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자단 취재로 보수동 책방 골목과 부산 근현대역사관에 다녀왔다. 보수동 책방 골목과 부산 근현대역술관은 두 장소 모두 100년도 넘는 오랜 역사가 있다. 그래서 이번 취재를 통해 두 장소 세월의 흔적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보수동 책방 골목의 첫 시초는 구 보문서점의 손정린씨이다. 손정린씨는 6.25전쟁 때 피난 오신 피난민이다. 이 시기에는 책은커녕 먹을 거 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먹고 사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손정린씨는 당시 우리나라에 있던 미군들이 흘린 잡지나 책을 사과 궤짝 위에 올려두고 팔기 시작했다. 책이 귀했던 터라 잘 팔렸다. 이를 보고 다른 사람들도 돈을 벌기 위해서 옆에서 책을 팔기 시작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 서점이 하나둘씩 생겨나 보수동 책방 골목이 생겨났다. 보수동 책방 골목은 그냥 어느 한 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모여 생긴 것이다. 보수동 책방 골목에 가니 여러 서점이 줄지어 있었고 보수동 책방 골목을 안내하는 전시관도 있었다. 전시관에서는 보수동 책방 골목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인터뷰도 하러 ‘충남서점’에 갔다. 그곳에 계시는 서점 주님께서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보수동 책방 건물의 시초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그중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점을 하시니 느낌이 어떠시냐고 물었는데, ‘나는 정말 책과 잘 맞는 거 같다. 책을 사고 그것을 파는 모든 과정이 모두 재미있다. 특히 보수동의 장점인 판매가 끝난 헌책들도 구할 수 있어서 헌책들의 보물섬이라고 생각해 즐겁다.’라고 답변해 주셨다. 그 후 책을 추천해 주시키도 했는데 그 중 몽실언니와 완덕이,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있었다.
보수동 책방 골목을 취재한 뒤 부산 근현대역사관에 취재하러 갔다. 부산 근현대역사관에서는 하은지 운영장께서 안내를 해주셨다. 부산 근현대역사관은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문화를 만드는 인문학을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책이 많고 역사 있는 건물안에 있다. 우선 부산 근현대역사관은 보수동 책방 골목처럼 오랜 세월의 흔적이다. 역사관의 건물은 1929년 일제강점기일 때 일본이 조선의 경제를 지배하고 자기 나라의 식량,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설하였다. 그렇기에 부산 근현대역사관은 과거 일제 수탈의 대명사였다. 일제강점기 내내 동양척식주식회사로 남아있다가 해방 이후에 일본이 물러갔다. 그러나 일본 이루 6.25전쟁의 지원군으로 온 미군이 1949년 부산 미국 문화원을 설립하였다. 미국이 자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민주주의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그래서 미국문화원에서는 전시, 공연 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999년 우리나라에 미국문화원이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반기를 일으켜 우리나라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현재에 와서 2003년 부산 근대역사관으로 개관되었다. 특히 최근에 공사를 한 번 더 해서 박물과 뿐 아니라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