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유이랑 같이 동희씨가 왔습니다.
도서관 둘레를 맴돌다가 어느새 유이랑 같이 집에 올라갔지요.
그러길을 여러 번....
나랑 눈이 마주쳐서 들어오시라 했는데도
몇 번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 안에 들어왔습니다.
도서관 회원등록을 하고 책을 빌려갑니다.
저보고 "아줌마~~아줌마" 하시며 책빌려갈게요 했지요.
어느 날 저한테
"선생님, 이 책 빌려갈게요. 언제까지 갔다 주면 되요?" 묻습니다.
주로 해리포터와 메이플스토리, 빵만들기, 떡만들기,
위기탈출넘버원을 빌려가지요.
어제, 마당에서 노는 소리가 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동희씨와 지원 유이 다은 진호와 같이
경찰 도둑을 합니다.
한참을 놉니다.
들어와서는 진호와 나란히 앉아 만화책 보고,
해리방에서 할리갈리 하고,
준영이와 진호와 같이 일본인형게임의 무서움을 이야기합니다.
동희씨가 저에게 다가와서
"아이들이 저보고 유이삼촌이래요. 제가 그래요?"
"유이랑 아이들이랑 아는 사이니, 유이가 삼촌 부르니
아이들도 삼촌이라 부르나봐요.
유이 삼촌이라 부르는 게 좋아요? 동희 삼촌이라 부르는게 좋아요"
"좋아요. 유이삼촌이 좋아요.아이들과 노는 것도 힘드네요~~"
"아이들과 같이 노셔서 고마워요." 했더니
"선생님 힘들것 같아서요.. " 잠시 말을 쉬더니 하는 말이
"제가 더 고맙지요." 하시며 수줍게 웃으십니다.
첫댓글 유이네 삼촌, 동희 삼촌, 순박한 삼촌, 참 고마운 삼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