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어어...
이틀전이었지만 아직도 감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한국인 친구녀석 하나랑 같이 갔는데요...
저로선 메탈리카 공연에 이어서 공연은 2번째 가보는거 였습니다...
도착해서 Octavarium 투어 티셔츠 한장을 일단 사주시고...ㅋㅋ
$40이었으니까 한 35000원 정도 한 셈이군요...생각보다 비싸더군요...
제일 앞쪽에 스탠딩 티켓이어었는데 핏에 도착하니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재빨리 들어가서 한 앞에서 3번째 줄정도에 섰습니다...
무대에서 한 4미터 거리 정도 됐던거 같습니다...
Bobaflex, Dry Kill Logic은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곡을 많이 아는 밴드라고는 드림이 전부였으므로,...
그냥 서서 고개만 흔들면서 지켜봤습니다...
이 두 밴드는 무대 앞쪽에 일부 공간에서 공연을 했는데요...
뒤쪽에서 다음에 나오는 밴드들 장비들이 가뜩 쌓여있더군요,..
한밴드의 공연이 끝나면 그 밴드의 장비는 치워가고 그 뒤에 이미 준비해둔 장비로
사운드 점검만 하고서 바로 다음 밴드 공연이 시작되더군요...
짧으면 한 5분 길면 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시간이 지날수록 스테이지도 커져갔습니다...
다음에 나온 밴드는 Symphony X와 Nevermore였는데요...
두밴드 다 실력이 정말 좋더군요... 특히 심포니 엑스 기타리스트랑 보컬..ㅋㅋ
노래들을 알기만 했으면 정말 재밌었을거라 내심 생각하면서 지켜봤습니다...
이제는 박수도 치고 간간히 손도 번쩍들고 하면서..ㅋㅋ 즐겁게 봤습니다...
다음은 Life of Agony와 Fear Factory였는데요...
이때쯤 되니까 스탠딩이랑 뒤에 씨팅 자리도 사람들이 다 차더군요...
Life of Agony팬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전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지루했을 지경이었습니다...
관중들 호응도 많이 별로였구요...
그다음 Fear Factory쯤 되니 전체적인 관중들 호응이 슬슬 올라가더군요...
제 주변에도 엄청 난리 났더군요..ㅋㅋ
가운데 쪽에 Moshing Pit도 생기고...사람들이 이때쯤부터 앞으로 갈려고 엄청 밀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FF를 몰랐으므로 그냥 지켜봤습니다...
자아아아아
드디어 Dream Theater차례 였습니다....
이때쯤에는 사운드 체크 동안 제 옆에 있던 20대 백인들 몇명이랑 친해져서 막 얘기하고
놀면서 기다렸습니다...
일단 페트루치의 기타 장비들이 가장 먼저 등장하더군요...
그다음에는 포트노이의 드럼셋... 회색 천막으로 덮어놨더군요...
덮은채로 공개 안하고서 사운드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데스의 키보드, 콘티넘, 그리고 존명의 베이스 장비들이 나오더군요..
드럼 라이저와 키보드 라이저에는 주변에 초록색 띠 비슷한것을 두르더군요...
이제 스테이지에 남아있는 장비는 드림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공연 시작 몇초 전에... 제일 뒤에 있던 검정색 커튼이 겉히면서...
Octavarium 커버 배경이 등장하더군요 (8개의 공)
드럼셋도 천막을 벗겼구요.,,
드럼, 배경, 초록색 리본들이 엄청 잘 어우러져서 멋졌습니다...
불이꺼지고 In The Name of God 아웃트로 테잎이 나오면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포트노이가 걸어 들어오면서 The Root of All Evil 인트로 드럼 부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몇초후에 페트루치, 명, 루데스도 나왔구요...
제가 페트루치 앞쪽에 있었는데 페트루치와의 거리가 한 5미터정도 였습니다...
전 이때까지는 조용했지만....
