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판 팔불출 대회 1등!
우리집사람이 아침부터 호들갑이다
"여보! 여보! 내 얘기 좀 들어봐요!"
우리집사람이 요즘 유튜브에 푹 빠졌다
몇 사람의 유명 유튜버를 구독하는 중이다
그 중에 함익병이란 의사도 있다
며칠 전에는 그 이의 장모가 돌아간 소식도 전해준다
백년손님이란 프로에 나와서 아주 날렸던 양반이다
사위와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평생을 모르고 살다가 말년에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단다
돌아가시기 전 몇 개월 전 얘기라고 한다
전혀 모르고 살다가 두 달 전에 92세로 돌아 가셨다고 한다
함익병이란 의사도 건강검진을 안 하는 피부과 전문의다
샅샅이 뒤져내면 몇 가지의 결함이 발견되는 법이다
그걸 치료한다고 부산을 떨고 검사하고 치료하는 이득이
모르고 살며 자연치유도 되고 하는 거에 비해서
별로 소득이 없다고 얘기하는 의사다
나도 함익병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 우리집사람이 내게 들려준 얘기는 자랑질에 관한 얘기다
어느 종교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이라고 한다
배우자자랑, 돈자랑, 자식자랑 중에서 어느 것이 젤 하질이냐?
그런 주제로 영상을 올렸고 많은 댓글이 붙었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자식자랑이 제일 하질이고
요즘 정말 조심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게 주의를 준다. 당신은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자식자랑은 별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무심코였다면 몰라도 의식적으로 내놓고 그런 적은 없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렇다. 어쩌다 잠깐 언급한 적은 있어도...
동창모임이나, 친구들과의 사적인 모임에 나가봐도
유독 자식자랑에 침이 마르는 친구들 있다
뭐 자랑하고 싶겠지 하면서도 민망할 때가 있다
마이크를 절대로 놓지 않으려고 한다
한번 탄력을 받으면 브레이크가 고장난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는 그 옆에 앉아있는 친구
그 친구의 아들은 지금 부장판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입을 딱 다물고 아뭇소리도 하지 않는다
나도 후자쪽에 속하는 사람이다
우리집사람과 오랜기간 알아온 지인이 있다
같은 모임에서 만난지가 정말 오래된 양반이다
애들 초등 5학년 때 보이스카웃에서 만난 엄마들 모임
다 떨어져 나가고 지금은 일곱명이 남았다
그 중 한 명이 자식자랑이 많은 사람인데
그 딸래미가 두 번 이혼했다. 애도 없다
첫 번째는 종합병원 의사 사위를 봤는데
어디 놀러가서도 꼭 한 번씩은 사위에게 전화를 하더란다
"O서방! 힘들지? 쉬엄쉬엄하게나. 밥 잘 챙겨먹구..."
옆에 있는 사람들이 x씹은 얼굴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몇 년 살지도 못하고 바로 이혼을 했다
두 번째 사위는 강남역에서 유학원을 했다
이혼 후 거기 일을 나가다가 재혼을 했다
둘이서 함께 캐나다로 미국으로 출장을 다닌다고
연일 자랑이 늘어졌다고 한다. 결국 또 이혼을 했다.
딸래미가 아주 예쁘다. 키도 크고 몸매도 날씬하다
한 마디로 미스코리아 깜이다
어쩌다 길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곱게 잘 한다
뭐가 문제가 있어서 자꾸 이혼을 하는지...원...
그 양반의 아들이 호주로 유학을 갔다
그 때도 엄마 들이 모이면 앞에서 전화를 걸어서
사위에게 하던 식으로 아들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
벌써 여러 해 전에 그 아들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결혼 전이었다
애 들 아빠도 돌아가신지가 아주 오래 됐다
전신근무력증이라는 병이었는데 나중에는 거동도 못했다
애들 일 때문에 나도 본 적이 있는 양반이다
국방부에 다녔던 건강하고 미끈하게 잘 생긴 미남자였다
내가 집사람과 함께 문상을 갔었다
바로 길 건너 아파트에 살았던 이웃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벌써 오래 전에 어떤 남자를 만나 함께 산다
그냥 내연관계로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산다
강남에 꼬마빌딩이 한 채 있는 유복한 양반이다
내 주위에도 자식자랑이라면 다들 저리가라 하는
그런 사람 들이 꽤 있다
지치지도 않고 한 얘기를 하고 또 하고...
