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워크숍 참석자들 안동 농암종택 둘러 봐 (3) - a
안동호반휴양림 침엽수동(棟) 향나무방(房) 등 다섯 곳에서 1박을 한
참석자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침엽수 동 옆 넓은 광장에서 권종대 강사의
구호에 따라 가벼운 운동을 한 후 예(藝)끼 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선비촌 한식당'에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안동호(湖) 수상 길을 걸었다.
이날 영하 4도의 차가운 날씨와 데크길에 서리가 내려 바닥이 제법 미끄러웠으나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수상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안동 호수가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웠다.
선비촌 한식당에서 시원한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한 참석자들은 다시 수상 길을
걸어와 숙소에 들러 여장을 챙겼다.
참석자들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농암종택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이다.
안동호반휴양림은 테마 별로 4개 지구인 전통 가옥, 숲속의 집, 산림 휴양관,
호반하우스로 되어 있으며 구역 내 교육관 세미나실이 있어서 단체연수나
교육 행사 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 성선길 선성현문화단지(宣城縣文化團地)를 끼고 있는 선성수상길
(宣城水上路)은 안동호 위에 길이 1.1km 폭 2.8m 데크길로 만들어 수위 변동에
따라 다리가 뜨고 가라앉는 구조로 만든 부교(浮橋)이다.
참석자들은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1467 - 1551)선생의 농암종택(聾巖宗宅)를
방문했다.
종택 앞에서 권종대 강사가 농암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한 후 단체 사진 촬영을
한 후 종택으로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황주하 강사(전 안동시청 국장)는 농암 이현보 선생과 농암종택에
관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 종택은 농암선생이 태어나고 성장한 집이며 직계자손들이 650여년간 대(代)를
이어 살아오고 있는 집이다.
이 집을 지은 분은 영천이씨 안동입향시조 이헌(李軒)으로 선생의 고조부(高祖父)다.
종택은 2천여 평에 사당, 안채, 사랑 채로 구분된 본 채와 종택의 별당인 긍구당
(肯構堂: 경북도유형문화재 제32호), 명농당(明農堂), 분강서원(汾江書院;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31호)이 있다.
또 농암선생의 정자가 있던 옛 자리라는 뜻으로 바위에 새겨 놓은 글씨
농암 선생 정대 구장(聾巖 先生 亭臺 舊庄) 8자를 잘라 이곳으로 옮겨 놓았는데
안동지역에 남아있는 각자(刻字) 중 개당 75cm로 가장 크다.
애일당(愛日堂. 경북도유형문화재 제34호)은 부모님이 살아 계신날을 아낀다는
뜻이다.
1533년 농암은 여기에서 94세의 아버지를 포함, 아홉 노인들을 모시고 어린이처럼
때때옷을 입고 춤을 추었다.
춤은 14년 계속되었고 아들, 손자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농암 선생이 불천위(不遷位)를 모셨기에 '농암종택'으로 부른다
농암종택을 둘러본 참석자들은 이육사문학관도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제주도,
서울 등 먼 거리를 갈 참석자들이 있어서 방문을 취소하고 안동시 번영1길(남문동)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 사대부찜닭"집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참석자들은 시내 송현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부교회 "The Cafe 2024 "
이동, 쌍화차, 커피 등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올 상반기에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며
인사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