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정규 시즌 성적 기록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깨지 말길 바라는 사람들로 1990년대 시카고 불스 다이너스티 신봉자들 또는 1990년대 농구 열성신자 분들이 있겠지만 또 하나의 부류가 있습니다.
바로 저 같은 사람.
같은 컨퍼런스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경쟁 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할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저런 불순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무시한 채로 워리어스는 역대 1위의 페이스로 전진중입니다.
스퍼스 팬인 저도 이제 현실적으로 따라잡긴 글렀다 생각하고 있고요.
48-5
53 경기째 시점으로 1995-96 불스와 공동 1위의 성적입니다.
다음 54 경기째인 클리퍼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다시 단독 1위의 페이스가 되겠습니다.
오늘 대패를 해서 워리어스 팬들 입장에선 기분이 꿀꿀하시겠지만 이제 5패입니다.
이번 시즌 워리어스를 이긴 팀들의 특징을 꼽으라면,
D로 시작하는 연고지 팀들 셋이 다 포함돼 있다! (DAL / DEN / DET)
그리고 이보다 아주 사아아아아알짝 더 중요한 특징으로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이라는 점.
그러니까 막 저 밑의 바닥을 까는 팀들도 (Doormat, lowly teams) 아니지만 그렇다고 썩 잘하거나 왕창 잘하는 팀들도 (Juggernauts) 아닌 중간에서 하위권 경계에 있는 팀들입니다.
2015-16 워리어스가 패했던 경기들
일자 | 상대방 | 해당 경기 직전 상대방 성적 | 상대방 현재 성적 2016-Feb-19 |
2015-Dec-12 | MIL | 10-15 (.400) | 22-33 (.400) |
2015-Dec-30 | DAL | 18-13 (.581) | 29-27 (.518) |
2016-Jan-13 | DEN | 14-24 (.368) | 22-33 (.400) |
2016-Jan-16 | DET | 21-18 (.538) | 27-28 (.491) |
2016-Feb-19 | POR | 27-27 (.500) | 28-27 (.509) |
계 | | 90-97 (.481) | 128-148 (.463) |
즉 실질적인 의미의 강팀이라 불리우는 팀들에게 진 적이 없다는 이야기죠. 아직까지 리그 성적 탑 4 안에 든 팀들과의 대결이 몇 개 없긴 하지만 응원하는 사람 입장에선 듬직한 결과일 겁니다.
더욱이 반대 컨퍼런스의 경우면 플레이오프권 팀이라도 초강팀 아니면 신경 아예 안써도 좋고요.
다만 같은 컨퍼런스의 경우 중위권이라도 상대 전적이 정말 안 좋으면 신경 써야겠죠. 일례로 2006-07 댈러스 매버릭스는 67 승을 거둔 대업을 이뤘지만 시즌 시리즈 0-3을 기록했던 당 시즌 42-40 워리어스에게 퍼스트 라운드 시리즈를 졌던 굴욕을 겪었습니다.
지금 워리어스의 경우는 아직 댈러스나 포틀랜드 상대로 시즌 시리즈를 두 번만 치러서 징후라 말할 건덕지가 없는 상태에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졌던 경기들의 과반수에 주요 선수가 빠졌다는 그럴 싸한 핑계가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일단 지금은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를 바라봤을 때 마음에 걸리는 찜찜한 가시가 없는 상황입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달리 말이죠.
2015-16 스퍼스가 패했던 경기들
일자 | 상대방 | 해당 경기 직전 상대방 성적 | 상대방 현재 성적 2016-Feb-19 |
2015-Oct-28 | OKC | 0-0 | 40-15 (.727) |
2015-Nov-04 | WAS | 2-1 (.667) | 25-28 (.472) |
2015-Nov-20 | NOP | 1-11 (.083) | 21-33 (.389) |
2015-Nov-30 | CHI | 9-5 (.643) | 28-26 (.519) |
2015-Dec-09 | TOR | 13-9 (.591) | 35-18 (.660) |
2015-Dec-25 | HOU | 15-15 (.500) | 28-28 (.500) |
2016-Jan-25 | GSW | 40-4 (.909) | 48-5 (.906) |
2016-Jan-30 | CLE | 33-12 (.733) | 39-14 (.736) |
2016-Feb-18 | LAC | 35-18 (.660) | 36-18 (.667) |
계 | | 148-75 (.664) | 300-185 (.619) |
현재 6할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팀들에게 모두 한 번씩 패한 전적과 함께 경기 양상이 심히 안좋게 흘러간 경우들이 있었어요.
뭐 이렇게 말은 했어도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또 계속 지켜볼 거긴 하겠지만요. ㅎ
마지막으로 설날 쯤에 한 번 올리기도 했는데 앞으로의 워리어스 경기 일정을 역대 비슷한 페이스에 있던 팀들과 비교한 표를 올려놓고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오늘 경기가 재미있었던건 골스의 막기힘든 2:2 하이픽엔롤이나 스플릿 운영같은걸 포틀도 비슷한 컨셉으로 2명의 스코어러를 위한 헨드오프, 셔플, 하이픽엔롤 등으로 이겼다는거... 골스가 또 다른 골스 스타일에 잡혔다는게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 1~2번 극강의 공격력으로 커리-탐슨을 동시에 수비부담을 줄수 있는 팀이라면?? 골스무쌍을 잠재울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냉철한 분석이시네요 후덜덜덜
오늘 릴라드가 볼 스크린을 이용한 다음 보여준 퍼포먼스는 정말 신기에 가까웠죠. 이렇게 한다면 못이길 팀도 없겠지만 ㅎㅎ. 픽앤롤 오퍼레이션이 자유로운 2번이 적어서 그런 1-2번 조합은 참 나오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2대2 정말 잘막더군요. 무엇보다 커리의 슛레인지를 주지않으려고 바싹 달라붙어 수비하는게 인상적이었고, 이게 통하지 않으니 골스는 3쿼터를 시작으로 실책을 마구 쏟아내며 무너지더군요.
댈러스를 제외하고 젊은 에너지로 달려드는 팀에 약하네요..이렇다면 플레이오프는 상대적으로 괜찮지 않을까요..
남은 일정은 좋은편은 아니네요
커리야 앞으로 창창하고 기회도 많겠지만, 크리스폴은 이제 전성기 끝자락이라 올해나 내년안에 우승 못하면
핵심멤버로 우승하기 힘들 듯 해서 클퍼 응원하는데..일단 낼 경기부터 잡아줬음 합니다.
저번 경기도 꽤 뼈 아팠을텐데 리벤지 해서 자신감 회복했음 하네요.
크리스폴이 이를 갈고 나오긴 할텐데 그리핀 없이 과연 가능할런지..
아직 제프그린도 팀에 적응하기 전이라 출장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폴에게 달렸겠죠. 폴의 주특기인 빅맨과의 스위치 후 아이솔레이션이 얼마나 먹히느냐가 중요할 것이고 스퍼스를 이겼을 때처럼 레딕이 뜨거워지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최초 한자릿수 패배를 할거 같습니다.
연패당하면 70승도 장담 못한다고 봅니다. 67식서스가 46-4이후에 그다움 11경기에서 6-5로 주춤하고 결국 68-13으로 마감하기도 했고, 33연승 시즌 레이커스도 사실 폭발적 연승 외엔 기복도 꽤 있었구요.. 73-9에 대한 해답은 "연패 없이 시즌 마감"에 달렸다고 봅니다. 내일 클립전에서 지면 72-10에 적신호 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