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기대 변화가 만들어내는 주가 복원력 "
한국 증시는 1) 현대차, SK하이닉스, 애플, 아마존 등 국내외 본격적인 실적 시즌 결과 속 2) 엔화 환율 변화, 3) ECB 통화정책의, 4) 미국 제조업 PMI, PCE 등 주요 지표에 영향을 받으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160~2,300pt).
10월 이후에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 불안이 지속됐던 가운데, 엔화, 파운드화 등 달러 대비 상대통화 불확실성 확대가 시장 심리를 억누르고 있었던 상황.
그러나 21일(금)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감, BOJ의 대규모 개입에 따른 엔/달러 하락 등으로 미국 증시는 급격한 반등세를 연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는 양상(21일 S&P500 +2.4%, 나스닥 +2.3%).
WSJ 등 주요 외신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11월 75bp 인상 이후 과도한 긴축 부작용을 우려해 12월부터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는 모습.
또한 11월 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 돌입 전에 연설을 했던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11월 75bp 인상을 주장하면서도, 자이언트스탭 기조가 영원할 것이라고 상정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한 점도 타이밍 상 정책 전환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
이로 인해 11월 75bp 인상확률은 95%대로 높은 수준이나 12월 75bp 인상확률은 75%에서 45%대로 급감하는 등 시장에서는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물론 지난 9월 CPI 상으로 근원 인플레이션(9월 6.6%YoY, 헤드라인 CPI 8.2%)이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된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긴축 작업은 변함 없을 전망.
다만, 이들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결정에 나서는 성향이 존재하며, 물가안정 이외에도 긴축이 가져올 수 있는 금융 불안(금융안정)도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금주부터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부재하기에 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단서를 수집하기 어려우나, 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한편, 최근 150엔을 돌파하며 외환시장의 불안을 자극한 엔/달러 환율은 BOJ 개입으로 인해 21일 미국 증시 장중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147엔대로 내려온 상황.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정책금리차는 벌어진 상황 속에서 10년물 엔화 스왑금리는 0.6%대로 상승한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BOJ의 YCC(수익률곡선 통제 정책)로 인해 0.25%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눈에 뜨는 부분.
이는 BOJ의 환시 개입과 별개로,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YCC 철회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일본발 불확실성은 금주에도 지속될 전망.
최근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75bp 인상이 예고되어 있는 ECB의 9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제시되는 정책 방향에 따라 유로화 및 달러화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해당 회의 결과에도 주목할 필요.
이처럼 매크로 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시기이긴 하지만, 금주에는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시즌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취약한 대외 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3분기 실적 전망은 밝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은 사실.
다만, 2분기 실적시즌과 유사하게,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3분기 실적보다는 달러 강세, 글로벌 수요, 연준 긴축 등 매크로 변수를 반영한 가이던스 변화에 따라 증시의 복원력이 달라질 것 전망.
또한 주말 중 정부에서 레고랜드발 신용경색 사태에 대응하고자 채권시장 안정펀드 가동, 기재부, 한은, 산은, 증권 금융 등 주요 정부부처 기관들의 자금 지원 방안이 포함된 “50조원 + 알파” 유동성 공급 정책을 가동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
이는 최근 해당 사태로 주가 조정이 거셌던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켜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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