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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여시들 사랑과 전쟁 시즌1이 아무래도 10년 전 방송이고
실화를 각색한 내용이라 여혐요소, 여적여 구도 덕지덕지야.
그걸 감안하고 봐줬으면 좋겠어
혹시 모르니 뒷얘기 스포 금지
여자와 남자가 비장한 표정으로 서로 마주함
"오랜만이네?"
"우리 헤어지기로 했으면 좋게 헤어지자."
"이혼하자고 하니까 그 고귀하신 얼굴 볼 수 있구나?"
"서류는 챙겨 왔지? 도장은 찍고."
"당신이 사람이면.. 적어도 사람이라면!
몸은 좀 어떠냐, 그동안 잘 지냈냐 이런 말로 시작하는 거야!
그게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의 부모에게 받은 모욕까지 견뎌낸
여자에 대한 예의라구!!"
"넌 가만있었니? 넌 가만히 당하기만 했어?!
너 나한테 어떻게 했어.
너 내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어떻게 했어!!
그게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예의야?"
"나하고 이혼하고 싶어서 찾아낸 이유가 겨우 그거니?
솔직히 말해! 더 나은 조건의 여자랑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네 부모님이 벌써 준비해 놨다구!!!"
"너랑 결혼한 건 내 일생 최대의 실수야."
초반부터 분위기 험악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때?"
"예뻐~ 빨리 골라~
나 의뢰인하고 약속 있어"
"그러니까 나 드레스 좀 빨리 골라줘~!
나도 어머님하고 약속 있단 말야~"
"우리 엄마 약속시간 늦는 거 싫어한다~?"
"저 안 늦었어요 어머니~!"
"내가 일찍 왔다.
결혼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니?"
"집 계약하구, 내일모레부터 인테리어 시작이에요~"
"결국 그 집으로 계약한 거야?"
"네 어머니!"
"넌 네~ 어머니! 하면서 말은 하나도 안 듣는구나?
집 사 오라고 했더니 결국 전세로 계약을 해?!"
"민우 씨하고 얘기 다 끝났어요, 어머니."
"너희 둘이 얘기 끝나면 다 끝난 거냐?!
너희들이 고아야?!!"
"죄송합니다.."
"그래, 아파트는 전세라 치고. 차는?"
"민우 씨가 아직 바꿀 때가 안 됐다 그래서..
1년 후에 바꾸기로 했어요~"
"그럼 그건 너희 집에서 해주기로 한 거야?"
"저도 버니까요, 어머니~
제 월급 하고, 민우 씨 월급 모아ㅅ.."
"네 월급 모아서! 어느 세월에 집 사고 차 바꾸니?!
능력 없으면 놔. 왜 구질구질하게 붙잡고 있어!"
".. 말씀이 너무 지나치세요, 어머니.
저도 민우 씨랑 헤어지려고 안 한 거 아니에요.
헌데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결국 결혼은 우리 둘이 살아야 하는 건데
돈 때문에 헤어진다는 게 자존심에 허락치가 않아서요.
잘 살아서 어머님 아버님께 효도할 게요."
"지금 내 아들이 너 아니면 죽고 못 살아서
이렇게 당당한가 본데 언제까지 가나 보자.
그래, 그럼 내가 백번 양보해서..
예단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해줘야 한다?"
"2억 해야 된다는 말씀.. 진심이셨어요?!"
"너희 동서는 강남에 9억짜리 아파트에,
병원 내주고, 외제차 사주고, 예단으로 현금 1억 해왔어.
너한테는 싸게 해주는 거야~"
"허..!"
시어머니가 아들 장사하시는 분^^
아 벌써부터 험난하다
"시어머님이.. 예단 2억 갖고 오래.."
"뭐?! 그게 정말이었단 말야?!"
"어.. 나 어떡해, 엄마.."
"어떡하긴 뭘 어떡해. 이 결혼 없던 걸로 해.