드디어 미치기 시작했습니다..ㅋㅋ
페트루치 앞쪽에 있던 관중들 중엔 아무래도 제가 가장 시끄러웠던거 같습니다...ㅋㅋ
첫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라브리가 나오면서 공연장 열기는 순식간에 엄청나게
달아올랐습니다...
-Set List-
1. The Root of All Evil
2. Honor Thy Father
3. Panic Attack
4. Just Let Me Breathe
5. Lie
6. Endless Sacrifice
7. A Fortune In Lies
8. Home
Encore: Pull Me Under/ Metropolis
전 정말 엄청나게 노래 따라부르고 소리 지르고 손 흔들고...
정말 정신 나간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한가지 재밌었던 점은...
리듬감이 죽이는 리프가 나올때마다 제가 '어이! 어이!' 시작을 하면
주변 몇명이 같이 따라하기 시작하고.. 리프 끝날때는 스탠딩 전체가 어이! 어이! 하고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정말 라이브 디비디 보면서 그럴때마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걸 주동했다는걸 상상해보면 지금도 안 믿깁니다..ㅋㅋㅋㅋㅋㅋ
Endless Sacrifice 인트로때 페트루치가 어쿠스틱 솔로를 하는데...
다들 조용히 보고 있는데...
제가 일을 저질렀습니다...ㅋㅋ
" I love you John Petrucci!!!!!!!!!!!!!!"
하고 외쳤더니 사람들이 다 저를 쳐다보더군요..ㅋㅋㅋㅋ
페트루치가 저를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ㅋㅋ
Endless Sacrifice 중간 부분쯤부터 정말 짜증나던게...
뒤에서 사람들이 앞으로 올려고 엄청나게 밀어대더군요...거의 압사할지경이었습니다...
저도 몇미터 뒤로 밀려났다가 열받아서 루데스/페트루치 솔로는 거의 보는둥 마는둥 하면서
틈을 이리저리 비집고 들어가서 다시 3번째줄로 몇분만에 컴백했습니다!! ㅋㅋ
제 친구는 뒤로 결국 밀려서 스탠딩 뒤쪽에서 구경했다는군요,,
그친구가 말하기를 앞쪽에 보면..사람들이 다 손을 쳐들고 흔들고 있는데...
저는 두손 다들고 계속 이리저리 점프해대면서 정말 제일 튀었답니다;;;
Dream Theater역시 엄청나더군요...
정말 작은 실수하나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연주실력을 보여주더군요...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웠던점은 James LaBrie의 노래실력이었습니다...
부도칸과 Octavarium을 들으면서 예전의 목소리를 다시 되찾은 라브리를 보고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이제는 정말 Images & Words를 넘어서 수준이 었습니다...
삑사리는 단한번도 안났구요...목소리도 정말 강하고 감정주입이 팍팍되는게
예술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 더 놀라운건 고음이었는데요...
여러곡들의 중음 부분을 낮추기는 커녕 더 높여서 작은 실수없이 완벽하게 부르더군요...
Images & Words음역을 넘어서는 음역도 보여줬습니다...
정신이 없었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중간에 어떤 곡의 일부를 엄청 높이 올려서 불렀는데요...
그부분의 마지막 노트가 분명히 Learning to Live에서 나오는 F#보다 높았습니다...
G 에서 A정도로 추측합니다만... 3옥대 음역에서도 완전히 놀고 있었구요...
3옥타브의 음을 한 5초에서 10초동안 길게 뽑은것도 몇번쯤 있었습니다...
하여간 정말 말 그래도 최상을 넘어서는 퍼펙트 컨디션이 었습니다...
아참...포트노이의 쇼맨쉽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Just Let Me Breathe중간에 갑자기 왼손을 번쩍 들어올리더군요...
그러더니 솔로를 하고있는 Rudess 옆쪽에 있는 엠프 넘어로 스틱을 던지더군요...
