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서울 '지하철 10분 內 재승차'...한 달만에 이용자 100만 넘어
게이트 통과했다 다시타도 기본운임 부과안해...환승 1회 적용
서울시 관할 1~9호선 및 진접선서 시범도입, 日 평균 3만 2천명 이용
설문조사서 '만족도' 90% 넘어..."코레일·경기·인천에도 적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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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 누적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7월 한달 간 이용데이터 분석 결과 '창의행정 1호'로 채택·도입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 이용자수가 하루 평균 3만 2000명, 한달 간 100만 명 이상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도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급한 용무가 있을 때 게이트를 통과했다가 10분 이내 다시 승차하더라도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다.
대신 환승을 1회 적용·차감한다.
서울시가 관할하는 1~9호선 및 진접선(4호선, 남양주시 구간)에 시범 도입돼 운영 중이다.
시는 "제도 시행 이후 한달 간 12억 6000만 원 정도 시민 부담이 경감된 효과가 있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제도 도입 전, 10분 내 재승차자수는 하루 평균 2만 8000명 수준이었는데...
제도 도입 이후 16% 증가했다. 시는 "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 비상게이트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이트를 통과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했다.
10분 내 재승차자수는 평일 대비 주말이 약 60% 정도 많았다.
시는 "출퇴근 등 고정된 구간을 이동하는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초행길을 이동하는 시민들이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긴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제도 시행 후 시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총 2643명의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만족도는 90%,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 중 464명은 재승차 적용시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서울 1~9호선뿐만 아니라 코레일·경기·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달라는 요청도 106건이나 있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 동안 누적되어온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로서...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그간 불편을 겪고 있었던 시민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