그런 상놈의 집안이랑 어떻게 사돈을 맺어!"
"아 우리 애가 좋다잖아요!
부모가 돈이 없어서 지가 사랑하는 남자랑
못 살게 되면 그 원망을 다 어떻게 받아요!"
"민우는 뭐래."
"걘 펄쩍 뛴대요. 시어머니가 일방적으로 그런다는데..
그런 부모 둔 걔는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그 어머니 빼면 욕심나는 애예요~"
"그 밥에 그 나물이지.
그런 집안에서 자란 애가 뭐가 다르겠어."
민우 형네에 저녁 초대받은 수경
"(건배사) 자기가 해~ 나 이런 거 질색이야.
앞에 나서서 이런 거 하는 거~
수경 씨는 이런 거 좋아하죠?"
"좋아하진 않지만 밀려서 몇 번 나서봤어요~
학교 다닐 때 반장 했던 적 많거든요."
"건배사 하나에 무슨 말들이 그렇게 많습니까~
자~ 축하한다, 결혼~!"
"감사합니다~"
"근데~ 정확히 결혼은 하긴 하는 거예요?"
"당신 그게 무슨 말이야;
결혼식 이제 2주밖에 안 남았는데"
"아 요즘은 결혼식장 가서도 깨져요~
수경 씨도 (예단) 나만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네?"
"형수님! 우린 그런 거 없어요."
"도련님 그러면 어떡해요?
어머님 아버님이 집도 못 해주실 텐데"
"집 구했어요. 수경이 회사 근처에 전세로요."
".. 어머님이 그래도 된대요?"
"네!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요^^"
"하! 말도 안 돼!"
"우리 육ㅍ.."
"나한텐 리스트 쫙 뽑아서 예단에, 혼수에
아파트까지 해오라고 하시고!
수경 씨한텐 아무 말씀 안 하셨다잖아!!"
"아 우린 선봐서 조건대 조건으로 한 거고,
얘네는..!"
"그래도 공평해야지!!
우리 아빠 돈은 땅 파서 나오는 줄 알아?!"
"하.. 오늘 여기까지 하자. 네 형수 취했다.."
"우린 싸우지 말자~~^^*
아! 예단 어떡해~"
"천만 원만 해~ 2억이 뉘집 애 이름이냐~
아 예단 대신 나 선물 하나만 해주라."
"뭐~?"
"색소폰! 비싸서 살까 말까 하고 있거든~"
"얼만데?"
"350만 원! 억에 비하면 백 단위는 껌 값이잖아~"
"어머니, 저 첫째예요."
"아니 공평하지 못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뭐?! 걔가 그랬어? 알았다, 알았어.
아무튼 얘기 잘해줬다. 내가 참고 하마."
"신사적으로 나갔더니 똥오줌 못 가리는 구만?"
"나 어머니한테 전화했었어"
"기어코 했구나~"
"조건으로 만나면 바리바리 싸가지고 와야 되고,
사랑으로 만나면 몸만 와도 돼?"
"수경 씨네는 당신네 집만큼 부자가 아니잖아~"
"사랑으로 극복하라지 뭐!!
걔, 나 보는 표정 어떤 줄 알아?! 아주 속물 취급이야!
지는 사랑으로 결혼했고, 난 남자 돈으로 샀다는 표정.
정말 기분 나쁘거든?
지가 학교 다닐 때 반장이면 뭐해?
내가 언제 물어봤어?!"
"다녀왔습니다~"
"아니 넌 여자 보는 눈이 그게 뭐냐!
애가 어른을 몰라 봐. 따박따박 말대꾸나 하고!
세상에 지만 잘났더구나."
"그런 애 아니에요 엄마~
전 포기하세요. 형때 재미 많이 보셨잖아요~"
"아 이게 날 위해서야?! 다 널 위해서야!!
집도 없이 시작해서 번듯한 집 만들려면
10년 세월 훌쩍 가고! 애도 키워야지!
