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文이 깽판 친 內治를 바로 잡을 때다
좌파에 잘해준 것으로 치자면야 이명박 대통령만 한 이도 드물다. 하지만 좌파가 어떻게 하던가?
<비오는 어린이날에 떠오른 잡생각들>
1.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오직 여인과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 그들을 친근하게 대하면 방자해지고, 소홀하게 대하면 또 원망을 하게 된다.”(唯女子與小人爲難養也, 近之則不遜, 遠之則怨)
지금 세상에서 저런 말을 하면 틀림없이 시대에 뒤떨어졌거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치겠지만 그래도 저 말만은 어쩌지 못할 진실이다. 여인과 소인을 빼고 그 자리에 ‘사람’을 넣어보자 그러면 누구라도 반박하지 못하게 된다. 요즘의 처세술 제1조는 ‘밀당’이다. 상대를 밀었다가 당겼다가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풍조가 오죽 만연했으면 ‘밀당’이란 말이 국어사전에도 올라와 있겠나. 그런데도 여인과 소인에 대해서만은 밀당을 했다간 혼쭐이 난다.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도 여인과 소인에 빗대면 몰매를 맞게 되는 것이다.
2. 저런 일이 습성화된 사회에서는 외눈박이 원숭이가 정상이고, 눈이 두 개인 원숭이는 병신이 된다. 여기에 민주당과 이재명이 때문에 더욱 저렇게 돼 버렸다. 국힘당만이라도 깨어 있다면 그나마 조금 덜할 텐데 도리어 민주당의 소작인 짓을 하고 있다.
김재원이 5.18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그를 징계하려 하고, 태영호가 4.3 사태와 김구에 대해 진실을 말했다 하여 또한 징계하려 한다. 조수진 의원도 된통 당하였다. 최고의원 5명 중에서 3명이 못 볼 꼴을 보고 있다. 도리어 표창장을 주어야 할 마당에 “너는 왜 눈알이 두 개냐?”며 징계하려 한다. 옳은 발언을 하면 내쫓는 것이 국힘당의 전통이던가.
3. 김기현은 현대판 연산군인가? 당 대표가 된 지 불과 달포 만에 최고의원 3명을 해코지하고 홍준표 상임 고문도 날려 버렸다.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사람을 콕 골라서 징계하겠다는 것이다. 영향력 있는 전광훈 목사와도 원수가 되었다. 자기가 하지 못하는 일을 길거리 투사가 대신해 주는 데도 그를 원수로 삼은 것이다. 이러면서도 입으로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말했다. 이런 위인이 수장(首長)이었던 조직체 치고 망하지 않은 조직이 있었던가? 내년 총선에 대패하고 말 것이다. 내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두고 보시라. 윤 대통령도 당내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있다. 이런 사태는 저자들이 말하는 독재시대 곧 박정희 각하 때에도 없었던 일이다.
4. 윤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보인 일련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래서 윤석열을 만세의 원수로 치고 있는 우리조차 기뻐하며 박수쳤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이 잘했다고 평가했다. 저런 일을 과연 잘한 일로 쳐야 할까? 저런 일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 문재인인들 못하겠나? 제 이념에 맞지 않아서 안 했을 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하여 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칭찬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했을 때 잘했다고 말해야 사리에 맞다.
윤석열이 미국에서 한 일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원래대로 바로 앉힌 것밖에 아니다. 문재인이가 어질러 놓은 것을 청소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투자 약속을 받고 굳건한 동맹임을 다짐받고 온 것은 문재인 이외엔 대통령마다 다 해 왔던 일이지 않은가.
5. 윤석열은 누구 덕에 대통령이 되었으며 어째서 지지율이 바닥인지를 천착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사람도 우파요 지지율이 바닥인 것도 전체 우파의 지지를 못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좌파에 가까운 정책을 내놓고, 좌파나 할 만한 일을 하려 든다. 5.18 헌법 수록이 그것이다. 김재원을 징계하려는 든 것도 그 단초는 윤 대통령의 5.18 헌법 수록 공약 때문이지 않은가. 대통령의 공약이라 하여 국힘당이 두말없이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요 국회의원이 반대 의견을 못 내놓을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징계를 하려 한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런 일이 또 있었던가?
