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체격도 좋고 축구를 비롯한 운동을 골고루 아주 잘하나 봅니다
직업이 그렇다보니 방과후 늘 배구 배드민턴을 자주 하나본데
어느날부터 어깨가 아프다는겁니다 그래서 병 선배인 제가 그랬죠
병 키우지말고 병원에 가보라구..예를들어 근육이 조금 찢어진 어깨는 빨리가면 약물치료만으로 완쾌하는데
키우면 째고 나사박고 하는 수술해야 하고..수술하고 나면 절대루 지 몸으로 100% 안 돌아오니 빨리 가라고 했죠
단 수술하라고 하면 무조건 하지말고 최소한 세군데 정도는 가보고 결정해야 한다
요즘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많이 생기는데 기본절차가 MRI-관절내시경수술이다
오히려 대학병원 같은델 가면 그렇게 돈벌이에 급급 안하니 수술을 종용하진 않는다더라~~
이만큼만 얘기해줬죠
어느날 보험 때문에 하루 입원하고 MRI를 찍는데 우리 동네 자그마한 병원인겝니다
나는 속으로 이왕이면 굴 하나 건너 이번에 새로 생긴 K대학병원으로 가지 했지만
그냥 필름은 들고 어디든 가면 되니까..했습니다
판독 결과 아주 미미한 증상이니 전혀 수술이 필요없고 약물치료 받으면 된다 했다는군요
젊은애가 어깨수술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뻤죠
그런데 이왕 벌인 공사 대학병원에도 가보자 해서 누군가가 추천한 부산 D대학 병원엘 갔나봐요
어느 분이 판독했는지는 몰라도 많이 찢어졌다 당장 수술해야 한다!! 해서 엉겹결에 수술날짜 잡고
수술에 필요한 검사와 폐 엑스레이사진까지 다 찍고 왔더군요
너무 다른 판독 결과 앞에서 과연 누가 돌팔이일까?? 약자가 당한다고 동네병원 의사가 돌팔이 심증이 더 갈 수밖에 없더군요
대형조선소 하나가 이 동네에 있는고로 산재환자도 많고 해서 다른건 몰라도 정형외과 하나는 잘본다고
하던데 허참~~ 싶었죠
얼마후 대학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폐찍은 엑스레이에 이상소견이 보이니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
그날밤 저는 아주 불안했어요 큰병이면 어쩌나? 사위도 불쌍하고 내딸은 그리고 내 손녀 둘은..싶어서
사위가 가니 예전에 천식을 앓았나? 조금 이상해서 오라고 했다 아니면 다행이다 가보세요!! 했다는겁니다
제딸이 전화 걸어서 항의를 하니..간호사가 받아서는 이상있어 보여서 오라고 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했다나..
바깥사돈이 아들 이야기를 듣고 당장 분당서울대학병원에 예약해서 오늘 사위가 차를 몰고 머나먼 분당까지 갔어요
쫌전 전화가 와서 한다는 말이..서울대학병원 의사가 그러더랍니다
이 정도를 가지고 뭘 수술합니까? 약물치료로 충분해요 동네의사쌤 판독이 정확합니다 D대학 그 교수 제가 잘압니다
왜 그러셨을까? 만약 그쌤한테 수술을 하셨다면 이건 과잉진료를 넘어서 의료사고입니다!!
부산 서구에 소재한 D대학병원 애들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저도 사실은 우리 그 동네병원에서 어깨 무릎 발목 MRI 찍었어요
무릎은 수술하고 어깨와 발목은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창원의 잘한다고 소문난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는 세군데 다 하라고 해서 급한 성질에 빨리 산으로 돌아가려고
수술 다해버려 지금 후회만땅하고 있거등요
의사들이 오진을 해서 안해도 될 수술을 한 것도 문제가 있지만 뻔히 안 해도 될 증세를 가지고
돈을 벌기 위해서 칼을 댄다면 그것들은 인간이 아니고 악마들 아닐까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오진과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서 몸에 칼을 대야 할 때는 병원을 최소한 세 군데는 가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제 아들도 꽃다운 나이 스무살에 한 미친 의사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받을 뻔 했답니다 ^^
우리 동네병원 정형외과 개무시해서 미안하고
부산 D대학병원엔 의사 한늠 대가리 깔쮜뜯으러 한번 가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ㅋㅋ
오늘도 무쟈게 덥습니다 쪄죽을까봐 이 백수늠은 오늘도 욕조에 들락날락 거리며 방콕 때리고 있어요 ^^
첫댓글 방콕만 하시지 말고
천혜의 바닷가서 따개비도 따고
그람 여름 다 지나갈것 같은데....ㅎ
맘 쓸일 생겨도
해결 잘되는 마무리 보면
쌓은 공덕이 큰것같습니다.