어느 세월에 돈 모아!!
왜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버리고 힘들게 살려고 그래!!
너희 아버지 빚만 2억이야.
이 참에 빚 청산하고 홀가분하게 너나 나나 시작하면 되잖아?!"
예단받아먹어서 빚 갚으려고ㅋ
"걱정 마세요. 제가 갚을게요."
"아니 대형 로펌도 못 가고,
중짜 로펌 가서 어느 세월에 다 갚어!
그 이자는 또 어떡하고!!"
"그래도 우리 빚을 왜 수경이가 갚아요?!"
"아 지가 너 같은 신랑감 얻었으면 그 정돈 내야지!
변호사 신랑 얻는 게 쉬워?!"
"전 그렇게 살기 싫어요!
사내자식이 왜 여자 돈 뜯어내서 살아요?!
예단 천만 원만 하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아세요."
"아니.. 얘..! 민우야!!
네 이 여우 같은 기집애를 증말.."
"내가 상견례 때 분명 말씀드렸고,
애한테 리스트 드렸는데 깡그리 무시하셨더군요?"
"죄송합니다, 사부인.
우리 애랑 민우가 자기들끼리 합의가 됐다고 해서
애들한테 맡겼습니다.
전 부모는 자식이 선택하는 걸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요? 전 부모는 자식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아니, 자식 잘 되려면 불구덩이라도
들어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애 정도면 대한민국에 1등! 특등 신랑감입니다.
특등 신랑감을 데려가시면서 대접이 너무 소홀하신 거 아닙니까?"
"우리 수경이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하고 지금 한 번 해보자는 겁니까?"
"아니요.. 사부인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진짜 시어머니 장난 아니네;
"1억 원짜리 수표로 만들어 드리면 되죠?
보통 이렇게 큰돈은 계좌로 넣는데,
그쪽에서 지불 방식을 그렇게 요구하나 봐요~"
"아 예ㅎㅎ.."
결국 예단 해줄 건가봄ㅠㅠ
이 와중에 색소폰 사러 옴
"저게 내가 찜해놓은 거야~~"
"좋아 사~ 결혼하면 색소폰으로 모닝콜 한 번 받아보자~"
수경이가 자기 선물은 뭐 해줄 거냐니까
뽀뽀가 끝^^..
"수경이한텐 대출받아서 준다는 거 말하지 말아요."
"알았어요~"
"이거 민우 어머님 갖다 드려라."
"이게 뭔데?"
"예단. 2억은 안 되겠고, 1억 넣었어."
"무슨 돈이 있어서.."
"아빠가 여윳돈으로 가지고 있던 게 있었어~"
"그건 엄마 아빠 노후자금 해야죠."
"아빠 아직 일 하니까 괜찮어~"
"고마워요.."
아 속상하다..
"(예단을 건네며) 저 어머니."
"(예단 보고 급 칭찬) 케익 제대로 샀구나, 맛있다^^"
"성공했네요 어머니!^^*
저 어머니한테 잘 보이고 싶은데
요즘 혼만 나서 속상했거든요!"
"니가 잘하면 내가 업고 다녀~
난 아들밖에 없어서 며느리 얻을 때 딸 얻는다고 생각을 해.
이제 너도 내 딸이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수경네가 돌아가자마자 예단을 확인하는데
1억밖에 안 들어있어서 빡침
예단 봉투에 수경이 편지도 써서 넣어놨음
'어머님 아버님께.
전 원래 세상에 무서울 게 없는 겁 없는 아이였어요.
그런 제게 민우 씨를 사랑하면서부터 무서운 것이 생겼습니다.
아주 사소하고,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을 상상하면서
혹시 헤어지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두려웠습니다.
그러면서 삶에 대해 겸손해지고, 감사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남자를 잘 키워서
저와의 인연을 허락해주신 어머님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께 사랑받고 싶은 작은 며느리 올림.'