엠프쪽에서 손이 불쑥나오더니 잡아서 다시 던져주더군요...포트노이가 잡아서 다시 던지니
엠프쪽에 크루한명이 또 잡아서 던져주더군요...
놀라운점은 그사이에 포트노이는 오른손 한손으로 자신의 드럼 파트를 하나도 안틀리고
쳤다는 점입니다...
또 앙코르때 Metropolis 중간에 멈췄을때..
공연관계자 몇명이 할로윈 복장을 입고서 검은색 쓰레기 봉투를 하나씩 들고
포트노이 쪽으로 오더군요...ㅋㅋ
포트노이가 막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한명은 템버린 주고 한명은 팀발리토 주고...
한명은 뒤에 왕따시만한 심벌하나줬구요....
또다시 곡이 시작되고 나서는
페트루치 옆쪽에서 어떤 남자가 엠프만한 카트를 하나 밀고오니까
자기 드럼스틱을 던져서 그 안에 넣더군요..ㅋㅋ
사실 첫번째는 간발의 차이로 안들어갔습니다.ㅋㅋ
그래서 하나 더 집어서 던지더군요..ㅋㅋ
그런걸 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박자를 안틀리는 포트노이..정말 감동입니다.ㅠㅠ
중간에 저는 라브리랑 포트노이랑 눈도 마주쳣습니다.ㅋㅋ
두손으로 라브리를 가르켰키면서 "제임스! 제임스!' 계속 이랬더니
라브리가 이쪽으로 와서 노래부르면서 저를 몇초 정도 응시하면서 노래를 부르더니
제쪽을 손으로 한번 포인트 해주고는 딴데로 가더군요.ㅋㅋ
포트노이는 라브리 했을때처럼 막 가르켰더니 드럼 치면서 저를 몇초 쳐다보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체적으로 짧았지만 정말 최고 였읍니다..
공연 내용에 관해서는 더 바랄게 없었을 정도로...
드림공연 끝나고서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친구랑 같이 나와서 피자먹으면서
맨뒤에 빈자리에 앉아서 Megadeth공연 한 반쯤
보다가 왔습니다...정말 화려하더군요...
불도 나오고...스테이지도 화려하고....
근데 개인적으로 메가데쓰는 큰관심이 없었고 아는 곡도 없었고...많이 피곤해서
그냥 왔습니다...
공연 갔다오고 나니 2월 혹은 3월 쯤에 있을 단독공연이 정말 너무나 기대되는군요...
아무래도 아직 한국 공연은 날짜가 아직 안 잡힌거 같군요....
한동안 인터넷이 안됬어서 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내한 꼭 했으면 좋겠군요...이렇게 좋은 공연을 모국에 많은 분들이 보시게 되면
참 좋을텐데...ㅋㅋ
그럼 전 이만 저녁 먹으로 가야겠군요...;
한번에 너무 많이 써서 빼먹은게 좀 있을듯 하군요....
혹시 나중에 생각하면 또 올리곘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못찍게 해서 아쉽게도 없답니다;;;ㅠㅠ
죄송합니다...
그럼 안녕히들 계시길..ㅋㅋ
아................................................................................................. (못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라브리에의 업그레이드 보컬에 대한 기대감과 연주 파트를 위해 눈을 3개 정도 더 달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감탄사입니다.)
첫댓글 지금 보니 너무 길군요;;;
아................................................................................................. (못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라브리에의 업그레이드 보컬에 대한 기대감과 연주 파트를 위해 눈을 3개 정도 더 달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감탄사입니다.)
아.....보고 싶다 ㅠㅠ
우오우오 근데 글쓴분 재밌으시네요. 폴짝폴짝 상상이......
글을 잼있게 잘 써주셔서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같이 느낄수 있었다는...^^ 포트노이의 쇼맨쉽은...그의 드러밍에 필적하져~~ㅋㅋ
심포니엑스, 드림씨어터, 메가데스.. 우와아앙~!!! ㅠ_ㅜ
으아 진짜 좋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