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표 선배님의 떠나시는 길에 삼가 머리숙여 조의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선배님과는 금융권에 함께 몸담고 가르침을 주셔온 자랑스런 고향 형님이신데 소천소식을 받고 순간순간 지난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의 명문 가계로 소개된바 있는 춘천 서면의 홍씨 가문의 수재이시죠. 생전에 고 이상근 한미은행장과는 죽마지우로 만나시면 농담도 얘들처럼 격의없게 잘 하시던 작은 거인의 모습들이 떠오르곤 하죠.
자매님중엔 한승수총리님의 사모님이신 적십자사 부총재와 혜원학원 이사장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시는 홍소자여사님과 처남으로 만주벌판에 대륙의 꿈을 펴시던 장덕진 장관님, 민속촌과 남부CC를 운영하시는 정영삼회장님등 쟁쟁한 인맥을 자랑하시는 집안식구들이시죠.
강원도 금융회 모임인 강금회및 이수회와 고교대학 장학회 모임인 소암회에도 초기에는 활동도 하시면서 고향 사랑을 여러모로 하셨죠. 대학졸업후 한국은행에서 출발하여 외환은행 창설멤버로 주로 국제업무에 능통하고 외환은행 푸랑크푸르트와 뉴욕지점장을 역임하시면서 고향 선후배들과 교분을 많이 나누셨죠. 묘한 인연인데 친구 이상근한미은행장께서 이임하시자 외환은행 전무에서 한미은행 후임 은행장으로 오시고 이어서 외환은행 은행장으로 다시 대업을 맡으신 고향 친구와의 인연이 생각납니다.
자상하시고 여러가지 저술활동도 다양하게 하시면서 건강관리도 열심히 하셨는데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시다니 애석한 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가족과 후배, 그리고 고향을 사랑하시는 마음 저 하늘 나라에서도 변함없으시고 고통없이 평강가운데 영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황석희 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