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좋아하는 예쁜 커피 잔도
아빠가 좋아하는 아늑한 그물침대도
무민트롤이 좋아하는 멋진 장난감 돛단배도
몽땅 물에 떠내려가 버렸지만
없어지는 게 있어야 새로 생기는 게 있지.
물난리가 없었으면 생각지도 못할
짜릿한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아무려나 우리는 행복해, 야호!
즐거운 무민가족 시리즈 中 [무민골짜기의 여름]의 소개문에서
안녕하세요, 히마(HIMA)입니다. 제가 소개드릴 동화는 핀란드 동화작가 토베얀손이 지은 즐거운 무민가족 시리즈 입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만난 건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이었어요. 이야기의 시작인 [무민골짜기에 나타난 혜성]을 읽자마자 정신없이 빠져들어,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매일같이 도서관으로 종종 걸음을 걷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에 중학교 1학년때 즈음인가-어머니를 졸라서 어렵사리 이 동화책을 구해 전권을 다 모았었죠. 지금도 틈틈히 읽곤 하는데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 동화책입니다. 그곳엔 스칸디나비아의 울창한 침엽수림, 피오르드를 매우는 짙푸른 바다, 투명한 호수, 그리고 그곳에 사는 작은 존재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속엔 '가족'이 있습니다. 단순히 아빠도 엄마도 나도 서로를 너무 사랑해-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지만 때론 혼자 있고 싶을때도 있고 또 서로 오해하여 다투지만 언제나 서로를 그리워하고 아끼는- 진짜 '가족'이 있어 아름다운 동화랍니다.
모자 끝에서 장화 끝까지
삶의 기쁨이 넘치는 나라
이 바다와 땅과 하늘 어딘가에는
괴짜는 괴짜대로 이해받고
겁쟁이는 겁쟁이대로 사랑받고
고집쟁이는 고집쟁이대로 존중받고
꼴찌는 꼴찌대로 위로받고
모두가 자유를 사랑하고
모두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모두가 모두를 위하며 사는
작고 작은 생물들의 세상이 있다
첫댓글 전 권이라?...몇권인가요. 서점에서 몇권 봤는데...읽고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