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이고~ 힘들어!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음력 癸卯年 삼월 스무엿샛날
날씨가 왜이래?
어느새 5월도 중순인데...
이른 아침 기온 영상 3도,
아직도 옅은 서리가 내렸다.
이제 멈추고 그칠 때도 되었는데...
이러다가 올해 농사는 많이 늦어지겠는걸!
그건 그렇고
오늘은 많이 힘든 아침이다.
"아이고~ 힘들어!" 소리가 절로 나온다.
과로(過勞), 과식(過食, 과음(過飮)
지나친 정도를 뜻하는 과(過)의 3종 세트이다.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과(過)한 것이 원인이다.
이렇게 과(過)했으니 아무래도 몸살이 난 듯하다.
이제 나이는 못 속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제 처가의 집안일로 무려 450km를 운전했다.
산골집을 나서 원주에 들려 조카 딸내미 내려주고
수원시외버스터미널로 달려 잠시 막내를 만나고
다시 동수원 어느 예식장에 내려주었다. 참석 못할
것 같았던 아내의 친구들 모임이 있는 서수원부근
샤브샤브 음식점에 가서 친구들을 반갑게 만났다.
아침을 거른 탓에 음식을 정신없이 너무 배부르게
먹었다. 커피숍에서 날씨가 더워 냉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또다른 일정이 있어 먼저 나왔다.
네비의 자동차 방향을 용인 처남댁 아파트로 맞춰
놓고 또다시 달렸다. 점심이 너무 과했는지 조금
힘들었다. 처남댁과 큰조카를 만나 서류정리를 한
다음 기왕 용인까지 왔으니까 가는 길에 장모님과
처남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광주의 수목원에 잠시
들려 참배하고 가기로 하고 자동차 방향을 돌렸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엄마 49재를 모신 이후 처음
들린 것이다. 아내는 고개 숙이고 두손 모아 합장을
하였고 촌부는 절을 올렸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산소에 가면 울컥하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오는 길에 법무사 친구의 전화가 와서 잠시 삐끗할
뻔한 일이 해결되어 다시 처남댁 아파트로 방향을
돌려 아파트 정문에서 만나 인감도장을 전해주고
그 길로 바로 산골집으로 달렸다. 날씨는 엄청시리
더웠고 마음은 바쁜데 몸은 천근만근이라 힘들었다.
마을 이장집에서 저녁식사 초대를 했으니 6시까지
올 수 있냐면서 처제가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란다.
용인을 출발하며 네비의 예상 도착시간을 봤더니
6시 도착 예정이라고 했으나 주말이라 도로사정이
어떻게 될지를 몰라 부지런히 달렸다. 다행히 우린
하행선이라 막히지 않았다. 그런데 힘들고 졸음기
까지 겹쳐 졸음쉼터에서 잠시 쉬어와야만 했다.
6시가 조금 지나 산골집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둘째네와 함께 이장집으로 갔다. 그다지 멀지않은
거리이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먼 20여분 거리,
이서방 자동차로 이동을 했다. 청바지 클럽은 물론
다른 마을분, 이장 아우 부부까지 아예 마을 잔치가
되었다. 야외 데크에서의 바베큐 파티였다. 몇 가지
고기에 장어, 조개, 새우까지 음식이 어마어마했다.
술도 가지가지, 그렇게 먹고 마시다보니 힘들어서
집안으로 피신했다가 나갔더니만 기다렸다는 듯이
잔을 채우고 건배를 하잖다. 음식에 술까지 꽤 많이
먹고 마셨다. 결국 과식에, 과음까지 하고 말았다.
사실 평소에 마시던 양보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닌데
몸이 피로하고 힘든 상태에서 마셔서 그런 것 같다.
하루종일 힘들게 다녔는데 마지막에 과음을 하여
아내에게 뒤지게 혼쭐이 났다. 다시는 과음을 하지
말아야겠다.
첫댓글 쉴 틈 없는 하루
보내셨네요.
어쩌다 과음은 했지만
이웃둘과 더불어
또 집안 일에
마무리가 똑 부러진
하루였네요.
편안한 하루되셔요.
힘들었지만 집안일 잘 처리하고
이웃들과 즐겁게 지냈는데
그만 과음을 하는 바람에 혼났지 뭡니까?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바쁘신
하루를 보내셨네요
오늘은 좀 쉬시는날로~~~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라서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오늘은 아예 뻗었지 뭡니까?ㅎㅎ 감사합니다.^^
하루가 엄청 바쁘게 움직이셨군요.
늘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는 날 되시길 기도합니다.
나이 생각을 않고
많이 무리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과음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즐겁고 뿌듯한 하루였지요.
오늘은 힘들어 푹 쉬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바쁘게 보내는 일상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이겠죠 글의 재미와 사진에 머물다 갑니다^^
긍정적인 생각에 감사드립니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나이는 못 속이는 때가 되었군요.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