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찌 바람만 스쳐 갔으리요.
그리움도 스쳐 갔고 사랑도 스쳐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돌부리에 넘어지고 그리움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뒤돌아 본 산(山)길에 새겨진 추억(追憶)은 알지요.
우리가 걸어온 길이 꽃길만이 아니라 청산(靑山)도 걸어서 왔고 들길도 강(江)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山)길 들길 강(江) 길도 다 지나고 봄 길과 가을 길도 다 지나서 지금(只今)은 마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모(父母)님과의 길 가족(家族)과의 길 친구(親舊)와의 길,
모두 다른 것 같으면서도 전부(全部)가 다 다른 내 안에 인생(人生)입니다.
길은 영원(永遠)한 것 같으면서도 영원(永遠)하지 않고,
시간(時間)과 인생(人生)은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可能)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건강(健康)할 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 추억(追憶)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關係) 이어갑시다.
산다는 건 별(別)거 아닙니다.
내가 건강(健康)해야 하고 내가 즐거워야 하고 내가 행복(幸福)해야 하고,
내가 살아 있어야 세상(世上)도 존재(存在)하는 것입니다.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옮긴 글)
첫댓글 성남님
우리의 인생길이군요
시간과 인생은
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란 걸ᆢ
아침에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나이 드니까
이런 글이 쏙 쏙~ 들어 옵니다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