자식자랑에 빠지면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모양이다
내가 듣다가 지칠 지경인데 절대로 쉬는 법이 없다
절친의 부인 중에 한 명 그런 양반이 있다
집사람이 부담스러워 해서 요즘은 함께 만나지 않는다
자식자랑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들이 몇 가지 있다
내 얘기가 아니고 집사람이 오늘아침 들려준 얘기다
유튜브에서 한 얘기 댓글에 달린 얘기 등등
1. 옛날처럼 좋은 직장을 잡기가 쉽지않다
2. 우리 때처럼 결혼이 필수가 아니다
3. 결혼을 하더라도 이혼율이 매우 높다
4. 결혼했는데도 애를 낳지 않는다
5. 혹은 아이를 낳고 싶은데 생기지 않는다
6. 부모에게 효도하는 풍습이 거의 없어졌다
7. 코로나로 해고 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8. 자영업을 하다가 망하는 경우도 많다
9. 기타 등등
그러니까 위의 자식자랑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보면
우리 애가 이러저러한 직장엘 들어가 잘 다니다가
이러저러한 착한 며느리 혹은 유능한 사위를 만나서
주위로부터 축복받는 성대한 결혼을 해서
예쁘고 건강한 손자, 손녀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산다
내가 애들 뒷바라지에 죽을 지경이다
그런 얘기를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듣기에
아주 거북하고 치명적인 얘기라고 할 수 있다
다시 그 사람과 만나는게 부담스러워 질 수 있다
그 유튜브 영상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난 결론이
배우자자랑, 돈자랑을 제치고 당당히 1등을 한 게
자식자랑 이었다고 한다. 새겨 들을 일이다
이 얘기를 듣고 앞으로 다른 사람 들의
어느정도 절제된 자식자랑은 들어주겠지만
절대로 내 스스로 자식자랑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별로 자랑할 것도 없지만, 찾아보면 왜 없겠는가?
그래도 자식자랑은 절대로 하면 안 되겠다
첫댓글 저도 은근히 딸자랑을 했는데 찔립니다
앞으로 함구하고 속으로만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
그 정도의 예쁜 따님 소개는 괜찮습니다
별로 진도도 많이 안 나가셨는데요 뭘...^^*
저도 뜨끔합니다....
혹 자랑질하지 않았나 해서요....
잘난척 있는척 하지 말아야지 암~만....ㅎ
저는 장안님 자랑질 기억에 없는데요
아드님 맹호부대로 배속받아서
현리로 면회가셨었다는 얘기만 기억납니다
그 정도는 자랑질 아닙니다 절대로...^^*
맹~호!
마누라 자랑과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나 한다고 했는데
간혹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지요.
입에 침이마르도록 자랑질...
요즘은 자식자랑이 제일 핫질이랍니다
유튜브에 영상이 다 올라올 지경이니...
노년에 마누라자랑이야 애교아닌가요? ^^*
펄벅의 대지..
영화의 주인공 왕릉이 첫 아들을 낳아
아내가 하녀로 일하던 대갓집에 인사를 다녀오지요
왕릉은 아들이 자랑스러워 우쭐거리는데
아내 오란이 아들을 감추며
우리 아들은 못난 아기라고 부정합니다~
아들 자랑하면 하늘이 노한다면서~
그 장면이 오랫동안 잊혀 지지가 않더군요~
자식 자랑도 조심해야 하고
또 남의 자식 흉을 봐도 안돼요~
저는 대지를 못 읽었습니다
자랑하면 저주받는다는 얘긴 들었습니다
남의 자식 흉보면 안된다는 말씀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청솔
펄벅의 대지...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답니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감명 깊은 영화,..
https://youtu.be/Zs70mkDrYwc
PLAY
@두용 1부와 2부로~
https://youtu.be/v55oPz2p6tM
PLAY
@두용 감사합니다
시간 날 때 잘 보도록 하겠습니다 ^^*
함익병 그분의 장모님이 92세로 돌아가셨군요.
좋은 사위이더라고요.
자랑....
상처가 되는 사람도 많아요...
네 집사람이 그러더군요
한동안 재미있게 본 프로였는데...