6.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해서 대통령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라. 윤석열은 법대로 하는 사람으로 우파에 각인되었고, 그래서 나라에 도끼질을 한 문재인을 법대로 처벌할 것으로 여기고 대통령으로 뽑아 준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우파의 그 믿음을 배신했다. 문재인이가 “나를 현실정치에 불러내지 말라”고 말한 것은 나를 조사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랬던 문재인이가 이젠 도리어 윤석열을 올라탔다. 그래도 문재인을 처벌할 기색이 없다. 자기를 대통령이 되게 해 준 우파의 믿음을 초개같이 내버린 것이다. 문재인이가 개를 버린 것과 윤석열이 믿음을 버린 것을 비교하면 누가 더 나쁘다 하겠는가. 자기를 뽑아준 우파의 믿음이 윤석열표 시정(施政)의 모토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그 반대로 하고 있다. 지지율이 오를 턱이 없는 것이다.
7. ‘양곡범’ ‘간호사법’ 등에서 보듯이 이재명이는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자기 살 길을 도모하는 것이다.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이재명의 시커먼 속을 다 꿰뚫어 보고 있다. 윤 대통령과 국힘당도 능히 알 것이다. 그런데도 일을 선제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사후에라도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인데 국힘당은 오로지 대통령의 ‘거부권’만 졸라대고 대통령은 국힘당이 알아서 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윤 대통령이 힘든 국정은 포기하고 ‘어린이 공원’과 청와대 개방과 ‘아메리카 파이’ 같은 신나는 일에만 매진하는 것같아 보인다.
8. 미국에 가서 미국인이 좋아하는 노래나 부르고 하는 것은 말초적인 것이요 표피적인 것이며 돌아서면 잊고 말 일이다. 저런 일을 백번 잘해도 문재인을 한 번 조사하는 것만 못하다. 문재인을 조사해 보시라. 당장에 국민의 환호가 터질 뿐만 아니라 영생불멸의 기념비로 남을 것이다. 문재인이 어질러 놓은 외치(外治)는 그만하면 윤석열이 다 되돌려 놓았다. 이젠 文이 깽판 친 내치를 바로 잡을 때다. 문재인을 법대로 처벌하지 않고서는 절대 내치에 성공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좌파의 눈치나 살핀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좌파에 잘해준 것으로 치자면야 이명박 대통령만 한 이도 드물다. 하지만 좌파가 어떻게 하던가?
9. 윤 대통령은 민노총 등을 당장이라도 박살 낼 것처럼 옷소매를 걷어붙였으나 결과는 매양 유야무야였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할 요량이라면 애당초 팔소매를 걷어붙이지 않는 게 낫다. 자유세계가 분노한 북한 어민 북송 문제에서도 문재인은 무사했고 탈원전 책임에서도 무탈하다. 윤석열의 일 처리는 늘 이런 식이다. 이를 나쁘게 말하면 보여주기 쇼를 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문재인을 체포하여 조사해 보라. 지지율이 지금의 곱절로 오를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그건 지지율이 낮으니 한 말이다. 그리고 지지율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은 여론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말과 어떻게 다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여론정치이므로 자기만 잘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박근혜도 자기 혼자는 열심히 했다.
10. 어린이날이 제정되고 또 공휴일로 정한 것은 어린이에 대한 어른의 시각을 고칠 필요가 있어서였다. 이제 다 고쳐졌으므로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한 것을 다시 생각해 볼 때다. 그때는 부모가 자식을 팔아먹기도 하고 폭행을 자식 교육으로 치기도 하던 때였다. 지금은 눈을 씻고 봐도 그런 사람을 못 찾는다. 도리어 아버지와 어린이가 서로 자리를 바꾸었고 교사는 스스로 걸어 내려와서 어린이의 친구가 되려 안달한다. 그때는 어린이에 대한 어른의 생각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어른에 대한 어린이의 생각이 문제로 되었다. 이젠 부모와 함께 동물원에 놀러 가는 게 소원이라는 어린애는 있지도 않다. 이런데도 타성에 젖어 어린이날을 여전히 공휴일로 두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은 1919년이고 공휴일로 정한 것은 1975년이다. 이제 반 백년이 다 되었으며 공휴일 제정의 취지가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공휴일에서 뺄 것을 제안한다. 근로자를 하루 더 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공휴일에서 빼지 않는다면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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