넣고 타지 않게 저어가며 익힌다. ② 송이버섯은 작게 채 썰어 마지막에 넣고 한 번 뒤적인다. ③ 꿀을 약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