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경남까지 확산… 첫 발병 12일만에 69건 확진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이 경남 지역까지 확산됐다. 최초 확진 이후 불과 10일 만에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경남도는 전날(지난달 30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한우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농가를 찾은 수의사가 소 한 마리에서 피부 결절 등 의심 증상을 발견해 방역당국에 신고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시료 정밀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내렸다.
경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또 31일 오후 11시까지 약 24시간 동안 경남도내 축산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럼피스킨병 누적 확진 사례는 총 69건으로 전날보다 5건 늘었다. 럼피스킨병 발병으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이 결정된 소는 총 4966마리로 집계됐다.
경남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하자 인접한 경북도는 긴급 방역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배정한 긴급 백신 83만 마리분을 1일 22개 시군에 분배해 접종할 계획이다.
창원=도영진 기자, 조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