交(사귐)
吾齋之中 不尙虛禮 (오재지중 불상허례)
凡入此齋 均爲知己 (범입차재 균위지기)
隨分款留 忘形笑語 (수분관류 망형소어)
不言是非 不侈營利 (불언시비 불치영리)
閑談古今 靜玩山水 (한담고금 정완산수)
淸茶好香 以適幽趣 (청차호향 이적유취)
臭味之交 如斯而已 (취미지교 여사이이)
/陸紹珩의 醉古堂劍掃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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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서는 허례를 숭상하지 않는다.
누구든 이 집에 들어오면
모두 지기(知己)가 되어 마음대로 머물 수 있다.
모든 것을 잊고 웃으며 담소할 뿐
옳고 그름은 말하지 않고 영화로움과 이로움을 자랑하지 아니한다
그저 한가로이 고금을 담소할 뿐 가만히 산수를 구경하며
맑은 차의 좋은 향기에 그윽한 운치를 얹을 뿐이다
취미를 함께 나누는 사귐은 이와 같을 따름이다
/육소형의 취고당검소中에서
첫댓글 淸茶好香(청차호항)
以適幽趣(이적유취)가 그중 백미인것 같습니다.
위 사귐이라는 글은
야생화 취미를 가진 카페.밴드.사이트.블로그등에 딱맞는 글귀라서 특히 좋아합니다
취미를 나눔으로 사귐은 그윽한 운치를 담는 정도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살라는 교훈이네요.
네~취미가 같은 사람들이 오로지 취미에 맞는 주제로만 담소하고 즐기자는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