함익병이 괜찮은 사위입니다
엄마가 질투할 정도로...
네 과도한 자랑은 조심해야지요
본의아니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동감입니다
다른 자랑도 그렇지만 특히 요즘은
자식자랑이 그렇다고 합니다
동창이나 친구들 모임은 나에대해
잘 아는 사람들 모임이라
1번이 배우자
2번이 돈
3번이 자식이지요
만일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에선 어떨까요
0번이 본인일거에요
그렇군요
일리가 있는 말씀이네요 ^^*
@청솔
역시 청솔님~~~~~^^
아들 자랑 요즘은 조심해야해요.
친구 아들들이 둘이나 자살해서 마음 아파요.
1.사법고시 1차 수석이라고 자랑했는데
2차에서 낙방
2. 미국 의대 들어간 자랑스런 아들이
베트남 여행 가서 자살
이러한 소식 듣고 저는 놀라서
늦잠 자는 아들방을 기웃거렸답니다.
아들을 둘 씩이나 잃으셨다니...
할 말을 잃게 되네요
사법고시 1차 수석, 미국의대 합격...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우울증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두 젊은이의 명복을 빕니다 _()_
@청솔 요즘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나약한것 같아요.
각각 다른 친구 아들들입니다.
요즘은 손주들 자랑이 한창입니다.
손주 없는 저는 맞장구 진심으로 열심히 쳐줍니다.
@사명 아 각각 다른 엄마들이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손주자랑 자식자랑보다 더하지요
저는 참 힘들던데요
사명님 대단하십니다. ^^*
@청솔 동영상 들이대며 보라고 난리입니다.ㅎㅎ
아장아장 걷는다
춤 잘 춘다.
초등학교 반장되었다.....등등
여러가지 자랑이 넘쳐요. ㅎㅎ
@사명 네 동영상 들이대는거
그거 참기 힘들던데요
저나 귀엽지
나하고 뭔 상관이라고
무심하게 보고 걍 넘겨 줍니다
@청솔 속으로 욕하시지 말고
진심으로 호응해 주세요.
이 아이들이 나라의 보배들입니다.ㅎㅎ
@사명 저는 그게 참기 어렵던데요
계속 들이댑니다
하루종일 동영상만 찍어대는지...
한번 호응해 줬더니
끝도 없이 들이대드라구요
잘 읽고 갑니다.
아내자랑, 돈자랑, 자식자랑은 아니더라도
글을 쓰다보면 아내이야기도 돈이야기도 자식이야기도 끼어들게 마련인데
저도 조심해야겠네요.
그냥 얘기하시는거야 어떻곘습니까?
척 보면 알지요
사실을 얘기하는지
부풀려서 맘껏 허세부리며 자랑하는지
두고보면 거짓과 과장은 들통납니다
난석님 자랑하셨던 기억
제 기억엔 없는데요^^*
웃으면서 이야기 합니다
나 오늘 우리 손녀 자랑좀해도 되지 그리고 점심도 살께 ..동창 하나는 이렇게 이야기 하지요 아주 짧게 결론을요
듣는사람들 다들 좋아해요 어쩌다 일이 생기니까요
미국 5대 명문대 수석졸업 해서 졸업식도 갔다 온거 우리가 알거든요 요런자랑도 짧게하니 이쁘답니다
그건 자랑질이 아니구요
좋은 소식 통보하는 것입니다
그 정도 소식은 나누고 살아야 친구지요
게다가 밥까지 사신다니 매너 짱입니다
사람사는 것이 모이면 거의 돈자랑 자식자랑 하는데
그러려니 하고 들어주건만...
조심해야겠어요
정도껏 해야하는데
과하게 하는 이 들이 문제입니다
과유불급!
청솔님
자랑은 예쁘게 하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전 자랑할 일도 없지만
간단히 정리합니다.ㅎ
청담골님은 자랑 별로 안 하시지요
그저 따님 근황정도만 소개
어딜 갔다, 돌아왔다
그 정도는 애교입니다
심하게 하는 사람들 있지요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세상 넓은 줄도 모르는 사람들
저도 자랑일지도...
수술자랑, 병자랑등등
이런 자랑은 하라고 하던데?
아닌가요?ㅎㅎㅎ
그런 건 자랑이 아니고
서로 나누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지요
네 그런 건 많이 하실수록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