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굉장히 귀찮았음에도 대구와의 경기 보러(사실은 이근호 한번 볼려고) 전주성 갔다 왔는데요. 이근호-에닝요-루이지뉴 대구 3인방이 모두 출전하지 않아 조금 맥이 빠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오랜만에 골잔치로 시원하긴 했네요.
요즘 권집,장지현, 정종관등의 부상선수들 회복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긴 했는데, 이날 대구전은 정말 잘 풀린거 같습니다. 골키퍼 권순태는 여전히 몸이 가벼워 보였고, 최진철-김현수가 빠졌지만, 김영선-이정호가 더 안정적으로 수비를 지켰으며, 최철순이 장기간 아웃되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 주전이었던 김정겸이 있어서 4백은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이정호는 요즘들어 너무 좋네요. 이날도 셀미르에게 한골 내주긴 했지만, 후반전에 셀미르를 제대로 막아주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현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야 한다는걸 다시한번 각인시킨 경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간 스테보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제칼로-이현승 투톱으로 자주 출전했었는데(4-3-3에서 윙포워드로 출전하기도 했고요) 확실히 이현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야 제 역활을 해주는거 같습니다. 이날 스테보에게 어시스트 해준것도 좋았고, 골 넣은것도 좋았는데(업사이드 아니었는데 말이죠.현장분위기에 너무 휩쓸렸어나 ^^;) 어서 마수걸이골 성공시키길 바랍니다. 중앙엔 이현승 뒤를 권집이 바쳐줬고, 양 사이드는 염기훈, 김한원이 나왔습니다. 김한원 멀리서 보면 완전 김형범인데, 이날 염기훈과 김형범처럼 서로 자리를 바꾸면서 정말 많이 뛰더군요. 너무 열심히 뛰는거 같아서 후반전에 골 넣길 바랬는데, 몇번의 찬스에서 첫번째 터치 미숙으로 찬스를 놓치는거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김형범은 8월후에나 나올것으로 보이기에 그동안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네요. 4-3-3, 4-2-3-1, 3-4-3등 다양하게 포메이션을 변화시키고 있는 전북이지만, 아무래도 4-4-2가 가장 안정감있게 공격축구를 구사할수 있는거 같습니다.
스트라이커에선 완소 스테보와 애증의 대상 제칼로가 요즘 손발을 맞추는데요. 스테보는 요즘 정말 완소입니다. 188의 큰키지만 정말 경기장 곳곳을 파고들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긴 다리로 성큼성큼 수비수들을 제쳐내는능력이 발군입니다. 게다가 슛도 강하게 치려하지 않고, 안정감있게 치니 이거 원 미워할수가 없네요. 게다가 오늘 기사보니 외국인선수들에게 너무 차별적으로 잘 대해준다고, 오히려 선수들과 융합될려고까지 한다고 하더군요. 어제경기에서도 대구 수비수들 거의 멀리보내면서 슈팅만 10개 넘게 쏜거 같던데, 득점도 K리그에서만 7골로 공동선두이고, 요즘 전북팬들 스테보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제칼로는 여전히 엄살쟁이+침대축구+볼호그지만 그래도 하는짓이 귀엽고 애교스러워서 참 미워할순 없는거 같습니다. 그냥 애증의 대상이죠. 잘 해달라곤 못하고 제발 불평불만좀 고만하고 경기장에 열심히 뛰어줬으면 합니다. 어서 최철우가 부활을 해야 전북공격진이 한츰 여유를 찾을텐데 걱정이네요. 이제부터 챔피언스리그 8강도 시작되기 때문에 전북도 죽음의 레이스를 뛰어들어야 하는데,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부상선수들이 어서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뱀다리] 23일날 성남과 산둥의 운명의 대결이 있습니다. 성남이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가는만큼 성남은 골을 넣을려고, 산둥은 지킬려고 하는 치열한 대결이 될거 같습니다. 이정도면 한중 국가대항전 이상의 포스가 느껴지니 K리그 잘 안보셨던 분들이라도 보시면 정말 재밌을거 같네요. 전 벌서 두근두근. 이경기때문에 23일날 대구와의 전주성경기는 스킵(-_ㅠ )입니다
첫댓글 아챔 중계해주나요? k리그중계 보기가 힘들어서..(이번에 성남홈맞죠?)
xports에서 7시에 생중계해주고요 10시에 sbssports에서 재방송 해주네요. 그리고 성남홈 맞습니다^^
염긱스 김형컴 라인만 구동 되었어도 전북 정말(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을꺼라 생각합니다..ㅎㅎ 염긱스-김형컴 라인은 국대에 가동되어도 괜찮을듯...ㅎㅎ
이미 염긱스는 많은 축구팬들로 부터 다가오는 아시안컵에서 국대주전선수로 평가받고 있죠 ㅎㅎ 김형컴만 부상에서 회복되면 전북은 ACL 2연패 노릴만할듯.
염긱스 김형컴 라인은 국대에서도 충분히 위력을 발휘하리라 생각되네요. 아쉽게도 부상으로 김형범 선수가 아시안컵엔 못나가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선 염긱스-김형컴 라인업을 국대에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권집의 센스는 여전한가요?
복귀후에도 시야나 패스능력은 여전히 좋은거 같은데, 그닥 눈에 띄진 않더군요.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은 중앙미드필더도 아니고 현재 전북에서 약간은 수비형미드필더로 나오고 있어서요(김재형이 나오면 그나마 조금 공격적). 아무리 봐도 권집을 살릴려고 했으면 울산에 임유환을 안내줬어야 하는데, 이건 뭐 매년 한명씩 빼앗기니 -_-;; 그래도 역시 센스는 여전히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