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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8월 9일 나치스 강제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숨진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 곧 에디트 슈타인을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성인의 반열에 올렸습니다. 이 시성 결정은 매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가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기 전 이미 뛰어난 철학자였다는 점과 나치스에 의해 아우슈비츠의 강제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은 독일계 유다인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시성 이듬해 성녀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며, 그녀의 삶과 죽음이 오늘 이 시대의 중요한 징표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녀는 철학자로서 진리를 타협 없이 추구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리에 대한 추구만이 유일한 기도’였던 그녀는 각고의 노력으로 ‘인격적인 하느님’만이 참된 진리이시라는 것을 깨달았고, 진리를 찾는 사람은 결국 하느님을 찾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책 『유한한 존재와 영원한 존재』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도달할 수 없는 사람은 하느님도 찾지 못하고, 영원한 삶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하느님을 찾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도 도달할 수 없고, 그의 가슴속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삶의 근원에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또한 유다인이자 가르멜회의 수녀로서 ‘유다인 학살’이라는 전대미문의 고통과 악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온몸으로 받아 안았습니다. 유다인의 대속죄일(욤키푸르)이 그녀가 태어난 날이라는 사실은 하느님의 섭리인 듯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그녀의 마지막 시기는 유다교와 그리스도교가 일치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데, 세상의 악과 고통이 진리와 사랑을 이길 수 없다는 데 살아 있는 징표가 되었습니다. 성녀의 순교일인 오늘,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며, 진리는 삶과 죽음을 다스리시는 하느님 안에서만 그 모두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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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쿡 예언자는 의인을 괴롭히는 악인이 심판받지 않고 있다며 주님께 하소연합니다. 주님께서는 심판의 날이 오리라고 대답하시며 악인은 뻔뻔하고 정신이 바르지 않으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고 말씀하십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고치지 못한 간질병에 걸린 아이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하지 못할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 이르십니다(복음). |
August 9, 2014
Saturday of the Eighteenth Week in Ordinary Time Lectionary: 412
Are you not from eternity, O LORD, my holy God, immortal? O LORD, you have marked him for judgment, O Rock, you have readied him punishment! Too pure are your eyes to look upon evil, and the sight of misery you cannot endure. Why, then, do you gaze on the faithless in silence while the wicked man devours one more just than himself? You have made man like the fish of the sea, like creeping things without a ruler. He brings them all up with his hook, he hauls them away with his net, He gathers them in his seine; and so he rejoices and exults. Therefore he sacrifices to his net, and burns incense to his seine; for thanks to them his portion is generous, and his repast sumptuous. Shall he, then, keep on brandishing his sword to slay peoples without mercy?
I will stand at my guard post, and station myself upon the rampart, And keep watch to see what he will say to me, and what answer he will give to my complaint.
Then the LORD answered me and said: Write down the vision Clearly upon the tablets, so that one can read it readily. For the vision still has its time, presses on to fulfillment, and will not disappoint; If it delays, wait for it, it will surely come, it will not be late. The rash man has no integrity; but the just man, because of his faith, shall live.
R. (11b) You forsake not those who seek you, O Lord. The LORD sits enthroned forever; he has set up his throne for judgment. He judges the world with justice; he governs the peoples with equity. R. You forsake not those who seek you, O Lord. The LORD is a stronghold for the oppressed, a stronghold in times of distress. They trust in you who cherish your name, for you forsake not those who seek you, O LORD. R. You forsake not those who seek you, O Lord. Sing praise to the LORD enthroned in Zion; proclaim among the nations his deeds; For the avenger of blood has remembered; he has not forgotten the cry of the poor. R. You forsake not those who seek you, O Lord.
A man came up to Jesus, knelt down before him, and said, “Lord, have pity on my son, who is a lunatic and suffers severely; often he falls into fire, and often into water. I brought him to your disciples, but they could not cure him.” Jesus said in reply, “O faithless and perverse generation, how long will I be with you? How long will I endure you? Bring the boy here to me.” Jesus rebuked him and the demon came out of him, and from that hour the boy was cured. Then the disciples approached Jesus in private and said, “Why could we not drive it out?” He said to them, “Because of your little faith. Amen, I say to you, if you have faith the size of a mustard seed, you will say to this mountain, ‘Move from here to there,’ and it will move. Nothing will be impossible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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