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산다는 것이 무엇 하나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고 그냥 모르쇠로 지나갈 수도 없는 것 같다.
무엇이던지 간에 그 시절 즈음에 견뎌야 할 일들이 천천히라도 찾아들게 마련이기도 하고
아니면 혹시 지나칠새라 목덜미를 잡아끌기도 하니 말이다.
태생적으로 건강체라고 자부하였지만 결혼 후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온 몸이 제멋대로 바뀌어버리고
그 바뀐 몸은 체질 변화와 홀몬 변화까까지 선사하였다.
무릇 쥔장만의 일은 아닌 결혼 연령대를 비롯한 모든 여자들의 삶이 그러하다.
여자라면 아니어도 남자 역시 시절에 따른 변화라는 것을 살아가는 동안 감내해야 하는 것이 수순이기는 할 터.
유독 여자들에게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많은 것들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회적 질서때문이기도 하다.
뭔가를 겸업하거나 병행하기 어려운 우리의 실태는 참으로 견뎌내기 어려운 고된 삶을 부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을 정립하고 스스로 다독이며 원하는 길을 찾고
당당하게 자신을 추스리지만 늘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은 손가락 사이를 빠져 나가는 모래알보다 더한 황량함과
숱하게 부딛혀서 얻어내야 하는 파열음들 뿐이다.
스스로 정체성을 지니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걷기에는 무리가 팍팍, 부담감이 마구 솟아오르는 그런 일상들.
직장과 병행하여 살 수밖에 없는 요즘의 커리어우먼들의 앞길은 그래서 더 막막한지도 모르겠다.
알게 모르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학폭 뿐만이 아닌 직폭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끝까지 싸워내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하려고 하면 어느새 유리천장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뒤쫒아 오던 까마득한 후배들의 질서교란도 만만치 않고 어느새 비아냥을 기본으로 달고 사는 남자직원들의
언어횡포와 보이지 않게 가세하는 위력과 폭력, 무시못할 가시밭길 선사들 등이 주위에 포진해 있다.
어쩌라는 말이더냐.
같은 출발선상에 서서 달려온 그나마 보통의 군단들이 소리내어 아우성 칠 자리는 어차피 부족하긴 하지만
금수저가 아닌 이상 균등의 분배를 요구하는 것조차도 버거운 이즈음이고 보면
무시무시하게 들리는 직폭이라는 단어....이성을 가지고는 살 수가 없는 것일까?
태움, 직폭, 나아가 이미 지나온 학폭이란 단어까지가 새삼스러운 요즘이고 보면
지나온 그들의 행적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절망의 나락을 선사한 대가로
되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어쨋거나 요즘 사회적 분위기는 아니어도 집콕의 사태로도 흉흉한데 연예인들의 학폭 사건
직위를 이용한 위력을 당연시 여기는 성추행, 성폭행까지도 만연해버린 채 직폭이라는 단어까지 나열되고 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산다는 것이 왜 이리 힘겨워야 하는 것인지 매일 들려오는 암울한 단어들이 귀에 거슬린다.
개인적으로는 대상포진이라는 굴레에 빠져 2주 이상을 헤매는 중이다.
세월값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그 고통과 지난한 아픔이 지긋지긋하다.
게다가 사실 경험치는 늘 자신이 경험한 것이 최대치이거나 극대치라 생각하므로
본인이 경험한 것 외에는 비중치가 적용되지 않는 거 같더란 말이지.
그러다보니 고통이라는 것에 대한 잣대는 원칙이 없는 듯 하기도 하다.
더구나 치료제로 처방받은 약 덕분에 따라오는 경험해본적 없는 짜증나는 변비까지 포함하여 매일이 비몽사몽이다.
아프지 말라고 먹는 약에 죽자고 잠들게 하는 약이라니....매일이 몽롱하다.
매일이 떡실신인채로 하루가 가늠되지 않게 흘러간다.
개인적으로 그래서도 병원이나 양약 특히 항생제는 될 수 있으면 찾지를 않고 거부 하는지라
대상포진 역시 혼자 며칠을 견디다가 별 수 없이 응급실행이 되었지만
그 또한 견딜 수 있으면 견뎌 즐겨라가 철칙......하지만 이번에 마주 대한 대상포진은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다...허참.
이러니 사실 "항"이라는 단어가 붙은 약들을 거부해야 하는 것이 맞는 거지 싶었다.
살다가 별 경험을 다해보는 것이 어쩌면 그다지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굳이 해볼 필요 없는 경험까지도 사서 할 필요는 없는 듯 하여 일요일 오전중이 조용히 지나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마음의 뒤숭숭할 때는 "싱어게인 17호 한승윤"이 불러주는 커버곡들을 들으며 위로 받기는 한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짙은 의 "해바라기"가 흘러나온다.
어제 한승윤의 "온 콘"........종일 아픔으로 콕콕 찔리우는 통증과 잠에 취한 채 비몽사몽으로 헤매던 하루종일.
아쉬운지고 이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거다.
무명에서 유명이 되어 나름 각자 제 갈길들을 잘 가고 있는 싱어게인 출신들.
와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보컬이 생기거나 관심 가져볼만한 대상이 있다면
어쩌면 그리도 열 일 제껴놓고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해주는지...다 늦게 등장한 보컬일지라도 사랑받아 마땅할 일.
개인적으로도 음색장인 싱어게인 17호 한승윤의 보컬을 애정하는 중이다.
뒤켠에서 조용히 그의 흔적들을 살피며 아낌을 하는 중이지만 드디어 봄날을 맞이하여 날개를 펴기 시작하는 듯하다.
늦게 라도 다시 제 자신을 재 정비하고 대중 앞에 서는 일은 만만치 않을 일이라 늘 응원을 보내지만
비몽사몽 헤매던 몇날 며칠을 지나고 보니 온라인 콘서트는 머릿 속에서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안타깝고 아쉬운 일.
하지만
어쩔 것이더냐....
첫댓글 다음부터는 몸이 아픈건 참지마시길~!
난 다행이 이웃교회 사모님께서 미리 혹독히 고생하시는걸 봐서 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놓기는 했는데 어쩌자고 그리 참다가 이리 혼나고 있는지 안타까움 뿐입니다.
어서 완콰하시길~! 이후에라도 예방주사를 맞아야 되는지도 알아보시고,
세번까지도 재발병 하더이다.
넵넵넵....조심하겠나이다.
땡큐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