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국민대토론회 모두발언
□ 일시: 2012년 8월 22일 오후 2시
□ 장소: 영등포당사 신관 대회의실
■ 이해찬 대표
오늘 아침에는 쌍용자동차 노동현장에서 구사대나 폭력업체들 경찰까지 포함된 무자비한 폭력이 난무했던 현장 사진전을 둘러봤다. 저는 쌍용자동차 당시 상황에서 느낀 것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와서 국민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그런 집권세력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특히 용산철거때 투입한 경찰특공대, 그 특공대는 남태령 고개에 훈련장이 있어 훈련을 받는데, 제가 한번 거기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 특공대는 시위를 막는 특공대가 아니고, 방어하는 특공대가 아니고 테러가 발생하면 가서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는 공격형 특공대다. 굉장한 무예와 장비를 가지고 있는 특공대를 용산에 투입하는 것을 보면서 이건 필경 큰 인사사고가 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참사를 겪었다.
그런 생각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쌍용자동차에도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어서 여러 노동현장에 폭력업체가 가서 폭력을 난무하는 상황이 오늘날까지도 벌어지고 있다. 오늘 현대자동차 현장에 우리 의원들이 출장을 가셨는데 이런 행위가 벌어질 수 있었던가 하는 것은 참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80년대부터 노사간의 갈등이 있어도 아무리 심한 분규가 있다고 하더래도 이렇게 무자비한 폭력이 행사된 적은 없다. 이 정권에 와서 경찰이 방조하는 가운데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 민주당에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폭력업체, 용역업체를 방조하는 경찰을 이것을 완전히 뿌리를 뽑아내겠다. 다시는 그런 불법적인 행위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겠다.
쌍용자동차 문제는 정말로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아픔중에 하나다. 회생절차를 밟아서 지금까지 3년동안 해오는 동안 2600명이나 되는 분이 정리해고가 됐고, 이런 공포 속에서 22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도 큰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이제 현장에서 싸우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걱정하시는 종교단체 시민단체 인사들과 함께 민주당이 쌍용자동차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아무쪼록 지금까지 많이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많이 있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도록 하겠다. 오늘 이런 좋은 토론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서로가 격려가 되는 좋은 자리가 되면 좋겠다.
중국기업한테 한번 넘어갔다가 어찌보면 당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인도 마인드라 기업에서도 이 문제를 성의껏 해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걱정이 많이 든다. 그러나 우리가 예의주시하면서 마지막까지 현장을 잘 지켜나가도록 하겠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차들이 생산이 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많은 쓰는 차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생산활동을 해가면서 정리해고된 분들,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 이런 분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이석행 쌍용차특위 위원장
사실 쌍용자동차 동지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시려온다. 민주노총을 만들 때 함께 만들던 동지이고, 그간 민주노총이 어려울 때마다, 특히 김영삼 정권이 안기부법 날치기를 새벽에 했을 때, 가장 먼저 분노의 깃발을 들고 뛰어 나왔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인데, 민주노총 위원장까지 한 제가, 제가 사무총장 할 때 제가 특강도 가서 얘기하고 여러 가지 걱정했던 부분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그런 제 상황이 안타깝고 힘들어서 사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안타깝고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다.
그런데 차 어떠든 새로운 생각이 있어서 민주당에 입당을 하고 또 민주당에 노동을 접목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도부에 계신 대표님을 포함한 그동안 비대위 분들에게도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민주당의 정책 하나 하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가 이 자리를 빌어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명숙 전 대표님 정세균 전 대표님 그리고 이해찬 현 대표님이 이 자리에 계시지만 민주당이 과거에 갖지 않았던 우리 노동자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있는 이 마당에 이것을 가장 실천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쌍용자동차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지난 번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제가 간곡하게 요청을 드렸고, 그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께서 전 확대간부들한테 ‘쌍용차 문제를 포함한 현재 용역들이 날치고 있는 이런 부분들을 민주당이 간과하고 노동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다시 한번 독려를 하고 국정조사를 위해서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오늘 이 자리도 마찬가지다. 저는 쌍용차 특위장을 맡고 나서 맨 먼저 대토론회를 시작하고 거기서 출발하려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하고, 한 3개월을 훌쩍 넘긴 이 시점에서 쌍용차 문제를 가지고 민주당을 포함한 사회 각 단체들이 더불어서 함께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든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토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토론회를 통해 하나 하나 실천되고 그 실천을 통해 쌍용차 노동자들이 새롭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좀 더디더라도 꿈을 가질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저 또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서가 아니라 한명의 노동자로서 저도 지금 현재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로서 쌍용차 문제뿐만 아니라 만도, 에스제이엠,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노동조합 파괴를 위한 용역깡패를 지속적으로 동원하고 국가공권력이 그것을 방조하는 상황을 민주당 안에서 함께 고민해서 이런 부분들을 끊어나가는, 노동자들이 마음놓고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모쪼록 오늘 토론회가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장을 열어주는 토론회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2012년 8월 22일
민주당 대변인실
첫댓글 이석행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