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과 눈길 막힌 구조차… “이젠 3분 내 출동 가능”
유니버시티 확장 대비한 첫걸음… ‘지속가능 건축’도 반영
버나비 마운틴 정상에 위치한 SFU에 상시 운영되는 첫 소방서가 문을 열었다.
새로 문을 연 제8소방서(Fire Station 8)는 캠퍼스와 유니버시티 주거단지, 인근 산림 지역까지 긴급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산 아래 소방서에서 구조 차량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겨울철에는 눈이나 얼음으로 도로가 막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잦았다.
이번에 문을 연 소방서는 연방정부가 3,000만 달러를 투입해 건립했으며, 부지는 SFU가 제공하고 설계와 행정 절차는 버나비시가 담당했다.
소방서는 총면적 1만5,000ft² 규모로, 대형 소방차가 드나들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차고 3개, 대원 전용 탈의 및 제염 공간, 강한 지진 이후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내진 구조 등을 갖췄다.
건물은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고단열 외피와 태양광 설치를 고려한 반사 지붕, 빗물 흐름을 조절하는 시스템 등 환경을 고려한 기술이 적용됐다.
설계를 맡은 존스턴 데이비슨 건축사무소는 BC주와 앨버타주에서 50개 이상의 소방서를 설계한 경험이 있다.
소방서는 산불 대응을 위해 특별 장비도 갖췄다. 나무가 울창한 산악 지형에 위치해 있어 여름철에는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한 전용 장비를 준비해 뒀다.
상시 근무 인원은 약 20명으로, 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긴급 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이번 소방서 건립은 SFU와 유니버시티 지역의 빠른 인구 증가에 대비한 조치다. SFU는 2035년까지 학생 수 1만9,400명, 교직원 9,300명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유니버시티 주거 인구도 6,000명에서 9,500명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숙사 확충도 예고된 상태다.
한편, 버나비시는 지난해 7월 마운틴 기슭인 그레이스톤 드라이브에 제4소방서를 새롭게 개장했다. 이곳은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저장소 인근에 있어 대형 화재나 사고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8소방서는 오는 4월 26일, 주민과 함께하는 공식 개방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버나비시 관계자는 “이번 소방서 개장은 캠퍼스와 지역 주민 모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