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행의 달에 철도공사에서 고속열차 50% 할인행사가 있어서 어릴 적 동감내가 고향 친구들과
동해 삼척 여행을 하였다.
1인당 74000원으로 서울 동해간 왕복 고속열차비와 현지 버스비까지 감당이 되었다.
고속열차는 서울 역을 아침 7시 1분에 발차하여 동해역에는 9시 42분에 도착하였으니 2시간 41분이
걸렸다.
옛날 그러니가 60년대는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12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두시간 정도가 소요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제 모두 여든이 넘은 할배들이어서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차창 밖 풍경은 관심도 없고 이야기 하느라
금방 동해역에 도착하였다.
여자 승무원이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밖에 나가서 이야기를
하라고 할배들에게 고압적으로 말해서 기분이 상했다.
친구둘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이 여행의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게
하고 또한 손녀같은 승무원이 고압적으로 고갹에게 대하는 태도가 옛날 승무원의 태도다
동해역에 도착하니 만원짜리 상품권을 하나씩 준다.
우리가 갔던 동해 삼척에는 인공 구조물인 데크나 케블카를 설치하여 놓았는데 세금을 들여서
자연경관을 도리어 망쳐 놓아서 마음이 씁쓸했다.
고속철도 요금을 반값으로 할인하고, 상풍권을 주고, 인공구조물을 설치하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이 노인의 생각에는 잘하는 처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동해 삼척 여행을 가는 목적은 때묻지 않은 동해안의 풍경을 보고, 현지에서 싱싱한 생선을
구경도 하고, 저렴하게 먹어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자연 경관을 엄청난 돈을 들여서 훼손을 하였고, 부두에는 가보이도 생선은 구경도
못했다.
심척 활어시장에 가 보았는데 생선들이 서울보다 두배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5만원짜리 매운탕은 10000원짜리도 안 되게 맛이 없었다.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한 동갑 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장호항을 사진에서 보고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못하였다.
그래도 모처럼 할배들 넷이서 여행을 하여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제 눈엔 선배님들의 꼿꼿한 허리
활짝 편 어깨만 보입니다.
풍광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네분다 아주 건강해 보이십니다
장호항은 아주 아름다운 항구였는데 위에 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경관을 망쳤습니다
<다시 장호항에서>
푸른 그대가 누구인지
푸른 그리움이 무엇인지
다시 물었습니다.
인사동 거리에서 서성거리는
그대를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 곁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인사동 뒷골목 만나는 사람들마다
장호항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술상마다 푸른 막걸리를 퍼마시며
사람들은 발목부터 그리움에 젖어
장호항이 내려다 보이는 푸른 언덕길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인사동 거리에서 비틀거리는 내게
다시 물었습니다.
푸른 그리움이 무엇인지
푸른 그대가 누구인지...
- 채상근 -
장호항보다 더 아름다운 시네요.
감상잘 했습니다.
촌사람 선배님~
어릴 적 동감내기 고향 친구들과
동해 삼척 여행을 하셨군요
사진도 멋지시고 바다의 시원함도
한눈에 들어 옵니다.
7월의 행운을 빌겠습니다.
이제 너무 늙어서 멋진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저 살아서 움직인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지요.
선배님 말씀에 공감 합니다
우리나라 지방마다 경치좋은 곳은 거의 다 무슨 잔도길 데크길을 만들어 걷는 길을 만드는데
우리나라 돈이 참 여유가 많구나, 느낄때가 많습니다
길을 만들더라도 제주 올렛길 같이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오솔길을 만들어 걷도록 해도 될 터인데
지방마다 돈 쓸데가 많지 않구나 하고요
저도 삼척 동해로 7번 국도타고 올라가 볼까 했는데
활어시장에 그렇게 비싸다니 마음이 달라집니다
동갑 어르신들께서 자세가 꼿꼿하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그렇게 지지제들이 경쟁적으로 구조물을 만드는 것은
관광객 불러온다는 명분으로 떡고물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생깁니다.
비싼 활어는 관광객들 다시는 못오게 할 것입니다.
네분의 선배님들 너무 정정하시네요.
즐거운여행 잘 하셨습니다.
글을 짧게 올리셔서 제일 반갑구요.
선배님께서 올려주시는 긴 長書는
제가 시력이 안좋아서 읽다가 포기를 합니다.
시력이 안좋은 것보다 글의 가치가 떨어지니
안 읽게 되는 것이지요.
가치가 있는 글은 수백페에지의 글을 수백권을
읽게도 됩니다.
동해안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
나이드신 분들께서 청년 못지않은 혈기를 보여주시니 참으로 흐믓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젊을 때 하던 것 모든것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을 때 만큼은 못해도 규모를 줄이고 횟수를
줄여서 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지금 늙어보니 시간의 자유, 가족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친구둘을 만나서 밥을 살 수 있는 여유
이것이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저는 노년을 즐기고 있습니다.
건강하신 모습들이 너무 좋아 보이십니다
이렇게 좋은세상, 지금의 제 나이만큼도 못사시고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각이납니다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팔도강산 유람도 하시고 즐겁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너무 가슴아파 하지 마십시요.
저승이 이승보다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거기에
가서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저승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늙은 사람들 여행을 좋게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유비,관우,장비가 도원결의를. 꾀했다면
거기에 한 분 조자룡이 합세하여
삼척우의를 다지셨나 봅니다
쾌남들이시고 아직은 남성미
"뿜뿜" 입니다
하찮은 老翁들을 그렇게 비유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선배님 강원도
제 고향다녀오셨군요
네분 건강한 모습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지요
우정 변치 마시고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건강하신모습들 참 보기좋습니다.! 가차운친구모여 - 여행도 다니며 즐거운시간보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