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텐텐민트
어떤 여시가 올려준 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사건사고들 보다가 유난히 프락치 고문 치사 사건이 많아서 찾아보다가 글 쓰게 됨
아마 운동권과 경찰의 충돌이 빈번했던 당시 분위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종종 발생하지 않았나 싶어.
1. 설인종 고문치사 사건 (1989)
이건 너무 오래돼서 그런지 기사는 안나오고 위키랑 네이버 블로그에만 있더라
만화를 좋아하던 타대생이 연세대학교 만화사랑이라는 동아리에 신분을 숨기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당시 이 동아리는 이한열 열사가 직접 만든 동아리로 연대 운동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
숨진 설인종씨는 평소 학생운동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학생들과 다른 면모를 보여 운동권 소속 학생들이 의심을 했음
(당시는 경찰 프락치가 학교에 많이 숨어있던 시기라고 함)
그러다가 연고전이 열리는 89년 10월의 어느 날, 그를 수상하게 여긴 동아리 사람들은 설인종을 납치해서 고문을 시작함
구타하다가 기절하면 물을 끼얹고 다시 폭행하는 걸 반복했는데 연고전을 이유로 연대를 방문했던 고대생 4명도 여기에 합류함
결국 피해자는 사망했고 가해자들은 체포됨
찾아보면 '설인종은 운동권에 비판적이었으면서도 선배들이 읽는 책이나 적는 메모에 지나친 관심을 보였다' , '(고문) 마지막에 프락치라고 자백했다' 등의 말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사람을 폭행으로 고문한다?
나는 잘 모르겠어
그 후 연대 총학은 이 사건을 공개사과함
2. 이석 치사사건 (1997)
(당시 동아일보)
이건 위키랑 조선 말고는 자료가 없어ㅠㅠ
어떻게 저 사람이 한양대에서 고문당하게 됐는지 설명도 없음.
이 사건으로 운동권은 대중들의 신뢰를 잃게 됐대
3. 이종권 치사사건 (1997)
당시 문화일보 기사
당시 경찰은 학생들 진술만 믿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대
그러다가 위의 이석 치사사건이 터지면서 이 사건도 제대로 수사하기 시작하게 됐고 이때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거라고 함
여담으로 범죄 주도 및 은폐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구씨는 출소 뒤 학교를 자퇴하고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해. 그러다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당하고 일을 못하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호프집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함.
그러면서 성폭행 및 살인도 저지름..
내게 필요한 곤 오직 돈과 성행위뿐이다 ㅋㅋ...
자세한 기사는 여기
'학생운동 간부서 살인 피의자로'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020&aid=0000210069
4. 기타
이건 프락치 고문 치사 사건은 아니야
당시 프락치 사건을 겪으며 회의감과 죄책감을 느끼던 운동권 A씨가 있었는데 부채감 때문에 당시(1997년) 한총련 의장이었던 강위원에게 편지를 쓰게 돼.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과 동지애를 쌓은 두 사람은 2000년대에 실제로 모임을 가지며 만나게 되는데 이때 강위원에게 성희롱을 당하게 됨
성희롱 당한 후 A씨는 곧장 성폭력 상담소로 가서 피해접수를 하는데 거기서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돼
바로 동일 인물로부터 피해를 받은 신고가 이미 있었다는 것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해 볼 수 있어
http://www.simin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423#_enliple
후에 가해자는 광산구청장으로 출마하게 되고 A씨는 서지현 검사의 미투에 용기를 얻고 다시 가해자를 고발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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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런일도 있었구나 처음 알았어..
근데 그와중에 이석 치사사건 형량이 참 웃기다 남자가 훨씬 많고 때려도 훨씬 세게 때렸을텐데 여자이름 두개만 형량이 제일 높네~~
근데 진짜 안타깝다ㅠㅜ 죽은 사람들만 안됐어... .
집단광기..
저 때 대학생 아닌사람들은 대학생들 배불러서 학생운동 한다고 생각해서 비난하던 사람도 많았고 학생들은 본인들이 옳은일 하는데 본인들에 대한 여론도 안좋고 실제 학교안에 사복경찰 있던 시절이니...독재정권 아닌 지금 살아가는 우리가 피해자들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는거 같아
분위기에 휩쓸려서 되는대로 행동하는건 소인배의 행태라고 유시민이 그랬는데 알쓸신잡에서.. 딱 이거보니 생각난다
일본 좌파 싸그리 몰락한 이유도 비슷할걸. 과격해질 수밖에 없고 그래야할 때도 있지만 옳은것과 옳지 않은 것 정도는 구분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