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연가
강 영 주
연분홍 치마 둘레길따라
가날픈 입술사이로
매혹처럼 솟아난
검은 혀와 하얀 돌기는
꿀벌과 나비의 인식처는
진달래 꽃집
남쪽나라 봄바람 친구
냉이캐는 처녀들을
향긋한 꽃바람으로 유혹하여
진달래 동산으로 이끌고 간다
우한한 진달래의 매혹에 빠져
한잎한잎 따서 치마폭에 감싸안고
봄향기 내려앉은 집으로 향한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연분홍 꽃잎
왼손으로 두견주 담고
오른손으로 꽃전을 지지며
앞집 총각네 담을 넘겨본다
따스한 봄바람의 향기따라
두견주와 꽃전을 들고
살금살금 걸어가는 처녀발길
어느새 앞집 총각집으로 향한다
연분홍 꽃잎처럼 붉어진 처녀얼굴
가슴은 알콩달콩 왜이리 뛴지
진달래 연가가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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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Music
진달래 연가 / 강영주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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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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