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50분, 건강검진 결과표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선웅원장에게 검진내역을 검토받고 내가 실행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들은 후 필요한 처방을 받으려 함이다.
이원장이 3층에서 검사중이라 기다리다가 물리치료를
먼저 받기로 했는데, 1시부터 점심시간이라서 평소처럼
물리치료 세 가지를 받고 나면 시간이 촉박할 듯하기에
한가지를 먼저 한 다음 두 가지를 함께 처치하기로 했다.
평소 50분 가량 걸리던 물리치료를 30분만에 보두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니 대기중인 환자가 없어 즉시 진료 시작..
수축기혈압이 높고 갑상선에 작은 결절이 보이나 염려할
정도가 아니므로 1년에 한 번씩 초음파검사를 받기로 했다.
식전 혈당이 높아 당뇨에 주의해야 하므로 설탕과 빵과 같은
당분 섭취를 줄이면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것은 염증이
있는 탓으로서 자주 변동하므로 특별히 신경 쓸 정도가 아니고
현재와 같이 적절한 치료를 해주면 호전될 것이라 한다.
혈액검사 및 초음파는 공감의원에서도 검사 가능하므로 해마다
한번씩 검사를 받기로 했으며,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 등 섭생에
주의해야 한다는 건 기왕에 인지하던 바이다.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내 차트에 중요한 사항을 기재하는 성실한
자세에 호감이 갔으며, 기관지염을 달래는 약 나흘치를 더 복용하고
위장의 증상은 호전되었으므로 처방을 생략하기로 했다.
설탕이 첨가된 커피를 삼가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몸의 저항력을 높게 유지할 필요성이 당연히 요구된다.
약 조제시 향남약국 주인에게 야채샐러드에 첨가할 양념으로 마요네즈는
적합하지 않으며 참기름이나 올리브유 같은 재료로 만든 드레싱을 골라서
사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점심으로 최고당돈가스를 선택하려 했지만 오후 한시가 지났어도 손님이
많아 코로나가 염려되기에 조금 더 걸어가서 전주콩나물국밥집으로 갔다.
내일부터 수도권에 2.5단계 비슷한 2단계 거리두기가 실행되므로 언제나
코로나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향남카트에서 차남이 좋아하는 비스켓을 구매하고 귀갓길에 머리카락을
커트하고 오니 몸과 마음이 더불어 개운해진 느낌이다.
그동안 폐지류가 잔뜩 모아졌기에 세 차례에 걸쳐 많이 배출하였는데, 그래도
남은 게 눈에 띄므로 이따가 출타시에 남은 것들을 모조리 배출할 생각이다.
이른 새벽부터 개시된 공용주차장 공사가 구준히 진행되어 윤곽을 짐작할 수
있는 정도로 진척되었고, 다리 위에는 일요일에 쌓였던 재활용품이 깔끔하게
치워져 있어 개운해 보인다.
나흘째 대변을 수월하게 많이 배출할 수 있었기에 뱃속이 편안해진 것이 무척
흐뭇해서 힘이 절로 나며, 노련한 물리치료사의 치료 덕에 어깨 컨디션도 좋아
절로 감사의 기도가 쏟아져 나올 정도이다.
오늘은 나의 주보성인이신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인데, 성 안드레아께서 나를
위해 전구해 주신다는 사실이 느껴지면서 뿌듯해지는 마음이다.
안드레아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