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올릴 것입니다.
일구회 여수.순천
일시:2023.4.26.수~28.금
장소:전남 여수 이순신장군공원,오동도케이블카,오동도,순천국가정원꽃박람회,낙안읍성
2023년 4월 26일 수요일 여수 진남관.이순신공원.오동도케이블카.오동도.여수밤바다
* 여수 엑스포역
초등학교 동창 일구회에서 여수 여행을 1박2일로 한다. 일행은 대절버스로 여수에 왔지만, 나는 거리상 그 버스에 합류하기 어려워서 기차로 혼자서 여수에 왔다. 긴 시간이지만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쁨으로 홀로 잘 왔다 여수는 역 이름이 여수엑스포역이다. 전에 행사한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이 바로 눈앞에 있다. 그 행사장 안에 여수역이 있는 것이다. 날씨가 매우 청명하여 여수역 주변 풍경이 더욱 좋다.
* 여수 엑스포 공원
여수 엑스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니 바로 엑스포 공원으로 연결된다. 엑스포 박람회장이었던 곳이다. 여수 엑스포 박람회에 참석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정겹다.
* 여수 진남관
이순신 장군의 족적이 서린 유적지다. 국보 제304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에 속하였던 군사건물로서 1599년 선조 32년 처음으로 건축되었으나, 그 뒤 1716년 숙종 42년 에 불타 없어진 것을 다시 중건하였다. 한참 공사 중이어서 건물을 보진 못했다. 안내원이 나와서 해설을 해주었다.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거북선을 제조하셨다고 한다. 전시실만 둘러보고 나왔다.
* 여수 좌수영 다리
진남관을 나와 좌수영 다리를 건너 보았다. 다리 난간에는 장군의 족적이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날의 충정이 서린 뜻깊은 다리다.
* 여수 이순신 공원
여수 해변에 긴 자락으로 이순신 장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거북선 형상으로 길게 목을 늘인 거대한 작품이 높은 곳에서 호령하는 듯하다. 한참을 걸으며 장군의 숨결을 보듬었다.
* 여수 오동도 케이블카
시간 관계로 여수 오동도 케이블카를 편도만 승차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폴, 베트남에 이어 네번째로 바다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다. 바다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다와 여수 대교 등 여수의 비경을 본다. 자산공원에서 돌산공원까지 1.5km 구간을 왕복한다. 총 50대의 차량이 운용되고 있다. 케이블카가 설치는 2009년부터 있었다. 당초 계획은 오동도까지 연결하려 했지만 오동도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현재의 노선으로 축소했다. 2013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4년 12월에 개통하였다. 하차하여 바다를 바라보니 오동도가 눈앞에 다가온다. 기막힌 비경이다.
* 여수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본 오동도
육지와 있는 긴 길이 오동도를 붙들고 있다. 이제 저 곳으로 갈 예정이다. 한눈에 안기는 오동도가 절경이다. 오동도는 여러 번 왔지만 오늘은 또 다른 감회로 새롭다.
* 여수 오동도
오동도는 문단에서, 가족여행으로 여러 번 왔었다. 오늘은 저녁 무렵 들어온 오동도가 육중한 비경으로 반긴다. 여수시의 대표 관광지다. 오동도에 가기 위해서는 도선을 이용해야 하며 1일 14회 운행한다. 1996년부터 동백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도 일부는 걸어서 가고, 일부는 동백열차를 이용하여 들어갔다. 나도 들어갈 때는 동백열차로 가고, 올 때는 걸어서 나왔다. 멀리서 보면 지형의 생김새가 오동잎처럼 보이고,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많이 있어 오동도라 불리게 되었다. 완만한 경사의 구릉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해안 암벽에는 해식동과 풍화혈이 곳곳에 있다. 섬주위 전체가 갯바위로 형성되어 있다. 오동도는 남해안 도서지역에서 자생하는 상록 난대성 수종인 동백, 신이대, 후백, 해송 구실잣밤나무 등이 있다. 특히 동백나무는 전국 최대 군락지로 3,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1935년 일제강점기에 길이 768m, 너비 7m의 방파제가 3년에 걸쳐 완공되어 섬에 이르는 통로를 겸하고 있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와 식대 등 상록수로 덮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해안에는 기암절벽이 줄지어 있어 식물경관은 물론 해안경치도 아름다워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수군연병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여수의 특산물로 지정되었던 식대로 만든 화살대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10만 명의 왜군을 쓰러뜨릴 때 크게 도움을 주었다. 섬 남쪽에는 오동도등대가 있으며, 표지기지창이 있다. 1998년에는 오동도 관광식물원이 문을 열었고, 2002년에는 걷고 싶은 맨발공원이 조성되었다. 2002년 관광 식물원 자리에 식물원을 철거하고 음악 분수대가 만들어졌다. 오동도 등대와 오동나무, 후박나무 숲길을 걸으며 다시금 오동도의 깊은 정경을 보듬고 우정을 다졌다.