사위 걱정하는 장인의 모습에서
찐한 부모의 맘을 봅니다....^^
누가 의리있는 몸부림님을 열나게 만들까?
집안 어른 노릇하기가 힘들지요~~~
가내 모든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기를 기원 합니다.
병원은 좋은 병원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오진은 많은거지만 오진가능성을 줄이려는 노력이니 필요하겠죠.
병원에 대해 상식도 많고..사위도 있고..손주도 둘이나 있고..아무튼 젊은 분이 대단해 보이는군요..ㅎ
아! 병원가는 것도 겁이나네요!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더운 날 몸부림치실뻔하셨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신순정님 말씀대로
전생에 쌓으신 공덕이
크신듯 합니다.
무더위에 저희 동네 큰 병원까지
다녀가신 뒤
결과가 좋게 나오고
수술 안해도 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자식들 품안에 자식이라고
시집장가가면 편한줄아냐며
사위걱정 손주걱정까지 보태게 된다던 언니들 말
몸부림님 글에서 실감나네요 ㅠㅠ
내 가지가 많아지는만큼
바람도 맞을테니요
최소 세군데는 다녀봐야 하는건
전적 동의합니다
몸에 칼대는건 최악의 경우에만
ㅎㅎ..이런 저런 억울함이 없으려면 아프지 말아야합니다.ㅎ
제가 그랬자나요. 의사 말은 50%만 믿으라고.
수술은 절대로 한 병원 말만 믿고 하면 안되요.
대학병원이 일반 병원보다 더 매상에 연연한답니다.
같은 S대 병원에서 일년간을 고분 고분 따랐는데
겨우 살아난 사람을 이번엔 폐에 뭐가 보인다며 무조건 수술을
그게 2년 전입니다. 그새 의사의 노예가 된 남편이
그대로 따르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노~
해도 다른 병원 가서 다시 해보고 거기서 할랍니다.
단호하게 말하니 의사가 멍~ 그리 환자에게 큰소리 치더니
꼼짝 못하고 소견서 써주더군요.
같은 S대지만 더 좋은 병원으로 가서 다시 검사...
수술 하란 말 없는 채로 만 2년이 지나갑니다.
에효 ~
클날뻔했어요.
저도 동네의사 말을 우습게 알았다가
큰 일을 한번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운동에 미쳤던 시절
저도 스쿼시를 심하게 치다가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던 적이있습니다.
한 병원에서는 황당한 처방을 하더군요.
문외한인 저도 의아할 정도로 ..
바로 다른 병원을 가서 깁스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았었지요.
무슨 운동을 하든
살짝 미치는 경향이 있어서
골프를 치다가 양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지기도 했지요. ^^
이런 부분은
동네 병원 엑스레이로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정상으로 나오는 것도 알았습니다.
큰 병원으로 가야하지요.
아마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처럼
사위 되시는 분이 그런게 아닐까 생각 되네요..
제 조카사위도 의사인데요
내가 성형외과에 가고 싶다고
주름이 신경 쓰인다고
날보고 절대로 하지말라 합니다
이유를 간단히 얘기하면서
헌데 성형외과에 선전물 보면
이것 뭐 안돼는것이 없네요
몇십년은 믿지 말어요
대학병원 모든의사들의 로망스에요
그곳에서도 경쟁은 대단하죠 ㅎㅎㅎ
그저 요즘은 입만 살아있고
손가락 성하면 고독하진 않아요 ㅎㅎ
이런 삶의 방이 있어서
더위에 잘살아 나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