"이것들이..!!
내가 그렇게 예단, 예단 노래를 했는데 날 무시해?"
"왜 그래.."
"반 밖에 안 왔어요!"
"사랑받고 싶은 작은 며느리?!
허! 좋아하시네."
"네가 날? 감히 네가 날?!"
험난했던 결혼 준비 후
꿀 같은 신혼생활을 즐기는 중인 수경 부부
"신혼 재미 좋으냐?
내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해 놓고 넌 좋으냐?"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
"내가, 네가 어떻게 나오나 계속 보고 있었거든."
"이깟 밥 한 끼로 끝날 줄 알았냐?"
"..."
"너는 그렇다 치고,
대체 너희 어머니는 무슨 생각으로 사시는 분이냐?
분명 내가 2억 보내라고 했는데 1억밖에 안 보냈더구나."
"1억 큰돈이에요, 어머니."
"너한테는 큰돈이겠지!
내가 처음부터 말했지? 능력 없으면 놓으라고.
왜 구질구질하게 붙잡고 있으면서
덩달아 나도 구질구질하게 만들어!"
".. 죄송해요, 어머니.
제가 능력이 그거밖에 안 돼서..
그치만 이제 끝난 일이잖아ㅇ.."
"끝난 일이라고 누가 그래!
나머지 1억은 언제 가져올 거냐.
내가 그동안 봐줬지만 더는 못 봐준다."
"왜 대답이 없어?!"
"저 못해요. 어머니.
못하겠어요!"
"뭐?"
"드리고 싶어도 돈이 없어요!
제가 직장 생활해서 모은 돈 오천 만원 하고,
우리 집에서 칠천만 원 보태줘서 전셋집도 구한 거예요.
1억? 우리 부모님 노후자금에서 뺀 거구요.
더는 뽑을 데가 없어요."
"너희 오빠 치과 의사 아니냐."
"우리 집은 각자!
자기 짐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걸로 교육받고 자랐어요!
우리 올케 언니 결혼 자금으로 이천만 원 들었대요.
예단 오백 받고, 삼백 돌려줬었어요!"
"부모님이 아들 갖고 장사하는
천박한 짓은 하고 싶지 않으셨대요!
저도 연애만 아니면 이런 결혼 하지 않았을 거구요."
"사랑하기 때문에 자존심 다 버리고
어머니 뜻에 따른 거예요.
그치만.. 이제 더는 못합니다."
"더 못하겠으면! 이혼해."
"네?!"
"애초에 너희 집하고 우리 집은 맞지 않는 집안이야.
그러니 지금이라도 무르는 게 낫다!"
".. 정말 너무하세요, 어머니..!"
"치과 의사씩이나 됐으면서
여자가 이천 갖고 결혼을 했으면
너희 오빠가 뭔가 하자가 있었겠지.
우리 아들은 그런 하자 없다!"
"하..!!"
"혼인신고했니?
안 했으면 그냥 네가 나가면 되는데~"
"..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어디서 건방지게 어른보다 먼저 일어나!"
아 짜증나ㅠㅠㅠㅠ
애초에 이 결혼 하면 안 됐다고 봄ㅠㅠㅠ
더 대환장 파티인 2탄으로 오셔요ㅠㅠ
첫댓글 흐 감정이입하고보니까 개빡친다;
와씨미친...욕쳐먹고 돈까지 내가며 결혼을 해야해...? 시어머니는 미친년이고 남자는 병신이고 여자는 자존심도 없나... ㅠ 속터진다
아니 무순 번호사가..?
돌아버렸구만
헉헉 잘볼께 씻고와서 봐야지 존잼이겠다
누가자댕이 2억주고사나요?
ㅃㄹㅃㄹ 2탄~~~
아 요새 나 여시 좀 기다려짐..
아 시어매 연기 진짜 잘하신다.. 기적의 저혈압치료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