*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는 찬란하다. 마음을 뜨겁게 흔들어 놓는다. 세월도 사르고, 나이도 사르고, 차가운 밤바람도 몰아내며 우리의 걸음을 이끈다. 캄캄한 바다에 뜬 황홀한 불빛 조명이 이게 여수라고, 밤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여수라고 외치고 있다. 이 순간 참 행복한 여정이다.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낙안읍성
* 여수 숙소에서 본 아침의 해변 풍경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어제 승차했던 오동도 케이블카의 바다 길이 보인다. 바다와 다리와 해변 풍경이 참 아름답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든쇼,실내,비밀,빙하,태국,일본,영국,스페인,이탈리아
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폐막한 후 그 회장을 개조하여 조성했다. 규모는 112만m²다. 정원에는 약 86만 그루의 나무와 65만 그루의 꽃이 심어져있다.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고, 이 기간에 약 440만 명의 관광객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정원박람회다. 국제원예박람회 공인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에서 국제원박람회로 2009년 유치가 확정되었다. 지금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 참여하고, 작가, 시민, 기업체 등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조성한 다양한 정원이 매우 아름답다. 정원과 호수, 연못, 계곡 습지 등 물이 가지는 다양한 경관이다. 물의 정원과 상수리나무 숲, 메타세콰이어 숲, 소나무 숲, 편백나무 숲 등 숲의 정원이 박람회장내 곳곳에 배치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정원을 탐방하며 그 나라의 독특한 풍경을 보았다. 정성 가득 담긴, 자랑스런 내 조국의 눈부신 비경이다.
* 여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미국,네덜란드,서울,멕시코,호수정원
정원은 가도, 가도 끝없는 비경이 이어진다. 꽃 정원, 나무 정원을 지나 호수 정원에 왔다. 구릉의 높은 지대에 오르는 길도 있다. 영국 작가의 아주 독특한 형상의 긴 다리가 걸음을 이끈다. 모두 기막힌 절경이다. 너무 넓어서 다 보지 못하고 나왔다. 다음에 다시 오면, 오늘 가 보지 못한 정원도 가 보자고 걸음을 달래며 돌아서 나왔다.
* 순천 낙안읍성
몇 번 와 보았는데, 오늘은 또 새로운 걸음으로 들어섰다. 전에는 서민들의 족적이 서린 마을 안길을 보았고, 오늘은 굵은 역사의 족적이 서린 큰길을 걸으며 살펴보았다.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한다. 그런데 자가용이 집안에 주차된 집도 있다. 과거와 현재의 아이러니한 정경이다. 이곳은 전남 순천 낙안면에 건립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방 계획도시다. 낙안고을의 진산인 금전산을 배경으로 완전히 평야에 쌓은 평지 읍성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읍성들이 평지와 산을 이어 쌓은 평산성이라는 점과 다른 점이다. 1397년 태조 6년에 낙안 출신의 절제사 김빈길이 흙으로 쌓았다. 이후 1424년 세종 6년에 토성을 석축성으로 고치면서 지금의 규모와 같이 크고 넓게 쌓아졌다. 정유재란 당시에는 순천 왜성에 주둔하고 있던 왜적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폐허가 된 읍성은 1628년 인조 6년 무렵에 낙안군수로 있던 임경업에 의해 복구되었다. 성벽의 길이 1,406m다. 성문, 옹성, 해자와 객사, 동헌 등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한참을 걸어가며 임경업 장군의 유적, 동헌 등 조선시대의 유적을 보았다. 정겨운 옛고을의 향수가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이것으로 초등학교 동창 일구회의 여수 여정을 마치고 충남 보령으로 올라간다. 대천 해변에서 하루를 더 유숙하며 손꼽친구들의 우의를 다지고 내일 귀가한다. 더 늙기 전에 먼 길 여행하지고 떠나온 이번 여정은 매우 즐겁고 행복했다. 다시 이런 날이 또 올까. 건강만 하다면 다시 또 오자고 이구동성으로 합창하지만 기약없는 세월이다. 나는 기력이 허락하는 날까지 가족과도, 문단에서도, 동창 등 그 어떤 모임의 여행이든 참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