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이 참 중요합니다. 이 경기만 이기면 사실상 시리즈는 종결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4차전은 내주더라도 3차전은 홈 첫경기며 3연승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노장들이 많은 빅3인데다가 리그 최고의 추격팀인 올란도에게 기세를 불어넣어줘선 안되죠.
올란도 3차전에선 밴건디는 피어스의 피지컬에 카터가 힘들어하자 반즈가 피어스를 막게 되고 카터가 앨런을 막게 하겠답니다.
피지컬에서 밀리는 앨런을 힘 좋은 카터로 밀어붙여 보겠다는 얘기 같습니다.
카터가 앨런을 막는다면 레이는 부지런히 돌아다녀 카터의 힘을 좀 빼줄 필요가 있습니다. 카터가 무서운 건
돌파 후 피니쉬가 매우 좋다는 점인데 피어스가 붙던 앨런이 붙던 뻥뻥 뚫더군요. 카터의 돌파를 조금이라도 무디게 만들려면
수비에서도 압박을 줘야 함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피어스 피지컬 막느라 카터의 2차전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매치업을 바꿨는데
앨런의 동네 한바퀴도 30대인 카터에겐 만만치 않게 빡세다는 걸 알려줘야겠지요.
보스턴은 올란도 전에선 사실상 백코트 득점력에 기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90년대 불스와 거의 비슷한 득점 구조인데
가넷은 하워드가 수비하고 있어서 클블전처럼 20득점 가까이 찍어주긴 힘듭니다.
론도 역시 하워드의 골밑을 돌진하여 매번 20득점 찍어주길 기대하긴 좀 어렵고 올란도의 수비를 넓게 벌리게 만들려면
레이가 역시 크게 휘저어 줘야겠죠. 레이가 열리면 올란도의 수비는 별 수 없이 그쪽으로 몰리게 되고
그 결과 피어스 론도의 돌파 동선이 쉽게 나고 하워드가 결국은 페인트 존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것은 곧 ->파울 겟, 혹은 백도어, 가넷과 2대2 게임이 쉽게 날 환경이 조성되게 됩니다.
1차전에 보스턴이 10~15점 정도 꾸준히 앞서 갔던 것도 레이가 고비 때마다 찬물샷을 많이 던져 올란도 수비를
흔들어놓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외각에서 레이와 피어스가 쌍포가 터지자 하워드는 가넷과 론도 돌파 신경쓰기도
버겁다 보니 돼이비스나 쉬드에게 쉬운 득점 찬스를 내줄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레이가 1차전처럼 터져주면 3차전도 쉽게 잡아내리라 봅니다.
대 레이커스 전
또한 파이널에 올라올 팀이 레이커스라면 역시나 키는 레이가 쥐고 있습니다. 피어스와 아테스트의 매치업..
쉽지 않을 겁니다. 물론 르브론 만큼 고전하진 않을 겁니다. 리치만 보더라도 픽과 오프더 볼 무브먼트 같은 간결한 움직임으로
아테스트 수비를 잘 떼놓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고, 듀랜트도 1대1은 안 되었지만 픽과 캐치앤 슛으로 20득점대 찍어줬죠.
피어스도 픽은 잘 쓸 수 있는 선수죠. 하지만 그래도 아테스트입니다. 피어스가 올란도전같은 활약을 해주긴 좀 어려울 겁니다.
코비 역시 보스턴 만나면 고생 좀 할 겁니다. 보스턴 팀디펜스에도 물론 고생은 하겠지만 론도 앞에 피셔는
자동문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많이 견제해줘야 할 겁니다. 레이 론도를 번갈아가며 수비하려면 코비도 숨 꽤나 찰 겁니다.
론도가 하워드라면 몰라도 지금 기량이라면 상대적으로 퀵니스와 수비장악력이 떨어지는 가솔이나 바이넘이
지키는 골밑으로 쇄도해들어가서 20득점씩 찍어주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코비는 결국은 론도를 막아야 하며
레이는 피셔나 새년이 막겠죠. 둘다 픽 한방에 안드로로 보내줄 수 있기 때문에 레이가 이때 터져주면 보스턴이
승기를 잡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설사 피어스가 아테스트에게 고전해서 같이 지워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백코트 수비력에선 코비 아테 위엄 때문에 비등하다고 하더라도 공격력에선 분명 보스턴이 우위입니다.
더욱이 운동능력 빵빵한 토니가 코비를 공격에서도 버겁게 해준다면 공수 양면에서 코비를 지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레이가 얼마나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올해 보스턴 농사가 결정될텐데
내일 3차전에서 부디 터져 2번째 우승을 일궈내는 밑거름이 됐음 합니다.
첫댓글 사실 레이가 한번 터지면 어떤 팀도 정신차리기 힘들죠.. 작년에도 51점이나 쏟아부엇는데요/ 1차전에 3점 못 넣은게 좀 아쉽네요 오픈도 몇개 있었는데
일단 양쪽이 서로 맞물린다는 느낌입니다. 올랜도는 레딕과 카터를 통해 레이의 체력을 노리고 있고, 보스턴 또한 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카터의 매치업으로 피어스를 택했다는 생각이네요.
맞습니다. 보스턴과 올란도는 굉장히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백코트 화력에서나 빅맨 장악력에서도 말이죠. 이 두 팀의 대결은 상성하곤 관계 없이 힘과 힘의 대결이고 이 대결에서 보스턴이 2번 이겼던 것이죠. 가넷은 루이스를 지우지만 가넷역시 하워드에게 지워지고 있죠. 하워드는 퍽과 쉬드에게 지워지고 있고요 ㅎ 다만 론도가 넬슨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보스턴이 시리즈를 리드하는 이유이지요.
내일은 홈이니 롼도가 좀 들이대서 드와잇한테 파울좀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드와잇있어도 덩크 찍던 롼도니까 할수있을꺼같아요 셀틱스 고고고!!
분명 3차전은 잘 해줄겁니다.
음... 2번째 우승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보니 설레는군요
보스턴경기를 자주 보지 못해서 그런데 보스턴의 픽앤롤수비능력은 어느정도인가요?
픽수비든 대인방어든 가넷이 한 번 스위치할듯 체크해주면 상황끝나는거죠 ㅎㅎ
정말 되살아난 가넷의 힘은 ㅎ ㄷ ㄷ 이죠 클블을 응원하던 입장에서 앞선에서 론도가 상대 포가를 잡아버리고 중앙에서 가넷이 전방위 디펜스를 펼치니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더군요
훌륭하다고 해야죠. 08년도만큼은 아니지만 가넷이 전방위 디펜스를 해주고 있고, 픽앤롤시 골대로 들이대는 상대 선수들을 가넷과 퍽이 잘 제어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4팀 중 가장 수비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이는 건 여전히 보스턴입니다. 플옵 평균 실점도 아마 가장 낮을 겁니다.
이제 7시간 후죠? 토요일 8시부터 일어나서 방송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안하나 안하나 싶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짜를 잘못 알았어요 ㅠㅠㅠㅠㅠ
동감입니다. 키포인트는 레이죠.레이만 터지면 누가올라오든 우승한다고봅니다.
사실 보스턴이 레이 적당히만 터져도 어렵게 가거나 진적이 거의 없던듯^^항상 레이형님만 터져주면 무서울게 없었습니다.
4차전에서 레이가 뭔가 사고를 칠 것 같다는 냄새가... 참고로 제 후각이 뛰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